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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시츄에이션

황.당.무.계. 졸지에 연예인이 된...

 

하하하 너무 웃기고 황당해서 이걸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개콘도 아니고 일밤인지 날밤인지도 아닌것이....

요절복통하고도 남는 일이 제게 벌어지고 있다니 ...

언 빌리버블!!!

황.당.무.계. 그 자체입니다

 

지난 월요일 제가 다니던 명동안과에 다녀왔어요.

요즈음 눈앞이 침침하고 안개가 낀것 같은 느낌이 더러 있는지라

아무래도 눈검사를 한번 하는것이 좋을듯하여 전화로 예약을 하고

12월 14일 월요일 11시에 안과를 갔습니다.

 

창구에다 이름을 말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한 20여분 경과되었을 무렵

검안사가 제 이름을 호명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일어서 다가 가려는데 나를 쳐다 보던 검안사가 

 자리에 잠시앉아 기다려 달라고...

그래서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또 다시 제 이름을 호명하는거예요.

 

제가 요즈음 귀가 잘 안들려 누가 귓속말하면 잘 못 알아들어

이비인후과에가서 청력검사도 하고

자연스런 현상이니 청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라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들었거든요.

 

제가 아무리 귀가 나쁘다고 하더라도

환자 대기실에서 호명하는 소리도 못듣는다면

그건 당근 보청기을 사용할 문제겠지요.

 

그래 두번째 다시 일어나니 검안사가 손짓을 하면서 자꾸 아니라고

다른사람 호명하는거라고...

참..나 원!!!

분명히 내 이름을 불러놓고도 아니라고 벅벅 우겨대는건 무슨 연유인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건말건 다가갔어요

지금 분명히 내 이름을 불렀는데 왜 자꾸 아니라고 하느냐

그랬더니 그럼 동명이인일 수도 있다고

분명히 저는 여기 적혀있는 할머니를 부른거다

그러니 아주머니는 잠깐만 기다려보시라...일케된겁니다.

 

아니...여기 적혀있는게 분명히 내 이름인데 왜 자꾸 아니라고 하느냐 따졌네요

검안사 왈 여기 이분은 지금 62살이신데 아주머니께서 왜 자꾸 그러시냐고???

아니 뭐시? 62살이라구요?

그건 삼년전에 백내장 검사하러 왔을때 나이고 지금은 65살인데

왜 남의 나이를 함부로 변경하느냐 따졌죠

그럼 생일이 11월 4일 맞냐고...

 

나 원 참!!!주민등록을 꺼내 눈앞에다 드리밀었죠 네...

 

그 검안원...미쿡쌀라미 였음 분명 오 마이갓을 외쳤을 시늉을 하며

믿지 못하겠다는 여실한 표정  언빌리버블을

곱배기로 찾고 난리를 쳤답니다 하하하.

 

아니 세상에...저는 우리 또래인줄로 알고

자꾸 아니라고 했는데 아니 무슨 이런일이???

하긴...제가 삼년전에 갔을때도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고

박사님이 카르테 윗 부분에다 커다랗게 제 나이를 써 놓았었거든요

어쨌던 우여곡절 끝에 검안을 하니 오른쪽 0.5 왼쪽 1.0..이렇게 나왔어요

 

검안을 하고도 한시간여를 기다려 진찰실을 들어가니 간호사 왈...

어머 일년만에 오셨는데 더 젊어 지셨어요...

 

아이고 간호사 아가씨... 똑 소리 나기는..

김박사님왈

이분은 진짜 만년소녀 같으신 특이한 환자분이야

하하하 제가 만년소녀 같답니다 .

 

이 세상에 정소녀는 있지만...

만년소녀가 있단 소리는 못들어 봤는데....

그리고 뭐 젊어지는 비결이 있느냐

당신의 환자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환자다 뭐다 하시면서

저야 당연히 울 남편 한의원 홍보를 해댔답니다 하하하

 

사실 제가 2005년도 연말에 심한 독감에 걸려

병원에 간적이 있는데 혈액검사 소견이

갑자기 간 수치가 976으로 올라가서

급성 간암에 걸렸다고 나와서 죽는줄알고

울고불고 난리를 친 적이 있었는데

거의 2주동안 정밀검사를 해보니 아니라고.....

여하튼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는 헤프닝이 벌어진거죠.

