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ㄴ 11월21일
서울에도 함박눈이 왔다지요?
이렇게 집안에 처 들어 앉아 고향 생각만 하고 있는 소피아가 불쌍해서 인지
이곳 뉴.저.지. 포.트.리.에도 진눈깨비를 섞은 함박눈이 내렸답니다.
어제밤은 줄리안 민서를 델꼬 자는 바람에 그만 늦잠을 자버렸어요
이 얼라가 글쎄...
지가 아직도 핏덩어리 7주 짜리 신생아인걸 완전 이자먹고서리..
철학자 칸트를 찜쪄먹을라 카능기 ...
완전 자동 오뚜기 아입니꺼?
꼬부랑 말로 오토메틱이라예
어김없이..아니 에누리 반푼어치도 없이 2시간 마다 한번씩 일어 납니다.
시계를 들이대도 일분의 오차도 엄씨 빨딱 일어나 삐립니다.
그냥 눈만 뜨고 칭얼 거리면 또 얼마나 귀엽겠어요 네?
그저 눈 반짝 뜨자말자 누가 꼬집어 뜯는 듯이 숨넘어 가게 울어 재킵니다.
우유 타는 동안를 못참아 아주 파르르 넘어가 버립니다
그리고 우유 먹는것도 그래요 .
세월아 네월아 콧노래를 홍홍홍홍 불러가며
할머니 졸려서 머리카락 쥐어뜯어가며 고생하는구만..
이 얼라 엄청 시간 잡아 먹어 삐립니다.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예요'
내사 마...10초면 넘겨뿌릴 우유 100mm 먹는데 30분 걸립니다.
거기다가 또 지가 토종 미국 양반이라꼬 생각 하는지 그렇게도 트림을 안하는거예요
식탁예절 ...절대 트림하지 않기..
세상에..트림인지 뭔지를 해야 이 할머니도 눈붙일게 아입니꺼?
안그래도 잠충이 선수가 아주 죽을 지경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창밖에 진눈깨비 쏱아지는지 난리가 났는지 ..
창문에 브라인드에 커튼까지 치고 자니 내사마 우째 알겠십니꺼?
한시간 자다 깨서 우유 멕이고 겨우 눈 붙이면 또 울어싸고....
그짓 밤새 하느라고 고마 깜빡 늦잠이 든것이 일어나 보니 아침10시40분...
에고..
앤디는 벌써 뭐 마려운 뭐 처럼 마루를 빙빙 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빨리 일어나란 시위고 두마디론 침대 빨리 접어삐라고 시위하느거죠.
(쇼파침대라서 밤엔 침대 낮엔 쇼파로 사용)
나참!!!
겨우 일어나 꾸물 꾸물 침대를 접기가 무섭게
으이그...또 그 지겨운 아령체조 시작 합니다.
오늘은 맨하탄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초등학생들 렛슨해 주는 날이 거든요
오후 1시에 가면 저녁9시에 집에 돌아와요
체조한후에 어쩌나 지켜 봤더니만...
(이건 완전 장모 심술입니다.자꾸 무슨짓 하나 앤디를 살펴보게 되요^^**)
우유병 씻고있는 연준이 한테 가더니...
등어리 쓰다듬고 뭐시라..연신 소근 소근..키스 키스 키스.
키스는 맨날 짱나게 하는것이니 그렇다 치고
나참..제가 환장 하는것이 바로 그 소근 소근이예요
자기들이 큰소리로 말하면 제가 그 말 알아 듣기나 하냔 말이예요
어찌된 사람이 언제나 소근 소근..
가뜩이나 영어 못알아 먹어서 답답해 속에서 천불이 나는구만...
제가 앤디 한테 그러죠 빅 사운드로 말 하라구요...
그런다고 말 듣나요 천성인데
오히려 6층사는 유태인 할아버지말 50%는 알아 들어요
좀 크게 퍼스트 그레이드 영어로 말라하고 해도 말을 들어먹어야지 원..
그래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우리딸 동시통역...오트밀 먹고 싶다고...
아니 뭐시 ???
우리 아들들..
제 와이프들.한테 아침 식사 못얻어 먹은지가 벌써 몇삼년인데...
