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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New York

시리즈 6. 옥에도 티가있네?

 

                                                                                                                    2007년 12월4일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들 하셨어요?

이곳은 지난밤 늦게 부터 내린 함박눈이 소담스럽게 쌓였어요

눈내려 더욱 높은 하늘은 명경같이 맑고 푸른데 구름을 뚫고 떠오른 아침 태양은 눈부시게

눈위에 �아져 마치도 다이아몬드를 흩뿌린듯 온 세상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아침입니다.


어제 일요일...
몇번이나 수회기를 들었다 놓았다...
서울은 미사가 끝나고 ..지금쯤을 회식시간이 아닐까?
혼자서 반문 하면서도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망설이다가 그만..
한분 한분...연락은 자주 못드리지만..
제 마음만은 항상 여러분들 곁에 자리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오늘은 우리 민서얘기 올려 드릴께예

참...그동안 여러분들께 이실직고 하지몬한게 하나 있다 아입니꺼?
옥에도 티가 있다꼬....라
우리 줄리안 민서가 ..바로 옥돌 "민"짜 쓰고 있다 아닙니꺼?
그래 이 얼라가...이름 값을 하는기라요

왜냐 하믄...
지가 태어날때 이미 옥돌같은 얼라 라고 생각을 했는지..참 나
오른쪽 눈구석에 꼭 샤프심 부러진것 맹끼로..
한 4mm 정도 되는  까만 점을  찍어 가지고 태어났다 이깁니더.

처음 태어나..지 에미한테 상견례 할때부터 수난인거라예
우리딸이 ...간호사들이 덜 씻긴줄 알고서리...
그눔의 점을 손톱으로 후벼파서 고마...퇴원 할때 보니까네 눈 가장이가
벌겋게 성이  났더라니께요.

그랬거나 말거나..우리는 줄리안 민서가 만고불변의 표시를 돈안들이고 붙여가지고 나왔다꼬...

그런데로 위안을 삼고 안 있었십니꺼?

그란데...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일어 나 삐리써예

그라이께네 메칠전..
우리딸이 머리가 너무길어 감당이 안된다꼬...근처 미용실에 안갔습니꺼?

허리까지 늘어진 머리를 싹뚝 잘라서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 만드는곳에 기부도 하고

모처럼 단발 스트레이트를 하는 중이 였써예

그래 ..우리딸은  머리에다 떡칠로 덮어쓰고 있고..
지는예 ..줄리안 업고 있다가 잠깐 화장실로 실례를 안했능교?

맨나당 업고 안고 하던 얼라를 의자에  내려  놓으니까네 민서가 죽는다꼬  까무라치는 기라예
그러니깐드루  미용실원장이 민서를 잠깐 안고 있었다 그말입니더.

그런데...계속 계속 얼라가 숨넘어 가는소리로 울음을 멈추지 않는겁니더.
지가 깜짝놀라  후닥닥  뛰어 나와보니 글쎄...
그 길고 긴 손톱으로 우리 민서 눈구멍을 마구 뜯어 내고 있다 아입니꺼?
기절을 해서 얼라를 뺏었어예 와 이랍니꺼 카믄서리...
그랬는데 그때까지도 눈구멍 판게 부족 했는지 ..
내품에 안겨 자지러지게 우는 얼라 한테 마구 달겨들어서
계속 손톱을 세우면서 파 제키는 거라예.

여어 뭐가 붙었다꼬 함서리...
붙긴 뭐가 붙었냐고 아니라 캐도...
아니라꼬...자기가 잠깐동안 안고 있어서 머리카락 붙었다꼬...

이거 떼야 한다꼬 벅벅 우겨 가면서

1cm나 기른 삐쭉한 손톱을 가지고 달겨 들어 후비는데 ...

진짜 얼라 잡는줄 알았다 아입니꺼?
그래서 지가예 마구 소리 질럿다 아입니꺼?
이건 "점"이라꼬예

그랬으면...미안타고 해야 안됩니꺼?
점이라는 소리를 듣자말자 허리를 잡고 떼굴 떼굴 굴르면서..
자기는 머리카락인줄 알았는데 우째 이런데에 점이 다 있을꼬 하면서
하하하 호호호..나는 이게 점인줄도 모리고
하이고...고마  죽겠다꼬 �었잖나 하면서리...

