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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New York

시리즈 3. 맘보라고 들어보셨나요?

 

                                                                                                                    2007년 11월 22일

네..
내일 까지 기다리려니 좀이 쑤셔서..
하고 싶은말 속에 감추면 병난다잖아요?
하물며 의료수가 비싼 미국에서야...

에고 ..이걸 진짜로 말해야 하나?
아니면 입 봉하고 비밀에 부쳐야 하나 엄청엄청 고민도 해봤지�서두
결론은   딱!!! 하나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해야 겠다는데로 돌아섰네요.

제가요..오늘은 진짜 집안 망신이지만  여러분들께 고백할게 있어요
아마도...제 mail을 받아 보시면 알겠지만서두..
아니 이 여자 웨케 이름이 많어? 그러셨을꺼예요

네...오늘은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 입네당^^

지가요..해방둥이 아닙니까
그 시절...
울 아부지께서 군청소재지 가근동에서 함짜만 대면 쭈르르르
모른는 사람이 없었더래요
삐까 뻔쩍 한량으로 사셨어요
5대조가 판돈영부사 그의배필 창원 황씨가 숙부인 우리 족보 아입니까?
알 양반 이라꼬  유명나게 사셨죠 네...

그래.6남매중
울 오빠 9살에 늦둥이로 태어난게 바로 저 아닙니까?
그 시절 .숙자 .애자 .민자.일본식 이름이 판을 치던 시절..
제 이름을 한단계 UP 시켜 "정하"라고 지어 주셨더랬죠

그런데 시집을 오고 애 셋을 낳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추석 명절에 동서들과 의기투합

경희대 뒷골목 작명소에 우루루루 몰려 가게 되었더래요
에구...거기서  찬물도 아래위가 있더라고

5동서 중에 제일 맏이인 제가 이름자를 넣었더래요

그 작명가 말쌈이...

에구...이사주는 도화살이 끼어서 이부종사 할  팔자네.?
뭐 이따구로 말을 했다 아입니까?
what??? 뭐시라 고라고라?
저는 깜딱 놀래  시껍먹고 나자빠질뻔  했잖아요?

내 팔자에 도화살이 끼었다 치고 아이고 ..시집 두번갈 팔자라는게
우째 동서들 보기에 제가 어디 숨겨논 애인 있는것 맹키로 얼굴이 화끈 화끈 ..

아이고 지금 다 늙은 이 나이에 생각해 보니 ..
말라꼬 이름을 고치뿌릿는지 후회가 막급이네요
시집??? 두번아니라 백번 같으면 좋을뻔 했씁니당  ho.ho.ho.
(늙으면 이렇케 뻔뻔해 진다 아입니꺼?

그땐 30대 중반이라  그게 글케도 챙피 하더란 말이죠
그래 거금 3만환을 동서들 한테 추렴을 해가지고 서리....
절대로 바람 나지 않고 절때로 외간 남자들이"넘" 볼수 없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한것이 바로 장유선 이란 이름이예요.
헤고...그 시절...
거금 들여 지은 이름을  써 먹을 대가 엄써서...

몇년뒤 성당에서 영세 받을때  장유선으로 등록해 버렸잖아요
(하느님요.신부님요 용서 해 주이소)

에고...그때만 해도 사무자동화 시대가 아니라 가능했지만..
지금 의 개명천지 밝은 세상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거죠.

네..그러다가 7-8년전 우리 남편 요한씨의 코흘리게 고향 친구분 께서

유명난 작명가 시라고 50년만에 해후한 기념  으로다가
 "서현" 이란 이름을 서물해 주셨어요.
네...이리하야..연예인도 아닌것이
유명인도 아닌것이  고마...이름이 세게가 되삐린기라요.
네...이름에 얽힌 장 소피아의 에피소드 입니당

요기서 부터는 배꼽 빠져도 책임 몬짐니더.조심  하이소  들..

