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3일
가을이 깊어서인지...
하늘은..구를한점 없이 파랗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허드슨 강물 역시 푸르디 푸른 가을 하늘을 닮았습니다.
서울의 하늘이 문득 생각 납니다.
비가 와서 하늘을 씻어 주지 않는한..
언제나 회색빛으로 우울한 하늘 빛 였던것 같습니다.
청명하다 못해 몸이 시려오듯 파아란 하늘을 서울에 서도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혹시...설악산 이다 내장산이다 ..
단풍놀이 가실 계획들은 세우셨나요?
온천이다 야유회다..제발 저 없을때 가지 마시고 이 소피아도 좀 끼워 넣어주셔요^^
그러고 보니..제가 뉴저지에 온것이 오늘이 일주일 째가 되었네요.
여기 올때만 해도 제가 맘속으로 이것 저것 ...일이 너무 많아서
미쳐 컴퓨터를 마주하고 앉을 시간이라도 있을까 ? 하고 걱정 했었는데..
괜한 걱정 미리 김치국 부터 마신 꼴이 되었네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
지금 산모 도우미가 아니라 완전 땡땡이 까고 있습니다.
두마디로 말하자면 할일이 없다는거죠 네...
애기는 ...앤디가 도 맡아서 다 보고 있고..
앤디 어머니인 안사돈 케이시는 ..
당신아들 먹을음식 하시느라 오늘 하루 온종일 주방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버지니아로 돌아가셔야 하기 때문에
앤디가 먹을 음식을 장만하시는가 봐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자식사랑 에는 다름이 없나 봅니다.
아침 부터 부지런히 시장을 봐 오시더라구요.
요리에 관심이 많은 제가 안 훔쳐 봤겠어요?
네...보리쌀 한봉지 팥갈아 놓은거 한봉지..
그외에 다수의 과일 야채.등.등.등..
보리밥으로 말하자면 한국 쌀람이인 소피아가 왕 선수 아니겠어요?
해서..
Can I Helf You? 모처럼 옛날 깟적에 배운 영어 회화 한번 써 먹어 봤구만..
안타깝기 그지 없게도 no thank you 이 한마디로 끝장 났답니다
에휴..
보리밥 이라도 좀 시켜 주시면 어때서???
그러니 제가 특별히 할일이 없죠
산모 도우미 때려 치워뿌려야 할 정도 입니다.
제가 하는 일 이란 고작 우리딸 미역국 끓어 주는것
그리고 알뜰 하기로 전 세계적으로 소문이 자자한 ..서연준 글라라의 그러니까 ....
89년 초기부터 가지고 있던 골동품&엔틱 4인용코끼리 전기 밥솥을 용감하게 내다 버리고
(앗..그러고 보니 쥴리안 민서 태몽이 코끼리 꿈이 었는데...
이를 어쩌나 코끼리 전기밥솥 내다 버렸으니 클났네)
NEW~~삐까 뻔쩍 압력 밥솥단지 새로 하나 사가지고 ..
아침 ,하고도 저녁 ..산모랑 마주 앉아 권커니 잣커니 구수한 쌀 밥에
쇠고기 기름이 동동 뜨는 맛있는 미역국을 하루에도 여섯번씩이나....
네..하루 하루 소피아 살찌는 소리가 뿌득 뿌득 들립니다.
아마도..
귀국 할때 쯤 이면 새로운 늙다리 스모선수가 탄생 했다꼬
신문지상을 두루 어지럽힐까 두렵기 까지 합니당^^*
네...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것은 .
약간의...경.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까닭에..
짐작컨데..하루에 0.001킬로 정도는 빠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어쨌던 이런 실정입니다.
딸만 아니면 금방 이라도 "비향기" 불러 타고 서울로 가삐리고 싶습니다.
지는예..앤디 때문에 미쳐 죽을 지경 입니더.
아이구...제가 속 상한거 말을 다 몬합니더.
미국 사위 하고 같이 안 살아봐서 몰랐는데..
얼마나 느려 터지고 ...그건 먼저 멜에서 봐서 아시겠지만...
또..생각 하는게 한국 사람이랑 완전 달라요
에고...
우리딸 성질 엄청엄청 급하고 칼 같기로 금호동 천지가 다 아는 사실인데..
느려터진 앤디랑 어째 그리 짝짜꿍을 잘 맞추는지 참 나 원!!!
