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타워 21 층에 사신다는 딸의 선생님....
저는 선생님과 오늘이 첫 상면입니다.
제가 뉴욕에 머무는한... 루쓰팔콘 선생님께 렛슨다닐때도 늘 따라갔었는데
트리쉬 선생님께 사사한 후로 만나뵐 기회가 없었더랬죠
맨하탄 음대는 물론이고 현재 메트에 서는 소프라노들이 트리쉬 선생님께 레슨을 받고 있답니다.
보통 Trish (트리쉬)로 불리우는 선생님은 무섭기 짝이 없는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소문이 자자한데
맨하탄 음대의 화장실마다
트리쉬 선생님에 대한 이루말할수 없을 정도로 거친 욕으로 도배를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런것엔 왼눈도 깜짝않는 여걸중의 여걸이랍니다
우리 딸이 메트의 부지휘자 케빈머피의 소개로 그분과 친분이 있는 트리쉬 선생님을 소개받아서 렛슨을 갔다가
얼마나 혼이 났으면 사지가 벌벌 떨리고 살아 나오지 못하지 싶더랍니다
당신이 말하는대로 따라했지만 저음에서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의 미세한 차이에도 귀신같이 알아채고..
나중에는 너 이리와봐 하더니 마루 바닥에 눕혀놓고 여기 여기 여기...하면서 배에 올라타고
복부와 가슴을 어찌나 찌르고 졸라댔는지 질식사 할뻔 했더래요
그래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켁켁거리니까 이까짓쯤은 괜찮지? 하면서 오히려 대갈일성!!!
렛슨이 끝나고 책을 접고 나오려니까 그때서는 웬일로 상냥하게 "빠이허니 " 하더래나요
보통은 맘에 안드는 제가가 돌아갈때는 꼴도보기싫어 ...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그런답니다 하하하
울 딸이 나와서 케빈한테 울면서 전화했데요
아무래도 트리쉬가 제정신 아닌분 같다구요 그랬더니 미스터 케빈이 그러더랍니다
그분은 오랫만에 제대로 된 제자 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했으니 열심히 다니라구요
원래는 우리딸이 미세스 팔콘에게 렛슨을 받았었는데 이 선생님이 우리딸을 개인적으로 너무 이뻐하고 아끼기 때문에
누가 켄슬하면 렛슨비 없이 그 자리에 불러서 레슨도 시켜주시고 너무 고마운데
아쉬운것은 잘못을 지적해 주지않고 칭찬만 해 주시니 노래가 더 이상 늘지를 않는다고 선생님을 옮겨간곳이
바로 트리쉬 선생님이신데 그동안 인후염으로 석달동안 렛슨을 못갔다네요.
오늘 모처럼 엄마와 함께 렛슨을 받으러 간다고 말씀을 드린지라 맨하탄구경도 나올수가 있었답니다.
한달에 두번...
무슨일이 있어도 렛슨을 받으리라 결심을 했다는데...
학교일이 겹치거나 줄리안이 갑자기 병이 나거나 지 몸이 아프거나 하면
그게 지켜지지 않아서 너무 속이 상하다고 하네요
아직고 목이 가라앉지를 않았는데 렛슨가서 이따위 목소리로 노래하러 왔냐고
두들겨 맞는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선생님이 어찌나 무서우신지 처음 렛슨갔다가 얼마나 혼쭐이 났던지..
한 3개월 가량 내리 악몽을 꾸었데요 선생님게 몽둥이 찜질 당하는꿈을...
선생님도 제자들 열심히 잘 길러 보고자...
어찌나 히스테리칼 하신지 오른손 손가락이 전부 휘었어요
제자들이 제대로 따라와주지 않는다고 성질이 나서 피아노를 손가락으로 마구쳐대서
손가락이 다 바깥쪽으로 휘어서 손가락 4개를 한달동안 기브스를 하고 있었을 정도라네요.
제대로 못하는 제자 만나면 당신 치마 다 잡아뜯고 당신 머리카락 다 잡아뽑고....
여하튼 무서운 선생님이지만 오지말라고 하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한번은 너무 무서워서 신랑인 앤디를 동반하고 갔다는군요
미국 노래 "리조이스"를 들고 갔는데 한참 노래를 하고 있는데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만...