 

그때 사실 죽는줄 알고 그 비싼 산삼도 먹고하여

눈이 빤짝 떠지고 잘 보이게 되었다~~

라는 전설아닌 전설이 있었습니당 녜...^^

 

그후..산삼의 효과인지 주름살 하나 없는 팽팽한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고..

하긴 두꺼운 지방때문에 주름살이 생길 틈이 없었다는게 정답입니당 하하하

 

거기다 더 하여 얼마전에 받은 미세자가지방and 하안검성형수술의 결과인지 ...

만나는 사람마다 몰라보게 젊어 졌다고 하니

이게 저를 욕하는건지 칭찬하는건지 분간이 안가는게...

어쨌던 저를 이 모양으로 예쁘게 변신 시켜주신

 최희윤박사님께 감사를 드려야 원칙인데

그게 잘 안되는 이유가 또 있답니다 .

 

아 참!! 안과이야기 였죠?

 

어쨌던 김박사님께서 제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혹시라도 소용 될수있을까 하여

미국에선 살수없는 마이신이 들어간 각가지 안연고 점안액 인공눈물등

여러가지 약을 처방 해주시고 친절하게도 휴대폰번호도 주셨어요.

 

언제라도 연락하면 인편에라도 보낼수있게 안약처방을 다시 해 주시겠다구요 .

 

다녀와서 뵙겠다고 악수까지 하고 룰루랄라 모처럼 명동거리를 활보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어떤 할아버지랑 부딧치는 사태에 까지...

모처럼 나온김에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숀이 명멸하는 명동거리 풍경도 사진에 담고

네거리 한복판에 하트가 커다랗게 그려진 프리허그란 피켓을 높이들고

오들오들 떨고 서 있는 귀여운 아가씨와 허그도 하고......

 

너무 착한일 한다고 다가가서 껴 안아 주니 아가씨가 귓속말로 고맙다고 그러네요

한시간 동안 피켓들고 서 있었는데 지금 처음 허그 하는거라고...

 

사실,,,공짜로 안아 주겠다는 이쁜 아가씨를 외면하고

 피해가는사람들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혹시 영어로 표기된 Free Hug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일까?

아님 아직도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과의 포옹이 어색해서일까?

혼자서 고개를 갸웃갸웃 해 보았지만

모처럼 낮모르는 예쁜 아가씨와의 허그가 즐거운 하루 였답니다.

 

나온김에 롯데백화점도 들러야지 하면서 거리풍경 열심히 담다가

어깨 부딧친 할아버지랑 재회...

우연히 두번씩이나 마주쳤다고 차나한잔 하자는 ....

이게 무슨 영화 찍는것도 아니고..

이 나이 먹도록 난생 처음 듣는 차 한잔의 프러포즈 입니당 하하하.

이거야 말로 바로 요지경세상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일 입니다

며칠전 지하철에서 다목적 목도리겸 모자를 3000원을 주고 3개를 샀는데

이게 이게 바로 다목적에다 값도 착한데다가 사용을 해보니 ...

따뜻한데다 착용감좋지 보기에도 예쁘지 금상첨화라꼬.....

이걸 우리 아이들 식구 수 대로 사기지고 미국에가져 가야지...

이걸 지하철에서 샀으니 저녁먹고 지하철타고 구파발까지 갔다오자~~이렇게되어

울 남편 요한씨랑 40년만의 부부동반 지하철 나드리를 하게 되었다 이깁니더 예..

 

 

흡사 넓직한 토시처럼 생겨서 윗부분에 졸라매는 장식이 있어요

이걸 잡아당기면 졸지에 모자로 변신을 하는겁니다.^^

 

 

이렇게 줄을 잡아당겨 놓으면 색감도 이쁜 프로폴리스로 된 모자가 됩니다.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한 겨울 새벽 등산길이나 시장보러 나갈때도 굳 입니다.

 

 

이웃에 사는 루시아가 놀러왔다가 모자모델로 데뷔...작품사진 입니다.

원래부터 루시아는 모자 왕 팬이라서 별명 자체가 모자루시아 이죠 ^^*

우리 크레도 성가대에는 루시아가 3명!!!

성당 교우들도 성가대의 모자루시아 하면 단번에 알아 듣는답니다

쌈빡하고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모자가 단돈 3000원!!!

아이구 아직도 열댓개 더 사야하는데 연락이 없쓰....

