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13일
엄마,오빠,언니...나 오늘 교회에서 좋은 말씀 들었거등, 같이 나눌려구.
엄마, 난 내가 가톨릭신자인거 변함없으니까 내가 개종 할까봐 걱정하진 말구,
그냥 오늘 설교 말씀을 정기태라는 한국에서 좋은 가정 만들기 운동하시는 목사님이
지난 목요일부터 부흥회를 하면서 오늘까지 강연을 이어서 하신건데
지난 금요일 참석했거덩
울고 불고 통성기도하고 그럴까봐 겁먹고 안갈려다가 쏠로하니까 안갈수가 없어서 갔는데
넘 좋았어..그날은 부부간에 사랑이 없으면 몸까지 병들고..뭐 그런 내용이었구
오늘은 부부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까지 영향을 준다..뭐 이런 내용이었어
만약..전쟁터에 나가서 팔이 짤리고 총에 맞고 신음하고 그러는 병사를 보면
나도 저렇게 될까봐 무섭고 조마조마 하고 심장이 막 뛰고 정신이 홀랑나가쟎아.
어쨌던 그정도의 공포를 기억해둬..
그럼 이번엔 부모가 서로 언성을 높여서 언쟁을 한다거나, 아니면 심할경우 육박전까지
벌어질때 아이의 가슴속엔 전쟁터의 공포만큼의 공포가 생기고
하루에 대략 600번 정도 그 공포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아이의 맘에 상처를 준대.
만약 우리가 아이를 욱박지르거나,아니면 부부가 서로 싸우거나 하는일을 자주한다면
매일매일 600번씩 그런 공포를 견디면서 살아야하는데
아이가 당연히 정상적이 안되겠지...
목사님이 비유하신게 유태인 민족들이였어.
아주 소수의 유태민족들이 세계각국에 흩어져서 사는데도 미국경제의50%이상을
쥐고흔들고 노벨상의 30%이상을 장악하고...대단하쟎에 그사람들...
근데 그건 바로
1.강한정신력
2.높은 교육열 에서 나오는데...우리 한국사람들 또한그 방면에서 꽉 잡았잖아
아이 과외공부 비용 마련하느라고 몸파는 어머니들도있고
어떻게든 서울로 모여들어서 자식공부 시켜보겠다고...
그리고 정신력으로 말할거 같으면 70년대에 중동에가서 그 더운데 건물이고 도로만든게
다 우리나라 민족들이고 미국에서 집을 사서 몰게지를 부으면 미국사람은 30년쯤 걸려갚고
유태인들은 12년쯤 걸려서 갚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5년이면 다 갚아 버린대.
미국 사람들보고 5년안에 몰게지 다갚으라고 그러면 아마 고혈압이든 스트레스로 죽어자빠질텐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어떻게든 그거 다 해낸다는거야
강한 정신력인지 악으로 버티는건지
그럼 강한 정신력과 높은 교육열을 가졌는데도 왜 우리나라에선 인물이 안나오나..
그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하느님이 쓰실 항아리로 만들지못하고 종재기만큼의 인간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해
어른들이 중심을 가지고 흔들리지말고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큰소리 내지말고
부부싸움 하지말고...얘기가 안 매끄럽네..목사님 설교는 진짜 재미있었는데...
내가 혹시 테잎 구할수 있음 사보낼께
*내가 이 말씀들으면서 준원이 한테 내가 막 미안하더래니까 (대화참조)*
준원: 나 접때..접때..고모가 나 죽으라고 막 목을 졸른거 기억한다!
(사람들 굉장히많이 있었음)
고모: 내가..어..어..언제? (황당..이기 미칫나?)
준원: 내가 밀라노 갔을때 고모가 나 죽으라고 막 이렇게 했잖아?
(리얼하게 목조르는 흉내를 내며)
고모: (변명조로)아..그때 (사실 그랬는지잊어먹고 있었는데,,그러긴 그랬어 언니오빠미안)
준원이가 위험하게 침대에서 자꾸뛰고 그러니까 고모가 그러지말라고 그런거지..
준원: 아..그래서 고모가 나 죽지말라고 목을 졸랐구나..(이기 이기 정말..)
고모: - ;;;;응,,이제 알았지?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것 같았음)
그리고 5분후에...
준원: 고모 고모..나 고모가 나 죽으라고 목조른거 아직도 생각난다....
(나이도 어린게 벌써 치매가 왔나?)
고모: ......(못들은척 딴전)
준원: 고모! 고모! 나 고모가 나 죽으라고 목조른거 안대니깐!!(그래잘났다 이눔아!!)
고모: 너~~한번만 더 그러면 100번이야.고모가 아니라고 했지?
준원: 엉 (끄덕끄덕 거린다 쨔식)
그리고 또 5분쯤 후에
준원: 고모~난 고모가 나 죽지 말라고 내 목조른거 다 안다~~
고모: 야~~~너~한번만 더 하면 100번이랬지~~~?
그래서 내가 또 준원이 목을 쥐고 흔들었는지 어쨌는지는 확실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내 성질에 쥐어박았거나,손끌고 나왔거나 아마 그랬을꺼야
그땐 그냥 당황스럽고 사람들이 나를 보고 조카를 학대하는 나쁜 고모뇬이라고 그랬을걸
걱정만 했는데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그생각이 나는거야
어린맘에 내가 그냥 장난으로 그런걸 굉장히 크게 받아들이고
1년이 넘도록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지딴엔 그게 큰 공포였나봐
어린맘에 내가 그렇게 큰 상처를 주다니..
어쨌던 목사님 말씀대로 하루에 600번씩 그걸생각하면서 날 얼마나 미워했을까?흑흑흑
우리식구는 이제 아이들한테 고운말쓰고 항상 칭찬해주고 어른들끼리 말다툼하지말고
우리집에서 노벨상 하나 나와야지 않겠어?
그리고 혹시 오빠나 언니가 오해할까봐 말하는데...엄마가 증인이야
나 절대로 준원이 죽으라고 목조른적 없어 헝헝헝
걔가 침대에서 펄펄 뛰다가 떨어졌는데 서랍장 열어놓은 모서리 위로 다이빙하는 바람에
애가 새파랗게 죽어서 우리가 얼마나 놀랬는지
그래놓고 또 5분있다가 또 침대에서 뛰길래 내가 목조르는 시늉하면서 그런거야 ..믿어줘
어쨌거나 분명 내가 눈을 부라리면서 또 그럼 죽어! 어쩌구 그랬을꺼야
그러니까 애가 공포를 느끼지
내가 노벨상 바라보고 곗돈 붓는 심정으로 우리 조카들한테 절대 큰소리 안내기로 맹세했어
그래서 지금부터 난 애들한테 무지무지 잘할거니까
만약 우리 준원이나 유나가 노벨상 못타면 그건 엄마,아빠,언니,오빠잘못으로 간주하겠어.
다들 내말에 동의하지?
다들 동의하고 은혜받고,맹세하기를 바래.
그리고 언니.준원이 한테 정말로 그때 고모가 죽으라고 그런거 아니라고 제발 말좀해줘.
다들 안녕
연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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