이 선수 간도 여간 큰게 아니더라구요
신생아가 있어서 잠도 못자는구만 무슨 오트밀 같은 소리 하고있네..
저혼자 꿍시렁 꿍시렁..
(이래서 처가집하고 뭐시기는 멀어야 한다는말 맞아요)
엄마가 그러거나 말거나 착한이표 연준이..
오트밀에 우유넣고 후딱 보리죽 한그릇 만들어 대령하니까..
땡큐 땡큐 .연발 하면서 아침식사 한것이 12시
네...저는 그걸로 끝난줄 알았어요
보리죽이거나 어쨌거나 식사는 했으니까요
부리나케 화장실을 수십번 드나들더니만 이제 출근 하나 했죠?
그런데 12시 30분
점심 달라네요 나참!!!
점심먹어야 출근 한다고 서리...
아니 30분 전에 보리죽 한그릇 해 치우고서 지금 또 뭔소리여????
거기다가 도시락에 디저트까지 다~~~ 쌉니다.
에고...무조건 적으로다가 마누라 애먹일라고 결혼한것 아닌가 하는생각에
굴뚝같이 부아가 치밀어 올라오데요 네..
먹는거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앤디는 유기농 아니면 먹지를 않아요
지가 무슨 고관대작인지 아니면 삼성재벌 후계자로 착각 하는지...
사먹는거 ...또는 패스트 푸드 첨가물 많다고 죽어라고 안사먹습니다.
죽기살기로 지 마누라 등골 빠지게 집에서 만들어 줘야 좋아해요
허긴,,,앤디도 미안한건 아나봐요
이세상에서 연준이가 만든 음식이 제일 맛있다 케싸면서...
알.라.뷰. 케싸면서 노래를 해재키는데 우째 안맹그러 비칩니꺼 나 참..
하다못해 버터도 콩비지 같은걸로 만든 베지터리안 용으로 사먹더라구요
하도 그래서 내사마 안 떠 먹어 봤습니꺼?
시금 털터리 한게 쏙이 확 뒤집히는거라예
그런데도 콩으로 맹글었다꼬 맛있따고 잘도 먹어재킵니더
진짜...아나 콩? 소리가 그냥 막 나와 뿌립니다
아니...생각해 보면 모립니꺼?
콩비지로 버터맛 낼려면 뭐는 첨가 안하겠습니까?
방부제 들어갔건 말건 우선 콩으로 만든거니까 좋다면서
우유도 그 빡빡하고 입에 짝짝 달라붙는 진한 우유 다 팽개치고 베지밀...
그것도 유기농 베지밀..그것만 찾아요.
아 진짜~ 먹는것 땜시로 우찌나 열받는지
쇠고기도 싸겠다
갈비탕에.우족탕 도가니탕.설렁탕 꼬리곰탕 양곰탕
각가지로 영양많고 맛도좋은 보양음식 얼마나 맛있습니까?
거기다가 반찬이라야 김치 한접시에 소금 후추면 얼마나 간단하게 해결되는 음식을 두고서리..
내 참 ..생각할수록 우리딸 손해봤단 생각 뿐이어요
먹는건 그렇다 치고...
진짜 미국 사람들 자녀교육 넘 웃깁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래요
자기 운동하면서 자는 아들 머리맞에다가 CD 케이스 올려 놓습니다
껍데기에 미용체조하는 그림 있으니 이것 봐라 하믄서리...
아빠가 이런 운동한다...바로 그거죠
우리 줄리안 어린게 넘 불쌍합니다.
벌써부터 영재교육인지 뭐시깽인지...
시간나서 애기라도 안아 줄라치면
하나.둘 에서 부터 벽에 돌아가면서 A.B.C 가르키고..
하늘색은 블루고 땅색은 어쩌고 하지를 않나
열두가지 색갈 가르키면 얼라가 알아듣냐고요?
그런데 그게..
애기도 그게 공부 라는걸 아나봐요
지 아빠가 안아주면 까물어 치게 울어재킵니다
아니...이제 7주 짜리 신생아 가르킨다고 머리에 들어 가나요?
애기가 스트레스 받아서 얼굴에 벌써 여드름 까지 다 났시요 참 나!!!
그리고 우리 줄리안 민서 참 똑똑 합니다.
