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지난 15일은 제 생일이었요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생일 당사자인 저보다
성당 교우들이 제 생일을 더 잘외고 있으니 무슨 이런일이??
저도 사실 제 생일 까먹고 새벽두시까지 테레비 보다가
아침에 요한씨 잡수실 국이 없기에 미역국 대충끓여놓고 잤답니다.
늦잠에서 깼는데 문자가 수두룩...
생일축하 메세지가 줄지어 올라 있지 않겠어요?
아이구.,,,모두들 귀신같이 알기도 잘도 안다 혀를 끌끌 찼다지 뭡니까?
울남편 요한씨...아이고 아침에 미역국 끓여 놨던데
오늘이 당신 생일인가? 그랬다네요 거 참!!
미사시간이 다가오자 효순이 루시아가 선물 보따리를 들고 일착으로 도착했씨오.
아이구 나 참 이웃하기도 겁이납니다.
울 동기간 시집동기간도 아무도 모르는 제 생일을
이렇게 이웃지기들은 안챙기면 큰일날듯이 달려와
주는걸 보면 아이구...내가 인생을 헛 살지는 안았는가비??? 안심이 됩니다.
향수매니아인 제게 롤리타향수를 선물해준 루시아...
생일 선물로 설화수 화장품도 여러번 받았는데 그러고 보니
나는 루시아에게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네
루시아 고마워 땡큐!!!
언제 이 빚을 다 갚고사냐 제발 내 생일같은거 잊어먹고 살아줘 알았지?
미사가 끝나고 들이닥친 크레도성가대 식구들
단장님 부단장님 활동부장님 총무님 등등
케이크에 샴페인까지 골고루도 갖춰서 오셨네요.
한바탕 축하노래와 요란한 박수갈채속에
50살의 촛불을 끄고 하하호호 즐거운 파티였습니다.
그것으로 끝나냐?
당근 아니올씨다.
점심반이 가고나니 이번에는 저녁반....
아니 야간반이 이미 대기 하고 있었는데 당사자인 소피아만 몰랐다 그깁니더.네...
울 남편이랑 미역국에 밥말아서 저녁 실컷 먹고 나니 난데없이 울리는 초인종소리...
아이구야 낮은음자리 회원님들이 또 다시 축하모드로 설정이 되었더라...그깁니다.
점심에 이어 또 다시 박수속에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이번에야 말로 55살짜리 촛불끄기입니당.
이렇게 하루에 다섯살씩 도매금으로 넘어가면 어쩌란 말인지 ....
제가 몰골이 신통 찬은 관계로 오늘의 주인공입에도 불구하고
사진촬영 절대 엄금입니당 하하하
그리하여 축하사절단들의 합동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위의 Salt 선물은 XX은행의 차장님께서....
음식만들기 좋아하는 제게 맛있는 소금이 제격일것 같다고 ..
한참을 고심해서 골랐다는 설명과 함께 집으로 배달 되었네요.
보기에도 고급스런 상자에 급 부담입니다
감경미님 감사합니다 사용할때 마다 경미님 고운마음 생각할께요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세가지의 귀한 소금과 갈아쓰는 유발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아이구 이거 돈꽤나 준것 같은데,,,어쩌나???
제가 옛날에 남편이 무의면 공의로 있을때 약깨나 갈아 봤다는것....
유발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이구 이거 아직도 아까와서 개봉도 안했는데...
이거 미국갈때 들고가서 손주들 을식만들때나 넣어먹을까???
소금 덩어리 미국까지 들고 다닌다고 할머니 이상하다 그러지나 않을까?
혼자서 고민해봅니다.
그 뿐이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이렇게 또 한보따리의 선물이 우채국택배를 통해 경비실에 와 있었답니다.
아이고 이일을 우야꼬???
내사 마 몬살겠다 미안시러와서,,,,,
여수에 계시는 이쁜아짐 조율님께서 이렇게 우렁이 봉화쌀을 보내주셨어요 엉.엉.엉.
자꾸 이렇게 받기만 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엉.엉.엉.
이거...주문이 재한되어 있다는데 이렇게 귀한 햅쌀을 보내주신 조율님 감사합니다
이거 아까와서 못 먹어요
조율님의 고운 마음씨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얼굴 한번 대면한적 없는 소피아에게 이렇게 마음써 주니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호박고구마!!!
요한씨랑 둘이서 겨우들만큼 박스 하나가득...
조율님의 친정부모님의 땀의 결정체입니다
퇴비를 섞혀 거름한 완전한 유기농 호박+밤 고구마!!!
생으로 깎아 먹어도 사각사각 연하고 달디단 고구마 너무 감사합니다.
주는대로 넝큼 넝큼 받기 먹기만 하는 소피아...
조율님 친정부모님께 정말 면목이 없고 염체가 없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는것이 보담하는것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몇개를 쪘습니다
아이구...이 고구마 역시 가을에 보내주신 손가락 옥수수처럼
그 어떤 고구마 보다도 더 달고 향이깊고 맛이 뛰어났습니다
서울에서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는 고구마...
저는 무엇으로 보담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속이 샛노랑입니다
설탕을 넣어 삶은것 같이 달콤한 맛!!!
일부분은 슾으로 만들려고 해요.
중간크기로 다섯개를 썰어서 스프를 만들어보았답니다.
우유 1,2K를 넣고 소금 1TS 그리고 유기농 황설탕 1 수저 넣어서 ...
도깨비 방망이로 휘리릭 갈아주고 약불에 끓여주면 끝입니다.
아이구 설탕 그림이 이제야야 나오네요.
보글 보글 끓으면 불을끄고...
스프잔에 담아 맛보기입니다.
살짝 볶아준 아몬드를 얹어서....
고소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어린아기도 잘먹는 맛있는 고구마스프입니다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인 호박고구마스프입니다
견과류를 첨가하면 씹히는맛도 일품이죠
이렇게 맛있는 귀한 음식들을 보내주신 조율님께 재삼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농사 지으시느라 허리가 휘어지셨을
늙으신 조율님의 친정 부모님께도 진심으로 고맙단 인사를 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자녀분들의 극진한 효도 받으시며
늘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게 ...
만수무강 누리시길 축원드립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在京 영주 중앙초등학교 총 동문회 (0) | 2009.11.22 |
---|---|
내 사전엔 고스톱이란 없다!!! (0) | 2009.11.22 |
우기는데 일등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0) | 2009.11.19 |
내 주제에 무슨 성형? 생긴대로 살아야지!!! (0) | 2009.11.08 |
뛰는아이 치는어른....나도 삐졌거등 !!! (0) | 2009.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