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Primadonna Yeonjune-Suh

공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아이들 둘을 키워놓고 늦게야 성악에 입문한 케서린은 만학도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레슨을 온다는데 ..

그게...한번에 두시간일수도 있고 더러는 삼십분일수도 있다고 하네요

 

왜냐하면...이 아줌마가  열심한 종교인인데

그날 그날의 기도의 응답에 따라 시간이 변경 된다고 하네요.

하도 답답해서 우리딸이 그랬답니다.

너의 들쭉날쭉한 스케줄에는 맞춰줄 수가 없으니...24시간 전에 확답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개인렛슨을 할수 없다구요

딸도 스케쥴이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하느님이 오늘은 두시간을 레슨받아라....그랬다면서 해 달라면..

다른 계획을 취소해야 하잖아요

 

자기의 기도응답에 따라 취소하면 다음번 렛슨때에 그 부분까지 들고오니 그 또한 너무 불편하답니다.

제발...약속을 지켜주는것만 약속을 하라구요 하하하

 

 

오늘은 바느질 하면서 듣자니...

Caro mio ben ( 사랑하는 그대여) 를  들고 왔더라구요.

아이구...그 나이에 공부를 하자니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듣는 제가 간이 다 조마조마 해 지더라구요

성악을 꼭 찬송가 부르듯이 웨이브를 넣어서 하는데 ...

 

 

꼭  실수하던 대목에서  또 실수를 하게되니...자신이 먼저 알게되죠?

나  왜 이러는거야...하면서 심각해집니다.

아이구...제가 우리딸 초등학교 6학년부터 렛슨 델고다녀봐서 아는데요

옆에서 듣는사람이 더 간이 조마조마 해 진답니다

그러니 부르는사람...성격만 좋으면 용감하게 그냥 멋대로 불러제키면 되는거죠 네,,,

 

 

나이가 들고...생각이 많다보면..아무래도 그 생각이 자연히 반영이 되잖아요.

아이구...행주 삶을려고 불에 올려놓고 왔는데 우짜지? ....뭐 그러면서...

 

 

잘 안되니까 급 심각입니다.

아이구 내가 대신 해 줄수 있다면 얼만 좋습니까?

안타깝기 짝이 없는 렛슨입니다.

이제   우리딸한테 ...잘 배워서 4년제 대학 편입해야 한데요

 

 

쪼끔만 더 소리를 좁혀서...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조금만 좁히면 굿이예요 굿!!!

 

이렇게 추임새로 칭찬도 띄워주고,,,,

 

 

이렇게 ...이 부분에선 감정이 들어가면 더욱 노래가 살지 않겠어요 하면서...

아이구...아예 지가 부르고 있습니다 .눈까지 감고 ...

 

 

 

다음번에 올때는 여기까지 가사를 외워와야 한다니까...

OK OK...말은 그리하고 있지만...표정이 심각합니다.

오늘은 노래가 잘 안풀리는 날인가 봐요

늦게서야 택한 노래하는 인생...참 배우는데 쉬운게 없더라구요

케서린이 끝나자 기다리고있던 크리스티나 차례입니다.

 

오늘은 학교 친구와같이 엄마가 데리고 오셨어요

.

 

이 아가씨는 사립중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렛슨 받으러 오는걸 너무 즐겁게 생각하나봐요

오면...별별 이야기를 다 한다고 합니다.귀걸이는 몇센티이상 늘어지면 안되고

머리는 귀밑 몇센티까지 늘어지면 안돼고'화장은 어디까지만 가능하고

스타킹은 꼭 검정색을 신어야하고

구두굽 높이는 몇센티까지 가능하고....

이런 온갖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깔깔거리며 웃다가 간다는군요

그래서 딸의 시간도 많이 뺐아가지만 크리스티나가 오면 소녀적으로 돌아가는것 같아서 덩달아 즐겁다네요.

 

 

화장을 안해도 어찌 이리 이쁠까?

 

 

12살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성숙미도 물씬 풍기고...

 

 

상큼 발랄한 귀염둥이 크리스티나....

 

 

뭐가 그리 웃으운지,,,,

우리딸이 아파서 몇주전에 렛슨을 켄슬했더니

크리스티나 엄마가 걱정을 하시더랩니다.

우리딸이 노래하러 가는걸 그리 기다리는데 다음번 렛슨때까지 꼭 나으라구요...

 

 

뭐가 그리 즐거운지...

같이 온 친구도 덩달아 웃고 분위기가 갑자기 확 살아나네요.

 

 

 12살...꽃봉오리같은 크리스티나!!!

뚜렷한 이목구비가 천상 미녀입니다.

 

 

아이구...발가락 꼬부리고 있는것 좀 봐!!!

귀염둥이!!!

 

 

이 양말은 케서린이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가져왔어요

작은것이지만...저를 생각해서 가져온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아이구 딸의 제자한테서 선물까지 받게되었네 그랴!!!

 

두 사람 모두..아름다운 노래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고싶다는....

꿈꾸는 소망을 이루시기를 기원하며!!!


델라웨어에서.....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