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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New York

거짓말 탐지기!!!

                                                               2007년 11월 2일

사랑하는 여러분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올해를 재촉하듯 달려가는 세월은 벌써 11월의 카렌다를  열었습니다.

창밖의 하늘이 더욱 높아지고 파란걸 보니

고향 하늘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고 계시죠?

저도 이곳 뉴욕에서 지루한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도 하기전에 해가지고  어두움이 밀려 옵니다.

 

오늘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하나를 전할까 하구요.^^

 

제가 떠나 올때 ...

변양균+신정아  스켄들로 온통 나라가 시끄러웠잖아요?

뜨거운 냄비처럼 달아 올랐던 사건의 전말도 구속이라는 간단한 낱말로 잠재워 지고..

세상은 다시 무심한듯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잠잠 합니다.

 

고졸학력자가 대학생을 가르킨다?

거기다가 더 웃기는건...대학원생을 지도한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고졸자가 박사를 길러낸다?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 나고 있는지요?

 

진짜 실력자는 권력이란 배후가 없어서 초야에 묻히고..

진짜 능력자는 뒷돈이 없어서 교수가 못되는 한심한 나라...

 너무나 웃기는건..권력을 등에 엎기만 하면 모든일이... 

일.사.천.리.. 

무.사.통.과...라는것

그래서 권력에 줄 닿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게 되고

억대가 넘는 촌지가 아무렇지도 않게 오고 가는...

황금만능 주의가 판을치는 나라가 되어 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한사람의 아녀자로서 걱정도 됩니다.

 

권력 이라고는 하다못해  동회직원 파출소 순경하나 아는 사람 없는 우리같은 소시민은

어떻게 살란 말인지???

그러니  죄짓지 말고 착하게 열심히살라는 우리주 하느님만 믿고 사는게 제일 인듯 싶습니다.

 

우리딸 연준이...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루즈벨트 음대 수석으로 입학해서

4년 동안 장학금 받고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1학기 두달을 남겨 놓고 94년 11월 이태리 밀라노로 유학 가면서 

다른 사람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태리 땅에서 4-5년은 썩어야 들어간다는

국립 콘서바토리 베르디 음악원

95년 5월 첫 시험에서  당당하게 입학했고 졸업했으며

베르디에서 서구대학을 본따 처음으로 도입한 학제인 조교과정 까지 마치고

다시 뉴욕으로 와서 ..메네스 음대 프로페셔날 과정 졸업하고

지금 이곳에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항상 못마땅 하게 여기는것...연주가 있거나 오디션이 있거나...

이력서나 경력서에 연준이는 꼭 이렇게 씁니다.

"루즈벨트대학 4년 수료"

 

저는 그게 항상 궁금 했어요

누가 미국에 �아와서 네 학교 졸업대장 들춰 보는것 아닌데 ...

그냥 졸업 이라고 하면 쉽지 왜 꼭 수료라고 하느냐구요?

 

연준이는 그럽니다.

자기는 언젠가는 꿈이 이뤄지는 날이 있을텐데 거짓말로 자기의 일생을 먹칠할 생각이 없다구요..

누가 조사를 하던 안하던  4년 수료와 4년 졸업은 당연히 구분 되어야 한다구요

 

여러분 들도 짐작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때 ..연준이 형편이 더 이상 시카고에 머물수 없는 형편이 었기에

마지막 학기 등록하고 2개월만에 이테리로 떠나갔었지요

그래서 ..당연 하게도 지금껏 졸업이라는 낱말을 쓰지 않고 있었네요.

그때일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학.력.위.조.

지금 생각 하니...정말 등에서 식은 땀이 다 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수료와 졸업을 구분짓지 않았다면 지금의 연준이도..

학력위조범이란 무서운 굴레를 쓸뻔한거지요...

정말로 무서운 말이 아닐수 없군요

제 딸아이의 선견지명에 등허리가 서늘해 옵니다.

 역시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야 뒤끝이 깨끗 하다는걸 새삼 스럽게  알게된 진실입니다.

 

어제..