우얄꼬 이거 울 식구들 돌아가며 하나씩 앵겨줘야 하는데 ....싫다는놈 빼고

 

 

아~진짜!!  제가 지하철을 너무 몰라서인지...

지하철 탈때마다 만나게되는 잡상인들 만나기를 소원했지만 

상인들도 퇴근시간이 있는지 오늘같이 추운날에

부부동반으로 지하철을 탔는데

구파발까지 왕복할동안 모자파는 아저씨는 안보이고

이상 야릇한 할아버지랑 마주치게 되었다네요.

 

그것도 혼자 였으면 큰 봉변 당했지 싶어요.

 

아이구 울 남편 오늘처럼 보디가드 든든하게 해 준적이 없었다니까요

구파발까지 허탕치고  다시 반대편 라인에서 집으로 오는 전철을 탔어요.

 

8시 40분쯤인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전철안엔 승객들도 뜨믄뜨믄...

우리 부부는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았는데  내 옆자리의 아줌마가 내리니까

맞은편에 있던 할아버지가 얼른 제 옆자리로 옮기는거예요.

 

앞자리도 널널한데 제 옆으로 오니

제가 불편해서 요한씨랑 자리를 바꿨어요

그랬더니 그 할부지 울 요한씨보고 자꾸만 떠드는거예요

저를 가르키면서..

옆에 앉은분 많이 보던 분이라고  어떤사이냐고

아니 어떤사이라니???

요한씨가 물었어요 어디서 많이 봤느냐구요.

그 할부지 대답은 안하고 저 분과는 어떤사이냐고 계속 묻데요.

 

울 요한씨 왜 그게 알고싶으냐고...

여하튼 둘이서 계속 10여분간 문답놀이 하는데 나중에 이 할아방구가

 (실례..넘 화딱지나서 욕 나와요)

요한씨를 제치고 제게다 마구 되지도 않는 이야길 해 제키는거예요.

 

요즘 왜 그리 안 보이느냐

옛날에 자주 볼수있어 좋았는데 아이구 만나서 반갑다.

같이 이야기좀 나누면 실례되느냐?

앞으로는 자주 좀 봤으면 좋겠다...

뭐 이따우로 계속 요한씨를 뒤로 밀치면서 수작을 부려요 내 참!!!

 

제가 하도 기가막혀 뭐라고 말하려는데

요한씨가 쿡 찌르면서 가만있으라고...

그랬더니만 할아방구..울 남편보고

중간에 어정쩡하게 앉아 있지말고 자기랑 자리좀 바꾸자고....

 

울남편이 왜 그러느냐 뭣때문에 그러느냐

언제 봤다고 아는채하고 그러느냐고 하니까

이 할아방구..저 분이 연예인 탈렌트  반XX씨 아니냐고...

한동안 안보이다가 지하철에서 직접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가와서

말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데나 어쨌데나 원...

나 참 살다가 벼라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습니다.

 

울 남편이 하도 기가 막히니까

이 사람 울 집사람인데 무슨놈의 얼어죽을 연예인???

뚱딴지 같은 소릴 하고 있느냐고 소릴 꽥 질러서

전철안 사람들이 모두들 쳐다보고...아이고...죽는줄 알았네요.

 

이거야말로 황당 시츄에이션

어메이징 버라이어티 개콘인지 뭐시기인지,,,입니다.

 

그 할부지 술이라도 마셨음 취해서라고나 하지...

아니면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명태눈이 되셨나

무슨놈의 연예인? 나 참 기가 막혀서..

.

아니면...모처럼 쓰고 나간 모자 때문인가?

 

탈렌트 반XX씨가 들었으면 기절사태가 날 일이지요

안듣기가 천만다행 입니다

집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며 요한씨가 그랬어요

밤길에 혼자 다니면 봉변당하겠다고..

이제부턴 어디고 꼭 앞세우고 다녀야 겠다는데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저는 제맘대로 혼자 돌아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데

부부동반 40년에 한번이면 족하지 일년에 두번하면 싸움납니다 하하하 

살다살다 이런 개콘은 각본에도 없던것인데....

아이구...이참에 연예인으로 나서서 돈이라도 한번 원 없이 벌어볼까나????

하하하....황당 소피아의 언빌리버블 day였습니다

 

아...빨랑 A/S 맡긴 디카를 찾아야 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