그런데..
이번에 줄리안이 태어나기전..연준이가 부탁을 해왔어요
앤디네 식구들이..
"새로 태어날 손자가 50% 코리안의 피가 흐르는 이상
미들 네임에 외갓집 성씨를 쓰거나 한국식 이름을 써도 좋다"
뭐 이렇게 낙찰이 돼  삐린기라요

그래서 우리집 전속 작명가 에게 부탁을 해서 ..

(역시나 경희대 시절의 작명가 참 끈질긴 인연입니당^^)
오밤중에라도 애기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달라..부탁을 하고 미국에 왔죠
그래 온갖 난리법석 끝에 줄리안이 태어났고 48시간후에 퇴원 할때 까지
한국 네임을 지어오라...일케 되었어요

 

시카고에서 미쳐 뉴욕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 성질 급한 얼라가 예정일 보다 일주일 가량 먼저 나온거라예
저는 득달같이 새벽아침에  (한국시간 04시20분) 신 모모 작명소에 전화를 하고 기다렸죠.
그랬더니만 음양오행을 따져
ㅁ.ㄱ.ㅌ
ㅁ.ㅋ.ㅌ.
ㅋ.ㅂ.ㅌ.
ㅁ.ㅂ.ㅌ
 뭐 이딴 난해한 스펠링and난수표같은 것을 떡 하니 보내주셨어요
꼭 순서대로 지어야 한다구요.
그래..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이 모음대로 이름자를 만들어 보내되

당신 친구분께도 좋은 이름 지어달라고 부탁을 홰보시라....그랬죠

그리고 저도 시카고에서 방방 뛰면서 24시간을 컴퓨터에 앉아 이름짓기에 돌입했습니다  에휴...

하루가 지나고 줄리안 퇴원 시간이 반나절 남았는데
저는 민서.또는  미루(우리 손자 손녀가 태명을 용팔이라꼬 해서리...)
그리고 아들들도 ...
외삼촌 노릇 하느라 옥편들고 음양오행 공부 열나게 했지만..
특별한게 없었더라...그말입니다.

그때 띠리리리링....
한국으로 부터 줄리안 외할바지 전화왔시요.
당신이 이틀의 날밤을 세워 옥편 and 만세력 & 인명사전을 두루 섭렵한 끝에
이 세상에 더 없이 좋은 이름을  지었노라고....

우리는 모두 그게 무슨 이름이냐고 전화기에 대고 무반주 아카펠라까지...
줄리안 외조부 께서 하시는 말쌈...
바로 내가 이케 지었노라...그 이름도 쌈빡찬란한 "맘보"라 고라고라..
뭐시라 고라?만보?  무슨 만짜에 무슨 보짠데요?
아니...만보가 아니고 맘보.

맘보몰라?  헤이 맘보 하는 맘보!!!
아니 뭐시여 ? 맘보? 지금 누굴 놀리는것이여요? 세상에 맘보가 뭐여 맘보가?
아니 이 사람이...
남은 이틀밤을 세면서 고심 고심 지은 이름을 왜  이케  타박이여?
아니...그걸 말이라고 해요? 아니 누굴 쥑일려고 ?
그    따우로    이름을 지어 가지고 국제 전화값이 아깝지 않아요?
대체 와 그랍니꺼? 당신 정신 돌아삔기요?

전화기에 대고 ..고만..고래 고래 소릴 질렀다 아입니꺼?
준원이 유나and 우리 아들 녀석 온 마루를 데굴데굴 굴러가면 서리...
하이고 맘보할머니 고정 하시와요...뭐 이러면서 사람을 약을 올리지 않나
수화기 내팽겨처 전화기 새로 샀다는거 아입니꺼?

세상에...우리 아들들의 말로는
지 아부지의 말도 일리는 있다카네요.
아빠는 클래식기타 교수 엄마는 성악교수,..

옛말에도 장구치고 북치고 노래하면...
당연히 춤추는 자가 있어야 삼박자가 맞는건데 ..
줄리안이 맘보춤을 춘다면 그 아니 좋을손가????
뭐 이 따우 농담 따먹기로 사람 울화통 터지게 했답니다
이것들이 과연 내 남편 내 아들들 맞어?????
앙그렇습니꺼?
제가 거품물고 나자빠지지 않은것도 참 이상 터라구요.