우리 사위 앤디가 써실 대학에서 어드미션 용지를 받아 왔어요.

지난해 부터 연준이가..

 매릴랜드에 있는 써실대학에 오페라 코치로 일을 했었는데..

2008년 1월 부터는 정식으로 성악과가 개설되고

그러면 성악과 교수로 임용을 하겠다고해서

이미 이력서와  경력서가 대학에 들어가 있는대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정식으로 작성해서 보내라는 서류가 도착했어요

보험이나 세금 같은 것도 의논해야 하고

정식 발령을 받자면 합당한 서류가 들어가야 한다나요?

 

책상머리에  앉아 서류작성을 하던 연준이는

익숙치 않는 문장에 대해 물어 보는 것이 었어요.

첫머리에 적혀 있는 문장은...."거짓말 탐지기란 "단어

 

앤디..이거 거짓말 탐지기란 말이 왜 여기 써있어? 하구요

아니...원 세상에 ..

아니..이력이나 경력서 쓰는데 웬 거짓말 탐지기???

그것 뿐이 아니라..

최근 10년간 살았던 주소며

지금 이름 말고 다른 이름을 사용한걱이 있느냐?

그렇다면 그때 사용한 이름은?

범죄 사실이나 그 일로 해서 벌을 받은 적이 있느냐?

있었다면 구체적으로..무슨일로? 등.등.등.

한치도 빠져 나갈수 없는 문항 들이었습니다.

.

우선 ..가장 맘에 걸리고 무시 무시한 말 

거.짓.말.탐.지.기..

 

앤디 왈...

 아..그건 꼭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다기 보다...

뭐라고 해야 하나???

조금이라도 자기의 이력이나 경력을 부풀리거나 올바로 기제 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사용하는 문구인데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을 다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는것은 아니고...

어쩌면 무작위로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할수도 있다......는 이야기 라고...

그러니까 ..모든 사실은 진실만을 적어야 한다고...

 

네...

이렇게 미국은 무서운 나라입니다.

들어 가지도 않은 학교 어떻게 졸업합니까?

대학도..대학원도 박사학위 까지도 제맘대로 생각하고 적어내기만 하면..

권력자가 알아서 처리해 주는 멋있는 나라? 한국

권력만 등에 엎으면 고졸 대학교수 무더기로 만들어 내는 나라

그런 나라가 내가 태어나 자라서 살고있는 ..

내 조국이라니 너무나 부끄럽고 기가 막힙니다.

 

그럼 우리 연준이 같이 자격을 갖춘 사람은 왜 한국에서 대학교수가 못될까요?

줄이 없어서...

빽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한국에서 대학을 못나와서

교수가 손 잡아 주지 않아서...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지만 우리 같은 소시민은 하소연 할곳이 없네요

 

그래도 ...항상 제가 입버릇 처럼 말하는

이.눔.의 미국은...

실력 하나로 ...

능력과 재능 하나로 우리딸 교수로 써준다니 이 얼마나 고마운 나라입니까?

까짓... 거짓말 탐지기 열번 아니라 백번...

아니 천번 만번인들 무에가 겁이나서 못 타겠습니까?

 

이래서 미국을 기회의 나라 능력과 실력의 나라라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열여덟살에 부모 슬하를 떠나 ...

오랫동안 이나라 저나라....

서럽고도 고달픈 유학생활 '''그러다가 어느덧 20여년...

2년 동안의 써실 대학 오페라 코치로 성실성을 인정받고 능력을 인정받아

이제...

대학에서 정식 발령을 내는데 필요하다는 서류를 작성 하는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내 딸을 알아보고 데려가는 곳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니..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한국에서 시간 강사 자리 하나 얻는데도 수 억씩 뒷돈이 거래 된다는데...

땡전한푼  드린것 없었지만 ...

역시...우리에겐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어마 어마한 빽...

전능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계심을 감사드리며...

여러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쌀쌀해 지는 날씨에 몸 건강 하시고 늘 행복이 함께 하심을 멀리서 기원 드리며

멀리 뉴욕에서 소피아가 안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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