왜냐하면 공부 디게 싫어해요
아직 먹고 자고 먹고 싸고 할때 아입니꺼?
그런 얼라를 ..
눈만 뜨면스펠링 카드가 사방 도처에 천지 빼까리 있다 아입니꺼?
그걸 앤디가 열심히 가르킬라 치면 ..
써클랜즈 낀것 같은 까만 눈으로 빤히 뚫어저라 처다 보다간
자지러 지게 울어삐립니다
우리 민서 애기 침대에 눕히면 기절합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난다니께요
왜냐???
그 침대 가장이에다가 음표 잔뜩 붙어놨시유
음자리표에서 음표까지 오만 카드를 도배질을 해놓고서리
우리 줄리안 민서가 세살만 되면 기타를 가르켜야 하기 때문에
애기때 부터 음표를 가까이 해야한다나 어쩐다나 참...
이기 말이 됩니꺼?
누가 클래식기타 교수 아니랠까봐...
이기...바로 미국식 교육법 이라카는걸 안사돈한테 들었다 아입니꺼?
그래도..앤디가 세상 돌아가는건 조금 알겠는가봐요
줄리안 한테 매일 속삭입니다.
줄리안..니가 만약에 나중에 커서 아빠처럼 기타를 전공한다면..
그럼 니가 론 받아서 학교 다니던지 말던지 하고...
만약에 니가 의과대학이나 법대에 간다면 이 아빠가 다 뒷돈 대 주꾸마...
뭐 이딴 이야기...
그리고 만약에 니가 공부가 안된다???
카면 .또 다른 히든카드가 있지로?...
니네 외가나라 ..한국에 간다면 다니엘 헤니처럼 스타가 되거라 잉?
한국 쌀람이들 다니엘 헤니 한테 전부 안 가뿐나?
뭐 이러한 교육을 주로 시킵니다.
그래서...우리 줄리안 민서 잔뜩 쫄았어요
어린게 일찍 철들었는지 얼굴에 열꽃이 확 피었다 아입니꺼?
내일 추수감사절을 기하야...
민서 친할바지와 친 할마니께서 (안사돈 표현을 빌렸으므니당^^)
버지니아에서 5일 동안 다니러 오신다는데..
모처럼 사돈 다시 만난다고...지는 오늘 미장원 가서 빠마넨또 하고 왔서예
아...또 사돈 내외분 오신다니까 겁나네예
자꾸만 한국 음식 맛있다 카믄서리 해 내놓라는거 아입니꺼?
이거 진짜 죽을 노릇이라예
일식에 중식에 양식에 한식에,퓨전에...
헤고...소피아 지금 죽어나고 있씀다
먼저번에 사돈 내외분께 게살스프에다 삼선 누룽지탕을 해 드렸는데 ...
거시기...해삼 빼고는 전부 맛있다고 하도 한국음식 또 해달래서
불고기에 잡채에..완전 뿅 갔지롱요?
그다음 저도 좀 쉬어야 안살겠습니꺼?
한국음식중에 라면이라꼬....
이거이 ...
라티노서 부터 온세계가 에브리 피플 에브리 바디가 다 ~~~~환장하는 음식인데
한번 드셔 보실랑가요? 했더니
당장에 OK YES...끄덕 끄덕.
그게 ..쪼매 핫+스파이시 인데 괜찮을 라나요?
역시나 OK...땡큐
네....
그거 열라면 잡숫고 3일 동안 호텔에서 몬일어나시고
맹물만 드시고 버지니아로 가셨거든요?
이번에는 이런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오늘 저녁 가족회의 했심더
앤디야..내일 너희 부모님 저녁식사 니가 당번이다 알았쟈?
네...이러구러 살고 있습니다
아..이 소피아 넘 불쌍치예?
이 지면을 빌어서 ..
크레도성가대 새 단장님으로 취임하신 배분도 형제님께 축하의인사를 드립니다.
광표오빠..
그리고 마르시아...
또 수호천사 프란치스꼬 신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늘 사랑과 염려 기도해 주심에 맘속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추운 날씨에 몸건강하시고 ..
낼 모래 또 만나요 안뇽^^
시리즈3탄 개봉 박두 COMING SOON!!!!!!!!!!!!!!!!!!!!!!!
제목 "맘보라고 들어보셨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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