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오늘은 오랫만에 날 잡아서 며느리 흉 보는 코너입니당
시어머니 심술을 하늘이 낸다지 않습니가?
이 소피아도 한 심술 하는 썽깔 싸나운 시어머니라니께요.
그라고 보니 2006년이 었네요
제가 ..며느리랑 같이 살면서 느낀건데요
나름대로 아주 건전한 생각을 하고 살았어요
그게 뭔가하믄
"자나깨나 공부하여 고부관계 개선하자!!!"
뭐 이딴 표어를 가슴속에다 새겨놓고 미즈넷에가서 열공하던중
그때 어쨌던 어떤 방송의 오후 1시에 방영하는 것으로
코미디언 김미화씨 코너가 있었는데...
미즈넷에 들어가 봤더니 어떤 PD인지 작가 선생인지가 글을 올렸더라구요.
김미화코너에서 고부관계에 관하며 출연자를 섭외합니다~~~하구요
첫째 조건, 한집에 기거 하면서도 고.부. 사이가 딸 처럼 좋은 사람
둘째 조건, 한집에 살면서 고.부.관계가 견원지간인 사람
세째 조건, 고.부. 사이가 나빴다가 극복하여 지금은 잘 지내는 사람... 등.등.등.
위의 해당하는 사람은 작가선생님에게 메일을 보내달라고 적혀있었어요
그걸 보자... 옳다, 이거다!!!
이거야말로 14년이나 한집에 살면서 모녀처럼 잘 지내고 있는
우리가 당근 출연섭외 1호 감이다.
소피아는 부지런히 우리 패밀리의 히스토리를 적어서 e-mail로다 보냈다네요
그러구러 며칠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그냥 꽝!!!이구나
내 주제에 무슨노므 TV 출연이 당키나 하냐
어떤 교양있는집 고.부.들이 출연해야 맞는 거제, 뭐 일케 생각하고 잊어먹었네요
그러던 어떤날 딴데다 한정신 팔고 있는 소피아에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자꾸만 띠링띠링...
그 전화를 받고 보니 세상에나...
생각도 접고 이미 물 건너간 것 같던 작가선생이 연락을 해온 거예요.
이것 저것 자세하게 묻기에 성의껏 있는 그대로 말해줬어요.
네... 결과는 다가오는 토요일에 집으로 인터뷰를 온댑니다.
그리고 저랑 생각이 다를수 있으니까
울 며느리 베로니카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알려줬죠.
그때 울 며느리, 학교 엄마들과 같이 애들 과외학원에서 시간 보내고 있을 때
작가 선생이 연락했나봐요.
어쨌던 집에 들어와서도 말짱했어요,
오히려 어머니가 무슨 수로...
작가선생 얘기 들어보니 우리 고부가 TV출연하게 생겼네요
호.호.호.호. 그랬거든요.
그때가... 아마 수요일이었지 싶어요
우리는 둘 다 뭐 TV 라캐도 별 거 있겠냐?
그저 우리가 살아온것 있는그대로 보여주면 되는 거지,
요즈음 세상에 우리 처럼 고부 사이 좋은집도 별로 없을끼다 .
숨길 것도 보탤 것도 있이 있는 그대로 사는 모습 보여주자... 그랬었지요
그리고 금요일...
학교 학부형 회의에 다녀온 울 며느리 얼굴이 약간 맛이 갔어요
저는 속으로 제가 왜저러나?
학교에서 뭔 안좋은일 있었나? 속으로 그랬거든요.
같이 살면서
어쨌냐? 저쨌냐? 미주알 고주알 캐물어도 싫어해요.
그거...다 ..미즈넷에서 얻은지식..
시집살이로 스트레스 받는 젊은 엄마들의 베스트 1항.
시어머니가 수시로 시시콜콜 묻는거 제일 속 뒤집어 진다 ..
이렇게 표준전과에 써 있더란 말입니다 .
지가 말하면 아 그러면 이렇게 해보거라 저렇게 해보거라 하지만
지가 말하기전에 미주알 고주알 케 묻는것도 다 스트레스입니다 .
똑똑한 저는 그냥 처내비러 뒀어요 별말 없으니까.
그리고 토욜날 아침 ...
저는 에미한테 그랬죠 얘...오늘 오후 1시에 인터뷰 하러 나온다더라 ...그랬더니만
애가 막 울상을 지으면서 자기는 TV 안나가겠다고...
아니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너도 좋다하구선???
저도 속으로 내심 놀랐죠.
쟤가 갑자기 왜 그러나 싶어서...
그랬더니만..
학부형회의에 가서 김미화쑈에 나갈것 같다니까 모두들 깜짝 놀라면서
거기 나가서 개망신 당하는게 한두사람 아닌데 뭐할라고 거기 나가냐고
모두들 손을 내 져으며 말리더란 거예요.