제가 ..참다 못해 어제밤에 살짜기 물어 봤습니다.
너 앤디 하는짓 안 답답하나?
우리딸 왈...
처음엔 몰랐는데...살다보니 답답함을 느끼지 왜 안느끼겠어?
그런데 앤디 한테는 착하고 순수한 면이 더 많으니까 답답한것도 이쁘게 봐져
뭐? 순수?
무슨수???
네...그말에 지는예 그저 억장이 콱 막혀서 할말을 잊었더래요 .
우쨌거나...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딸이 존경 스러워 지기까지 합니다
그런 앤디가 어제부터 몸살이 났어요
아예 ...
잠을 못잔게 아니라 쌩으로 날 밤을 새운 관계상..
입술이 부풀어서 말이 아닙니다.
왜냐구요?
누가 자지 말라고 보초를 섰나요?
당근 아니죠 .
지가 알아서 무조건 안자는 거예요
의사가 퇴원할때 애기 몸 무게가 늘때까지 당분간은
3시간에 한번씩 우유를 먹이라고 했다네요?
그눔의 의사 누군지 진짜로 만나 보고 싶네요.
애기가 순해서 잘먹고 잘 자는구만...
앤디는 밤새 잠 안자고 지키고 앉았습니다.
3시간 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
잠 잘 자는 얼라 깨워서 우유를 들이 대서
안먹겠다고 벌 버둥치는가 하면 졸립다고 쌩으로 울리고 난리 납니다.
네...밤이면 밤마다 이 짓이예요
그런데..
어제 부터 앤디가 자꾸만 창밖을 내다 보며 우리 딸 한테 뭐라 뭐라...쓩.쓩.쓩.
딸이 동시통역으로 전달해 주기를...
창밖에 나뭇잎이 흔들리지 않으니까 애기를 델꼬 바깥에 산책 어쩌고..
참말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나 참!!!
시끄러!!!
이 한방으로 제가 이겨 먹었습니당 네..^^
그랬더니 앤디가 하루종일 쥴리안에게 �얼 �얼..
뭐라고 저렇게 알아 듣지도 못하는 민서에게 다정 시리도 이야길 하냐고 물었더니
통역 왈..쥬리안 민서야 너도 이제 태어난지 오늘로써 일주일이 되었단다
그러니 어서 자라서 아파트 랜트비도 벌고 해야 되지 않겠니?
뭐 이딴 주문을 하루 왼종일 해대는데..
이게 다...
쥴리안이 벌써 일주일이 지났으니 바깥에 델꼬 나가도 되지 않냐는
전초공작이의 일부 였습니다 그려.
하이구 순진 하기 짝이 없는 앤디가 이런 꾀 를 쓸줄 안다니 참..
말도 안되는 소릴 하건 말건 내 친손주 아니니까 참 그렇더라구요
외할머니가 이렇게 힘도 못쓰는 존재인지 예전엔 미쳐 몰랐었지요
왜냐???
네 ..드뎌 오늘 아침.
새벽 부터 창밖을 내다 보며 온 집안을 왔다리 갔다리 하던 앤디
안 사돈 케이시는 호텔에서 자고 느지막히 오는데
오후 1시에 티칭이 있는 앤디가 새벽 벽두 부터 설쳐대니 제 예감이 심상치가 않는거예요.
이래 저래 눈치를 보자니 우리 딸에게 가만가만 제가 들을까봐 소근댑니다.
나도 아빠가 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
공기 좋은 곳에 산뽀도 좀 해야 애가 쑥쑥 잘 크거니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쥴리안을 첫 선좀 뵈주고 싶다..바로 이깁니더
하이고 지발덕분 좀 참그래이 앤디야!!!
얼라가 그래 삼칠일 이라도 지나야 바깥에 델꼬나가던가 산뽀를 하던가 하지..
핏덩이를 델꼬 웬 산뽀?
그래도 쥴리안 지 아들이니 제가 우째 이깁니꺼?
고마...제가 져삐�씁니다.
헐수할수 없이
목욕 못시키게 해서 알롱 고양이 같은 쥴리안 민서의 얼굴을 스폰지로 말끔히 닦아서
두겹 세겹 옷을 입혀 강보에 똘똘말아 싸주니 좋아서 춤을 추며 나가데요?
20분 만에 들어 왔어요
아파트에 산책 하던 사람들 만났냐니까 시무룩...
