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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New York

엄마 컴터 고쳤어!!!

 

 

엄마,
엄마가 도저히 믿지 못하겠지만,내가 컴터를 고쳤어.
민서가 자판을 하나만 떼어냈을떄는 내가 너무 화가 나가지고 막 소리를 질렀는데..
앤디가 학교에 컴터 하는 사람한테 말해서 자판 고쳐주겠다고 대답을 받고는

계속 밍기적 거리는 와중에  민서가 맨날 틀어놓고 보는 기차 나오는 디비디가 있는데...

얘가 화면 하나 가지고는 성이 안차.
테레비로는 뽀로로를 틀어놓고

내 컴터로는 기차나오는 츄츄 트레인을 쌍으로 켜놓고 있다가는

노래만 나오면 귀신 같이 알고 춤을 춰.
난 양쪽에서 소리가 쾅쾅 나니까 벌써 5분만 틀어놓고 있으면 반 정신이 나가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뽀로로에서 지 아는 노래가 나오면

"야야야야(라라라 하고싶은데 발음이 안되서)" 막 발을 구르면서 다니고
츄츄 트레인에서 노래가 나오면 "띠띠띠띠" 하면서 막 누워서 자전거를 탔다가

기어다녔다가 별 짓을 다해.
 
양쪽으로 켜주고는 내가 밥 한다고 잠깐 올라왔다가 지하실에 내려가보니,

지딴에 지가 아는 노래가 벌써 지나갔으니까 되돌려본다고 이거저거 눌러봤나봐.
잘 안되니까 자판을 쌩으로 다 잡아뜯어가지고

자판 밑에 들어있는 하얀 플라스틱,

검은 플라스틱 다 튕겨나와있고 난장판인데
이게 너무 감당이 안되는지라...

내가 입만 떡 벌리고 있으니까 치우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대.
그 소릴 듣고 앤디가 쫒아내려와서 보더니 앤디도 입이 떡!
근데 앤디는 버릇을 고쳐야한다고 뭐라고 막 소리를 질러가면서 ㅎㅎㅎㅎㅎㅎㅎ
내가 회승이 언니가 준원이한테 소리 지를때마다 우습지도 않다고 했지만,

앤디가 민서한테 소리 지르는걸 보면 정말 가관이야.
신랑인데 이렇게 말해도 될랑가...

꼭 내시가 앵앵앵 우는것처럼 뭐라고 뭐라고 해가면서 소리를 지른다니까 나 원 참!!
 
어쨌거나...민서도 뒤끝이 있대..
지 아빠가 소리질렀다고 그날 하루종일 지를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아주 두 부자가 웃기지도 않더라구.
어쩄거나 자판 하나 뜯어논것도 일주일이 넘게 안 고쳐다주는 위인이

자판이 반 이상 홀랑 떨어져 나갔는데 얼마나 빨리 고쳐오나 아무리 바라코 있어도 감감 무소식.
내가 뭐라고 잔소리를 하니까 그제서야 그러는거야.
하나 뜯어졌을때는 학교 사람한테 가져다주고 고쳐달라고 할수 있지만

 이렇게 많이 뜯어놓은거 컴퓨터 수리점에 갖다줘야지 미안해서 못 가져간다고.,
그럼 컴터 수리점에 맡기고 오라니깐 이 양반아....

 

그래놓고도 또 며칠을 그냥 잊어먹고 안 가져가고

바빠서 안 가져가고

비 와서 안 가져가고...
이러다가 어제는 내가 맘 먹고 앉아가지고 멀쩡한 자판을 하나 뜯어봤어.
그랬더니 안에가 어떻게 되어야하는지 알겠더라고.
그래서 흰 네모 안에 검은 플라스틱 끼워서 자판 홈에다 맞춰넣고는

그 위에 자판 껍떼기를 딱 씌우니까 딱 하고 들어맞더라고.,
그래서 내가 앉아서 다 고쳐버렸어...돈 벌었당.하하하
 
어제 큰오빠가 민서 타라고 세발 자전거인데

뒤에 손잡이가 달려서 지금은 우리가 뒤에서 밀어주고,

나중에는 지 혼자 탈수도 있고,
또 집 안에서는 목마 처럼 반원형 받침대 위에 세우면

앞뒤로 왔다갔다 할수도 있게끔

3가지로 타고 놀수 있는 자전거를 보내줬어.


지난번에 시아버지가 식탁 싣고 오면서

조그만 세발 자전거를 하나 가지고 오셨어
시 할아버지가 민서 주라고 사줬다고...

근데 이게 어찌나 작은지 엉덩이가 한쪽 밖에 안 올라가고'
볼품 없기로는 꼭 챠이니즈 원 달라 샵에서 산 것마냥

색깔이며 디자인이며 아주 조잡해서

민서도 안 타고 내 팽겨쳐둔게 있어.


이번에 큰오빠가 보낸 자전거가 배달이 왔는데...

민서가 벌써 포장보고 이미 반은 까무라쳐가지고

내 놓으라고 하는데 내가 혼자서 조립을 못해서 지금 숨겨놓고잇어
오늘 앤디랑 데이케어에서 민서 찾아오기 전에 조립 해놔야지.
나중에 큰오빠가 보내준 자전거랑 시댁에서 보내준 자전거랑 찍어서 보내줄께...

참,천지차이다...
 
지난번에 엄마가 여기 세무보고하는데 쓰라고 보내준 거 있쟎아
무슨 보험 두 가지 있는거...그거 몇살부터 타는거야?
보고를 하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은행잔고도 아니고..

지금 당장 내가 쓸수 있는 돈도 아니고 해서 좀 헷갈리는데
그게 연금같이 내가 60세 되거나 그러면 그 후에 매달 얼마씩 나오는거지?
그리고 작은오빠랑 내거만 있고 큰오빠 건 없대?
큰오빠건 큰오빠한테만 따로 보내준 건지..

아님 큰오빠꺼는 안들어놨어?
 
에고 지난주에는 목이 너무 아파가지고 칼로 막 찢는것처럼 ..

그래서 아주 고생하고  지금은 이제 다 나았는데 여저니 기침이 간혹 나고...

가래도 좀 나오고 그래...코도 자주 풀고. 빨리 나아야하는데...

이제 슬슬 연주다 리허설이다 바빠지는데

기침을 많이 한 끝이라 그런지 노래하기가 좀 힘드네.
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할께
안녕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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