제말이...아니...뭐가 개 망신 당할게 있어야 하지
뭔때문에 개망신하냐 건덕지도 없는데....
그랬는데도 부득부득 자기는 싫다고
엄마들이 보통 엄마들이 아닌데 말릴때 가만있는게 상책이라고...참!!
상책 좋아하고 있네 진짜 !!!
저 그만 속으로 화가 났어요 하지만 화난거 감추고 말했죠
그럼...그렇게 나가기 싫으면 미리 연락하거라 오지 말라고 ..
괜히 작자선생님이 이 5층 구석까지 헐떡거리고 인터뷰 왔다가
허탕치면 안되니까 오기 전에 사유를 말씀드리고.....
그랬더니... 얘가 얘가 ..
어머니 죄송하지만 작가선생님 전화번호좀 주세요....하더니만
나 못듣게 베란다로 나가더니만 뭐시라 어쩌고 열나절 통화를 하는거예요
그래 물어봤어요 "뭐라고 했니? " 그랬더니 며느리의 대답 "못한다고 했어요"
"자~~알~~했다."
속으론 너 두고 보자 ~~
네...이때부터 소피아는 예전의 소피아가 아닙니다.
예전의 자상하고 잘 받아주던 시어머니도 아닙니다.
저도 삐졌어.
감히...시어머니가 노력하여 돈 한푼안들이고
TV출연이란 중차대한 컨셉을 잡아 놨는데 ...
감히 며느리가 무싹 자르듯이 제까닥 짤라먹어???
너...두고 봤어 !!!
속으로 뿌드득 이를 갈면서도 겉으로는 태연
( 하하하 정말 무써운 쏘피아!!!)
네...그다음부터 볼만 합나디
아들이 2월달에 이미 미국으로 먼저 떠났고
얘네들 6월 말에 이민갈 계획세워 놨는데...
이것 저것 시어머니랑 상의할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럴때 마다 저는 그럽니다
얘...이거 나한테 묻지말고 학부형들 한테 물어보면 어떨까?
어머니 ..이거 어떻게요?
엉...그거 학부형들이 그렇게들 똑똑하니 얼마나 잘 알아서 해결 해 주겠니?
이 소피아는 모든것을...
학부형.. 학부형..학부형...에게 돌려버립니다.
니가 이 시어머니랑 14년을 살고도 나를 몰라서 학부형을 찾았었냐?
뭐던지 학부형이 해결해 줄테니깐
앞으론 일체 일 생기면 학부형과 상의 하그라~~~
일케 배짱 놀음
이건 완전 시어머니 심술입니다.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이 소피아가 누구입니까?
그냥 끝까지 안면몰수 언제봤냐...
배째라입니당. ha.ha.ha.
나중에 사태가 심각해지자 울 며느리 미국에 있는
지 신랑한테 살려달라고 구원요청!!!
아들이 한시간 동안 소피아의 오해를 풀기위해
국제전화 카드 한장 해 먹었답니다.
네....사실 제가 생각지도 않은 ...
정말 꿈에서라도 생각해보지 않던....
언감생심이요 하늘이 두 쪽 나는 사건!!!
아니...천하에 둘도없이 며느리에게 잘하던 소피아가
내 며느리한테 이렇게 뒷통수를 맞다니???
제가 ...그 놈의 고부관계 좋은것 만 천하에 보여줄랴고 하다가
정말...고부간에 틀어져서 한동안 며느리 달달달 볶아 먹은것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납니당.
저야 웃음이 나지만...울 며느리 얼마나 속 앓이 했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하늘같은 시어머니를 뭘로 보고 말이지 ...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제발로 차 댕기다니...무엄 한지고....
14년동안 한집에 같이살면서
한번도 시어머니말에 대꾸한번 없던아이가...
동네 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강산한의원집 착한며느리 베로니카가...
간이 배밖에 나오지 않은 이상 무슨 이런 허무맹랑한 사태가 다 벌어지다니
믿어지지 않아 더욱 괘씸했더랬죠
울며느리 사실 속으로 식겁 했을겁니다.
그런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그 짓 도 잠시..
정작 이민보따리 싸놓고 둘이서 얼마나 붙들고 울었던지....
하하하 그러고 보면 우리는 너무나 재미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셈이죠.
대한민국이 다 인정하는 착한이표 며느리도 배신때리며
시어머니 뒷통수 칠때도 있구요 .
저 처럼 못된 심통머리 시엄마도 며느리 손주들 한테 올인하면서
귤말랭이 만들어 바칠때도 있답니다.
시어머니의소원을 올리다보니 갑자기 생각난
울며느리 베로니카의 2006년 뒤통수 치기 사건이였습니당
여러분 재미있었나요?
꺼진불도 다시보고 착한며느리도 다시보세
네...금호동의 순악질여사 장 소피아였씁니당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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