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세상에 어째 나한테 이런일이 ???
이번 일주일 내내 무지 무지 바뻤고,지난 금,토요일날 학교에서 학생들 연주가 있어서
그것땜에 노상 밤 10시까지 리허설 하느라고 지금 시엄마까지 애 봐준다고 와계시거덩.
금요일 저녁,토요일 오후 연주 무사히 잘 마치고,
토요일 연주 후에는 바로 옷 갈아입고 또 앤디랑 나랑 연주가 있어서 눈길에 갔다오고..
오늘 일요일은 뉴욕에서 리허설이 있어서 시엄마 보고 하루만 더 계시라고 부탁하고 나혼자 다녀왔거덩.
플러싱 쪽은 내가 길도 잘 몰라서 GPS 달고도 맨날 헤매는데...
내 GPS는 완전 첫 모델이라 크고,플러싱 주소는 잘 읽지도 못하는 바보야.
어쨌든 리허설 하는 주소는 135-25 인데 GPS는 계속 169-99 밖에는 입력이 안되서
일단 169까지 갔다가 135로 내려갔다는...ㅎㅎ
리허설도 잘 하고,멀리서 왔다고 하도 밥 사준다고 그래서
거의 끌려가다시피 해서 설렁탕도 한 그릇 먹고...
뉴저지에 들어가면 한아름 들러서 시엄마 머리 염색약하고
민서 야쿠르트는 꼭 사가야지 벼르면서 주차 시켜둔 데로 가보니...
뜨억~ 누가 내 차 앞자리(운전석 옆자리) 유리창을 꺠고 GPS를 홀랑 들고갔네 그랴...
오늘 날씨는 엄청 추운데 난 GPS 없으면 뉴저지 까지 어찌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결국 지휘자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잠깐 차를 돌려서 와주십사 부탁하고는
대충 유리만 먼저 쓸어내고 없어진거 없나 조사해보니
이놈들도 맘이 급했는지 GPS 몸체하고 앞유리에 부착시키는 고정틀하고 가져가고,
차 벳터리에 꼽아서 쓰는 챠져를 가져간다는게
내 핸드폰에 꼽는 이어폰을 가져가고 챠져는 내팽겨치고 갔더라고.
지휘자 선생님도 와서 보더니만 입을 떡 벌리고...
더군다나 내가 주차 시켜둔 곳이 성당하고 개신교 교회 사이에다 주차했는데 말이지..
일단 선생님 GPS를 빌려달라고 하고 어떻게든 가보겠다고 하니까
여기 델라웨어 주소를 입력 시켜주더라구.이미 7시가 넘어서 깜깜한데
남에 걸 달고 운전하려고 하니 이게 또 생전 가보지도 않은 터널로 가라고 막 나오네.
그리고 차를 달리기 시작하니까 안그래도 찬 바람이 씽씽 들어오는게 어찌나 추운지
그 상태로 3시간 운전해서 집에 오는건 못하겠더라구.
그래서 일단 뉴저지 옛날 집 주소를 찍어넣고 뉴저지에 들어와서 민서 대부님께 전화를 하니까
와이프가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거야.
그래서 일단 유리가 다 깨진 차를 길에다 주차 시켜놓고 그 집에 올라갔더니만
막상 대부님은 한국에 10일간 출장 중이고 와이프만 18개월 된 아들이랑 띡 있네.
갓난이를 델고 날 도와줄 수는 없으니까 나혼자 비닐,랲,덕테입...
이딴거 들고 내려와서 문짝 전체를 랩으로 탱탱 감아버렸어.
그리고 그 집에서 커피도잔 얻어 마시고....
좀 뜨뜻해지니까 정신이 맑아지는게 적어도 민서 야쿠르트는 넉넉히 사가야지
이번주 금요일날 시엄마랑 시아버지가 다시 오시는데,그떄 좀 가뿐하게 애기 봐주실거 같아서,
포트리에 이번에 새로 오픈한 한아름에서 야쿠르트 20개 사가지고 왔지롱.
오면서 내가 앤디나 시엄마가 걱정할까봐 전화도 안하고
나혼자 어찌어찌 문짝을 랩으로 감아가지고 잘도 내려가고 있구나 생각하니까
내 자신이 기특하더라구.
무슨 놈의 우울증...너무 침착하게 잘 하고 있구만.......그랬는데
한.....한 시간쯤 지나니까 랲이 벌렁거리기 시작하면서 "왕왕왕왕' 거리기 시작하는데
시끄러워서 죽겠는거야..거기다 오른쪽 사이드 미러도 잘 안보이고.
이러다가 죽는거 아닌가 싶어서 좀 겁이 나더라구.
그래도 끝까지 95 타고 2시간 반 와서 델라웨어 로컬 들어오기 마지막 휴게소에 들려서
오른쪽 사이드 미러 쪽 랩을 한겹 잘라내고 왔어...훨씬 낫더라구.
델라웨어 인간들도 운전 무지막지 하게 하거덩.
사이드 미러 없으면 사고 니 십상이야.
여기 이사와서 차 바퀴 하늘 보고 드러누운거 본게 벌써 두번이고,
자잘한 교통사고는 하루에 몇번씩 보는 떄도 있어.
그래서 겁이 나서 미리 좀 단도리 하고 집에 까지 무사히 왔는데....
집에 오니까 그제서야 다리가 후다다 떨리고 사지가 오그라 들어 펴 지지가 않더라구.
이구...꼴난 게런티 받고 노래한다고 뉴욕까지 왔다갔다 기름값,톨비,빼고,
그나마 오늘은 시엄마가 민서 봐주셨지만 평소엔 베이비시터 밑으로 다 들어가고...
오늘은 창문까지 박살나고,지피에스도 새로 사야하니...
이거 완전 밑지는 장사 하는거 아냐...
아,억울해...
그래도 몸 안다치고 무사히 왔고,또 민서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민서까지 델고 갔으면 이 추운데 애 델고 뉴저지까지 가지도 못했고,
이렇게 시끄러운 차 안에서 애까지 빽빽 울면 정말 돌아버렸지 않겠어?
그런 생각 하니까 아이구 하느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오더라구..
어쩄거나 누가 그랬는지 벼룩이 간을 빼먹어도 분수가 있지
가난한 음악가의 차를 박살내고 지피에스를 가져가는 인간들....
으읏.분하다....피곤한데 잠도 안오네...
내일 아침에 차 사진 찍어서 올려주께.
빠이
하하하
이렇게 랲으로 탱탱 감고왔읍니다.
오늘 아침에 정비소에서 사람이 나와서 깜쪽 같이 고쳤으니까 걱정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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