니가 이따위로 발음을 하니까 메트에 못 서는거라고 ...
유럽에서 공부했다고...미국발음잘 해볼려고 너는 잘 한다고 혀를 굴려대지만
내 귀에는 에때때때...하는소리로 밖에 안들린다고 혀짜래기가 무대서는것 봤어 하면서 ...
하마터면 손가락으로 눈 찌를뻔 한 사태에 까지....
나중에는 참다참다 앤디한테 마구 퍼붓더래요
얘가 이렇게 발음을 에때때때 하는데 너는 귀엽다고 듣고만 있었느냐
이걸 고쳐주지 않았기 대문에 얘가 메트에 못선다고 이게 다 남편이 너 탓이다 어때? 라고 소리쳤다네요
그렇게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지만...
못된 버릇 고쳐주려고 온갖 열을 다 하고 계시니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군요
언젠가 이런 어려움을 뛰어 넘어야 자기가 원하는걸 얻을수 있다고 굳게믿고 있는 딸은
지금은 트리시가 사랑하는 애제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답니다.
자기 스타일이 아니면 천금을 가져다 준대도 절대로 받아주지를 않는다는 카리스마의 여왕 입니다.
그 옛날 메트를 주름잡던 전성기에는 턱으로 사람을 부렸었다는데...
사는것도 아주 소박하시고 꾸미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21층에 사시는 지라 강위를 미끄러지는 유람선도 보이고..
음악에 묻혀 사시니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생각에 부러움만 가득했었지요.
이렇게 낮은 벽돌집도 렌트비가 얼마나 비쌀까?
저는 맨날 그런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요.
이 눈부신 트럼프타워엔 한국의 부잣집 딸들도 그리 많이 살고 있다니...
아이구...우리 자식들한테 진짜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선생님댁의 조그만 응접실엔 전성기적의 사진들로....
아이구...우리딸은 언제 저런걸로 도배질하고 살까? 그런걸 생각하면...눈앞이 캄캄합니다.
맨하탄을 들러서 나오면서.
고향후배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에 팔리사이드의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루디아라는 후배는 이제 갓 50세
아직도 얼굴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학생같은 동안에 눈웃음이 정다운 ...아주 아주 해맑은 소녀같았어요
이곳에 이민온지 십년이라는데 아이들을 어쩌면 그리도 올곳게 키웠는지...
엄마의 품성을 그대로 물려 받았지 싶은 두 딸은 예능에도 뛰어난 재질을 보이고 큰딸은 올해 약대에 진학을 했다는군요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 온지 20년이 넘었지만...대학때 유학을 왔으니...
우리 준원이나 지원이에게 필요한 교육정보를 어찌나 세밀하게 알려주는지 카운셀러가 따로없을 정도입니다.
그 자그맣하고 다소곳한 ..아직도 소녀같은 그 후배가..
언어의 장벽이란 어려운 역경을 딛고어디서 그런 저력이 있어 아이들을 그리 잘 키워냈나 존경심이 우러나오더라구요
루디아가 알려준 여러가지 유익한 정보들을 받아적고...
3시간이 언제 훌쩍 지나갔나 모를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처음 만남도 이리 다정할수 있다는게 바로 선 후배 사이인가 보구나 새삼 생각되더라구요.
사랑하는 두 딸과 믿음직한....
후배만 사랑해주는 남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루디아를 보니...
보는것만으로도 저도 덩달아 마음이 훈훈해 지는게 나이먹은 선배티가 역역해 지더라구요.
선배를 만나면 전해주려고 들고온 튤립꽃바구니...
저녁이 되자 세송이가 활짝 만개를 하더라구요.
빨간 튤립꽃속에...아름다운 후배의 얼굴이 오버랩 되는게....
루디아 정말 그날 너무 고마웠어!!!
나 때문에 시간 너무 많이 뺐겨서 불편하지나 않았는지?
선배라고 해도 모르는게 너무 많아 루디아를 많이 귀찮케 해줘서 미안해^^*
그래도 사랑가득한 눈웃음이 이쁜 루디아는 나를 이해 해 줬을꺼야 그치?
우리 준원이 지원이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서 고마웠어
다음에 또 다시 만날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렇게 고마움을 글을 남긴다
사랑해 루디아 늘 즐겁고 행복하기를 빌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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