드디어...소피아에게도 DSLR 카메라가 생겼어요
그동안 쓰던 똑딱이 XX 디카로 찍어 초점흐린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던 엄마가
보기가 딱하게 느껴졌던지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된 캐논 카메라를 써 보라고 준거예요
캐논 카메라는 얼핏 보기에도 고급스럽고 묵직한것이...
우선 카메라에 대해서 배워야 할게 너무 많을것 같아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 아이들이 없는 조용한 시간에 카메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들에게 카메라 사용법을 교습 받으면서 ...
가만 있었으면 오죽이나 좋았으련만...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다는것이
완전 무식꾼의 황당버라이어티가 되고 말았다네요 쩝...
"아범아 여기..카메라에 적혀있는 150 이란 숫자는 뭐를 표시하는 숫자냐???"
초장부터 이렇게 물었다가 아들에게 왕창 깨졌다는것 아닙니까?
150이요? 150이란 숫자가 어디있다고 그러세요?
여기 ...뒷면에 써 있구만 그래 너는 아직 이것도 못본겨 시방?
어머니...이게 150으로 보인다면 정말 어머니 눈이 어디가 잘못 되신게 분명합니다.
아니 ...그게 150 아니라면 ..아니 그럼 그게 뭐여 ? 내 눈에는 ....
아니 누가 보던지 그걸 150으로 읽지 뭐 어떻게 읽으란겨 시방???
아이구 어머니 이거 잘 보세요 이게 ISO라고 써 있잔아요
뭐 ISO?
아하~맞다 맞아 ISO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아이구...그런데 왜 150처럼 적어놓고 사람 헷갈리게 하는겨 시방??? 하하하
언제나 가만 있으면 2등 간다는 둘째 아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이구,,,그 동안 블로그에 사진 올리면서 가장큰 고민이
남들은 음식사진을 올려도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듯 맛깔스러운 음식이 표현되는데
제가 찍는 사진은 완전 흐리멍텅 니맛도 내맛도 없는 것 처럼...
진짜 사람 약올리는게 사진입디다.
메뉴얼을 잘 보고 공부를 좀 하면 좋은 사진을 찍는다고 아들이 수차 말했지만...
저는 이렇게 성냥갑 같은 카메라는 성능이 안 좋아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온다고...
그래도 들은 풍월은 있어서 ....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은 셧터만 누르면 명품사진이 줄줄이 나올 것 같은
요즘 젊은이들이 갖기를 소원하는 첨단 유행 카메라 D3정도는 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죠
아니할 말로 자다가 금방깬 부시시한 얼굴도 5Dmk2로 찍으면
방금 무대화장하고 TV에 출연하는 탈렌트처럼 이쁘게 나올거라는 착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구...어쨌던..선 무당이 마당 나무랜다는 격이지 소피아가 바로 그 짝입니다.
맨날 카메라탓을하는 엄마가 보기가 딱했던지 이번에 오니까 그동안 아들이
서브 카메라로사용하던 캐논 400 D를 넘겨주네요
절대로...다른 카메라 사실 생각 하지 말라고 다짐을 놓으면서
400D로도 얼마던지 멋진 사진을 찍을수 있다고 한나절 사용법을 알려 주었어요
피카사와 포토웍스
한 열번쯤 실습을 했지만 새로 하라면 또 다시 원점에서 뱅뱅돌며
금방 가르켜 준것인데 그새 까먹었느냐고???
아니...언제 가르켜 줬다고 그러냐 생전 첨 듣는 소리구만...이래싸며...
배우고 까먹기를 수십번...아들이 지쳐 나가 떨어지데요
아이구...어머니 벅벅 우기고 어긋짱 놓는데 천재됐다고 그럽디다
아니...내가 어긋짱만 천재라니 뭐던지 천잰데 이 어무이를 우째보고 하는 소린지 원!!!
서너시간 애쓴 끝에 피카사 완전정복!!!(오늘만 아니 이 시간만 ..)
내일 되면 또 말짱 황 일수도 있지만...
배우고 또 배우면 성공 못할일 없건만은 ...
소피아 제 아니 배우고 피카사만 어렵다 하더라....
마...옛 성현의 시 가 다 생각이 납니다
아~진짜...옛날에는 똑똑하다고 동네사람들이 다 알아줬었는데...
어떻게 나이를 먹다보니 새로운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것이 바보처럼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리하야...400D로 만두 사진을 찍었는데...
얼마나 카메라를 데리고 씨름을 했던지 사진 석장 찍고보니
어느새 아이들이 쪄논 만두 다 먹어치우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나 원 참!!! 어찌나 먹성이 빠른지 번갯불에 콩 구워먹기보담 한차원 높은 손주들입니다.
이제부터 400D로 오만 잡다구리에서 부터 높고 푸른 멋진 하늘 눈쌓인정원의 토끼발자국...
뾰족한 지붕위로 떠오르는 아침해 아들집 나무가지에 둥우리 튼 까치집...
이런걸 모두 담아야 할 텐데 두려움이 앞섭니다.
블로그를 구경 다니다 보면 올린 사진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감격할 때가 너무 많아요
특히나... 사진 고수" 이담"님의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사진이 아니라 완전 환상그 자체입니다
실물보다 더 아름답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신비스러운 사진에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너무 부러워서 나도 귀국하면 사진을 좀 배워야 겠다 라는건 생각뿐이고
귀국하면 또 다시 도로아미타불 게으름뱅이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이번에야 말로 카메라사용법을 좀 익혀 망신당하지 않을만큼의 사진을
찍어야 할텐데 제발 작심삼일이 되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몇십년만의 강추위 속에서도 일출을 담고자 새벽아침 출사를 나섰다는 블벗님의 이야기는
게으름뱅이 소피아에겐 꿈도 못 꿀 이야기 였는데...
아이구 이제 저도 분발해야 겠다고 새해부터 결심 또 결심입니다.
캐논 카메라 열심히 공부해서 저도 멋진 사진 찍어보고 싶은마음 굴뚝같은데
현대과학은 왜 이렇게 제자리에 짱 박고 있는지 원!!!
아무나 ...누구나...샷타을 누르는 동시에
명화같은 사진들이 줄줄이 쏱아지는 그런 명품 카메라는 왜 못 만드는겨 시방!!!
오늘도 엉뚱한 곳에 포커스를 맞추고있는 황당 그 자체 소피아 아지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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