진짜 확 쎄리 패 주고 싶었다 아입니꺼?


우리 민서가 그만 오른쪽 눈 구탱이가 얼마나 �겼시몬

시퍼렇게 멍이다 들었다 이말입니더.

너무 화딱지 나서 파마값도 마구 팽개치고 왔어예
집에 돌아와서 그꼴을 들어다 본 앤디 ...
"오노"막 부르고 난리 안쳤습니꺼?
(빙상선수 아니고예)

에휴...지금 생각해도 등에서 식은땀 난다 아입니꺼?
파마한번 하러 갔다가 우리얼라 하마터면 애꾸눈 맹글뻔 했다 아입니꺼
참말로  우째 이런 일이 다 있는동
우리 모녀 미용실 원장땜시 참말로  시껍 했심니더

지금 생각하니께 우리 민서 한국에  있었시몬.

.점 있다꼬 혹시나..점식이라꼬 이름 지을뻔  안 했는가베요?

(점숙아 니 다리에  점 있다꼬  이름 그리지었다 카는건 나는 절대 모리는 일이다 진짜로맹세한다)^^

헤고...이것 뿐이면 얼마나 좋았겠어예?

또 하나 말 못할 일이 있었더랍니다.

그것땜시로  오늘 아침에 우리민서 병원에 다녀 왔어예


뭐냐???
그기 바로...우리 민서가 "메롱"을 몬 한다 카는거 아입니꺼?
다른말로 돌리치면 혀가 짧다카네요
생각해 보니...지금 우유먹고 젓빨고 아무 문제 엄찌마는..
나중에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게되면 남 다 하는 메롱 몬한다 아입니꺼?
남들이 우리 민서 한테 "메롱"하면 민서도 빨리 "반사"해 줘야 합니더.
지는예..우리 손자 손녀들 남의집 아들한테 지는꼴 몬봅니더.

우리 둘째아덜집 손녀.유리..태어 나면서 부터 메롱 선수 라카이요.
딸기 같이 귀여븐 혀를 쏙 내놓고 헤헤 웃으며 찍은 사진 ..정말 쥑인다 아입니꺼?
누구 처음 만나면  인사하라꼬 지 애비가 막 시킵니더.
유리야 메롱 메롱 해야지 메롱!!!하구요
우리 유리 메롱 하는걸보면 얼메나 이쁘 귀여븐지...

그거 보고도 반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입니더

민서는 태어나면서 부터 혀를 입술 밖으로 안내밀어도 몰랐서예
그런데  소아과에 정기검진 하러 갔는데 선생님이 민서가 그냥 두면 메롱 못한다꼬..
참말로 생긴것도 가지가지 ..

우리 가문에 혀 짧은사람 눈씻고 찾아봐도 없더구만 우째 이런 일이..

그말을 듣고 마구 고민이 되는기라예
우리 모녀는 매일 같이 민서 혀만 들여다 보믄서 우짜노 우짜노 걱정하다가
오늘 병원에 가서 혀밑을 짤랐어예
의사선생님 말씀이...
요즘 한국에서 영어발음 잘하라고 혀기 길어지게

혀밑 짜르는 수술이 강남에서 유행한다고 들었는데...
민서가 하는 수술이 바로 그 수술이라꼬..
그래 오늘 ..초장부터 50$ 해 먹었십니더.

하이구...돈이 좋기는 좋은가부라예
집으로 돌아오는 민서 ..그  짧던 혀가 니 언제 그랬노 싶게 낼름 낼름 쏙쏙
너무  너무 귀엽게 메롱 잘 합니더
아프기는 한가브라
메롱하고 한번 울고.메롱 또 한번 하고울고..

에고 에고 이쁘니.....

이렇케...어느  하루도 조용할날 없이
초  울트라 나이스 짱 쑈를 뵈주고 사는
뉴저지에서 소피아가  올립니당^^
낼 모래 또 만나요 안뇽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