헌데...사건은 이걸로
끝이 나면 완전 happy end 아니겠어요
마누라가 하두 지랄 (?) 을 해싸니    (^^*죄송하므니다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라 그랬어요^^*)
우리 남편 직접 본인인 줄리안 모친인 우리 연준이   한테....
애비가 이러 저러 날밤을 새우고 지은 이름을 니 어메가 난리법석을 치니 우짜면 좋노?
이기...꼭 오행에 맞는기라...
ㅁ.ㅂ. 거기다가 맟춰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부르기 좋고 한번 들으면 일평생 잊어먹지 않고
모~~~~든 every body가 평생토록 기억해줄 이름이 바로 맘보인기라...
그러니 꼭 이 이름을  미들 네임으로 쓰기를 간청하노라...이랬다네요

우리딸...
애 낳고 병실에서 엄마한테 애원 합니다.
엄마 아부지가 ...부라 부라 부라...우짜면 좋을까예?
시끄럽다 카이...그게 말이라꼬 하나? 그딴걸 세상에 이름이라꼬 지었나?
니 아부지 완전 노망난거 아이가?

차라리 미칠라면 지성으로 미치지 도대체 그따구를 이름이라꼬 지었다면서 와전화질이고?
하여튼...우리 모두 신경이 곤두 서 있는판에 다시 한국으로 부터 장거리 전화...

띠리리리리리리리링~~~~~~~~~~~~~~~길게도 옵니당

아이구 여보...내가 동제 선생한테 이름을 맘보 라고 지어 보냈다니께
" 예끼..이사람" 무슨 이름을 그따구로 짓노? 카시면서
당신께서 진짜로 정말로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고

줄리안 오행에도 딱 들어 맞는 이름을 선물로 ...꽁짜로 줄테니
이번만은 꼭 내말대로 이 이름을 쓰거라.....
일케 됐시요
그래..그분의 실력을 아는지라...
(제 이름 서현.우리 유나 그리고 유리  전부 그 선생님 작품입니당)
아이구..고마우셔라 갈때 하다못해 넥타이라도 사가지고 가야 겠네요?
그래 뭐라고 지어 주셨어요?
엉...내가 들어도 아주 멋진 이름이여."예나" 라구...
예??? 아니 예나 라니요?
얘가 지금 여자도 아닌것이 남자 한테 예나가 뭐시라고라?
아...그게  藝재주예자 에 羅그물나
이게....아주....줄리안 팔자가 예술가 팔자라네?
그러니 어디서 든지 누가 부르면  예....나  ..여기 있씀다...이런 뜻이라네요?

아이고...고마  관두라카이소 우째 두사람이 짠것맹키로..

도대체 이름이라고 짓는다는게 사람 부애 채우는거지 시방... 뭐하자는 짓이여?
어쨌던 친구는 용감 하였다  완전 영화 찍는거 아입니꺼?

에고...이런  난리 법석 야단 법석 끝에.
제가 지은 민珉서瑞라고 최종 낙찰을 봤십니더.
그리고 서는 영문 표기로 suh완전 달성서씨 서짜 아인가베요
아...이래서 장 소피아는 똑 소리나게 한글이름+성씨까지

완전무결하게 집어 넣는데 성공했�....이깁니더.

그런데도 불구 하고 한번 맘보는 영원한 맘보다?
이 나쁜노므시키 외삼촌놈들은 ..
심심하면 전화질을 해가지고 남의 부애를 채웁니다.
아...여보셔요 거기 맘보 외할머니라꼬 계시면 좀 바꿔주세요...하면서리

에고...
여러분들 넘 수고가 많으시네요 정 광표 시인의 말쌈대로 ...
소피아는 글을 함축해서 쓸줄을 모린다 카는거...
그런 재주 있으면 제가 시인됐지 말라꼬 이러고 있겠습니까?
다....재주는 팔자처럼 타고 난다니께요

THE END.

호.호.호.
지금까지 뉴저지에서 코메디안 소피아 였습니당^^*
안뇽!!!
BYE!!!
SEE YOU AG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