아무도 못 만났답니다 .ㅋㅋㅋ
원씨야 !!!낼또 델꼬 나갈기 분명하다 ..
소피아는 끌탕을 했더래요.
그런데 제 마음을 아셨는지 하느님의 도우심인지..
낮잠 자던 쥴리안이 우유를 한바탕 토하는 시건이 발생 했어요
마침 집에 오신 친할머니가 그걸 보시고 기절을 하시는데..
우리 모녀 잘됐구나 하고...
앤디가 아침부터 찬바람을 쐬고 오더니 애기가 이렇게 .....
되삐린게 아닌가?????
네...쫌 미안 하지만 앤디에게 덮어 씌웠지용..ㅎㅎ
그래야
낼..모래..글피...
산책나간다 소리 다시는 안 할테니까요.
네...이케... 거짓말만 (아니) 거짓말을 달고 사는 형편이 되어 버렸씀다^^
하느님예 성모님예 우리의 거짓말을 용서 해 주이소
햐~~
mail을 쓰고 있자니..
안사돈께서 맛있는 냄새를 피우시는걸로 봐서
분명 ..보리밥이 아닌 일품 요리를 만드시는 모양입니다.
세상 참 좋다는 생각 드네요
딸네집에 온 친정 엄니가 시어머니인 안사돈이 부엌에서
열.나.절.
일 하시는데도 컴퓨터나 두들기면서 안 들여다 봐도 된다니.
"요 때 만큼은 완전 미국나라 좋은 나라 입니다."
열 나절...이건 또 뭐시냐?
미국 사람들은 꼭 레서피가 있어야만 요리를 맹급니다.
우리 안사돈 께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요리 순서가 머리속에 다 들어 있어서
간단하게 얼렁뚱땅 책 안보고도 맛있게 만들어 후닥닥 먹어버립니다.
미국사람?
요리 한가지 하는데 한.두.서.너.대여섯 시간 보통 잡아 먹습니다.
냄새는 하루 왼 종일 피우지만 ...
입에 들어 갈라면 해가지고도 한참을 기둘려야 합니당
목 안빠지는게 참 이상합니다^^
그래도 안사돈 눈치 안보고 유유자적 편지질 하고 있으니 이 아니 좋은 손가?
그 대신 뭐냐???
말 하자면 너무 웃깁니다
화장실 갈때 꼭 보고 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안사돈이 꼭 보고 하시기 때문에 저도 따라 해야 되잖아요.
네...하루 하루 코메디가 따로 없습니다
이러다가 십년 더 젊어져서 돌아가면 모두들 그러실껄요?
야...장소피아씨 딸 산바라지 하러 갔다더니..
얼굴 다~~~뜯어 고쳤다더구만..
아니면 우째 저리 주름살도 펴지고 젊어 졌겠노???
그런말 하실께 뻔~~하니까 미리 미리 이실직고 하고 있다니까요
이렇게 코메디를 매일 연출 하는데 늙을 장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
여러분 안그래요?
네...
집안에 갇혀서 너무 답답 하니까 사위흉도 보고 딸 자랑도하고 그럽니다.
우리 외손주 쥴리안 어떻냐구요?
에구...생긴대로 말하자면..
머리통은 꼭 아보카도 처럼 갸름 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머리의 10/3 아래쪽 위치에 얼굴이란게 조막만하다는 소린 들어 봤는데..
이건 완전" 쪼막."만해요
제 주먹보단 훨씬 작으니 주먹이라 해야하나 쪼막이라 해야하나
저도 약간 아리까리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눈.코.입이 큼직하니 꼭 만화에 나오는 그림 같이 생겼어요.
속눈썹은 이쁘니표 인조 속눈썹 갔다 부친거 같구요
그외에 등.등.등은 나중에 보여 드릴께요.
왜냐 하면 제가 나이가 나이인 만큼 사진 첨부 하는 법을 모르거든요
여러분 쥴리안이 궁금 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으시라...
COMING SOO..............................................N.^^*
'그룹명 > New 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짓말 탐지기!!! (0) | 2008.10.14 |
---|---|
Baby Holic!!! 앤디 (0) | 2008.10.14 |
시리즈 6. 옥에도 티가있네? (0) | 2008.10.11 |
시리즈 5. 내배꼽을 돌리도!!! (0) | 2008.10.11 |
시리즈 4. Thanksgiving Day 헤프닝 (0) | 2008.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