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19일
일요일 입니다.
케이블 방송에서 한국뉴스를 보자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네요.
절기는 어디든지 똑 같은가 봅니다.
이곳 역시도 오늘 ..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비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눈도 아닌것이 ..
약간..진눈깨비 비스므리한게 오전동안 지나 갔다고 ...
아침에 노래 하러 나갔다온 연준이가 전해 주는 일기정황이었어요.
저는 뭐 했냐구요?
네...저는 아침 9시 40분 까지 쳐 잤스므니당 ^^
이곳에 온후 늘어난것이 잠 이란 놈입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소문난 잠꾸러기였던 제가 역시 ...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더 샌다" 라는 우스개 속담이 딱!!!들어 맞나봐요^^*
그래도 여기 딸 아이 산후 도우미란 명분으로 온 이상..
아침 일찍 일어나고 아이보고 어른 보고 이것 저것 하다보면 과로로 몸살도 날것이고
그렇자면 입맛도 약간 떨어지고...
이판에 얼굴 V라인 확실하게 맹그러 봐야지 하는 일편단심!!!
그토록 몸에 과잉으로 축적하고 이고 지고 다니던 살과의 인연을 확실하게 끊어 버리고..
하다 못해 0.5kg 이라도 떨쳐 보자~~~던 제 알찬계획은 .
에구....
산모 먹으라고 한들통씩 끓여놓은 미역국...와그리 맛있능교?
내사 마..몬참아서 산모 재키뿌리고 제가 고마...다..퍼 먹어삐리써예
그러니 3개월 계획은 도로아미 타불..
완죤..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늘어나는 배둘레햄과 더불어 나날이 대보름 만월 처럼 뚱그래져 가는 제 얼굴을 보니..
참말로...내가 왜 사니??? 한마디로 그깁니더
역시 체질적인 고질병엔 명의가 따로 없나 봅니다.
소문난 명의 라고 자부하는 우리 남편도 남의 병은 잘도 고치것만 ..
우째...하나 뿐인 마누라는 못 고치는지 원 ...
우리 연준이 이야기로는 ..
돈안내고 먹는 약은 약발 안받는다고 ..
이제 부터는 외상 긋지 말고 맞돈 내고 한번 먹어 보랍니다
네... 그말도 일리가 있는듯 이제 부턴 남편 한테 카드로 그어야 할 판입니당^^
아 참!!!
제목을 써 놓고서리 또 다시 삼천포로 ....
나이가 먹다 보니 이렇게 정신이 왔다리 갔다리..죄송^^
아이구 여기 딸네집 와서 보고느낀 건데요
내참..넘 웃겨서 혼자 보기가 아까울 지경이예요
그라니께네..
이렇게 mail로 라도 생 중계 방송이 필요 하다 그말입니다.네..
*매일 같이 다리를 찢는 남자!!!*
네..우리 사위 앤디 말입니다.
그렇다고 칼로 찢는건 아니구요
이게 말이 안통 하니까 그렇지 말만 되면 제가 벌써 두.서.너 대.여섯 마디는 해버렸을꺼예요.
앤디 너 왜 그렇게 사니???하구요
앤디는 아무리 출근 시간이 바빠도 한가지는 확실 하게 끝내놓고 갑니다.
제 생각엔..
그 뭐..그리 중요한 것도 아닌것 같지만 서두..
그렇게 씩씩거려 가면서 매일 그 짓을 해야 하는지..
참 보고 있자면 배꼽 빠질 지경입니다.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구요?
그게...말 하기는 좀 뭣 하지만..
앤디가 하는일이란게..
매일 아침 일어나면 여자도 아닌것이 글쎄...죽기살기를 한하고 하는짓이 .
바로 미용체조예요.
그거..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누가 상 주는 것도 아니건만
우째 그렇게 죽기 살기로 담판을 내려는지 참..
원래는 연준이가 체력단련 한다고 오래전부터 ...
십년을 하루같이...
단..하루도 쉬지않고 미용체조를 해왔었는데.
그걸 보고 연준이 오빠놈들은 늘 그럽니다
독.한.년.
그런데..그걸 맨날 옆에서 봐서 그런지
아니면 부창부수 라는말 때문인지...앤디까지 그 지경인줄은..
참...예전에 미쳐 몰랐지요
체조도 한 두가지면 말도 안합니다..
신디 크로포트의 미용체조를 위시하야..
필라떼 라고 부르는누워서 하는 요가...
아령들고 하는 체조
(세상에나..좁아 터진 집에 아령이 무게별로 층층이로 6쌍 있네요 ...)
의자잡고 하는 발레체조
(지가...호두까기 인형인지 호두깨기 인형인지 무대설일 있는감?)
복싱체조
지가 케시우스 클레이도 아닌주제에 나비같이 날아요 벌처럼 쏘구요
거기다가 한국 케이블에서 틀어 주는 땅 두드리기 팔 휘두르기 등 등 등..
매일 같이 메뉴를 바꿔 가면서 기를 쓰고 하는데
요즘은 저 보고도 같이 하자고 그러는데 제가 어디 허리 꺾을일 있습니까?
며칠 전 부터는...
산후 한달이 지났으니 이제부턴 몸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우리딸
앤디랑 아령 미용체조 하다가
저 한테 뒤지게 혼났어요
아니...죽기 살기로 산 바라지 해 주니까 그 무거운 아령을 들고..
앤디랑 같이 방.방.방. 뛰더니만...
이러는 겁니다
"엄마..나 애기 낳고 뛰니까 뇨실금 증상이 생긴것 같애"
세상에 ..이게 말이나 됩니까?
산모가 양손에 몇KG짜리 아령을 휘둘러 가며 체조를 한다는게??
당근 뇨실금 오고 말고죠
안 그래도 매일 같이 체조 하는 통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구만은..
더 웃기는건..
한시간을 줄기차게 했으면 그만 끝내야 하는법 아닙니까?
비됴는 이미 끝났어도 앤디는 한구탱이에서 마무리 체조 또 30분은 합니다
마무리 라는 고상한 말을 쓰기가 그렇네요
아무래도 앤디는 딴따라로 가는것이 기타보다 더 성공이 빠를것 같에요
에구...그 마무리...바로 다리 찢기 입니다.
제가 그 꼴을 보고 깜짝 놀라니까 신이난 앤디 아주 기고 만장입니다..
이까이꺼?
쨉도 아니라고 하면서리...
그 긴 다리를 이리로 휘리릭..저리로 휘리릭 ..
엿가락이 늘이듯이 마구 마구 찢어 대는 거예요
아니...저렇게 찢는거 좋아하믄..
거냥 춤이나 배워서 춤 선생이나 하시지
뭐시기 땜시 돈 안되는 클래식 기타는 배웠는지 ..원 참 나!!!
그리고 나선 제 눈치를 슬금 슬금 봅니다
아니..안볼수가 없는것이 ..제가 바로 식사 담당이 잖습니까?
안겪어본 사람은 모릅네당.
아이구 국제결혼 ...저는 죽기로 반대 했었거든요
앤디기 딱 한마디 한국말 배운것이 ...
"아버지 결혼 허락해 주세요" 였어요
우리 남편 영어 딸리니까 한다는말이 .오케이 예쓰...이말밖에 못하는기라요
우리 남편 영어 딸리니까 한다는말이 .오케이 예쓰...이말밖에 못하는기라요
그래 할수 없이..
고마...그래 돼 삐린깁니더. 에휴..
하이고...
산모에 신생아에...이젠 미국사위 입맛도 고려해야 할 형편이니 참 제 신세 괴롭습니더.
오늘 아침은 ..일요일이라...
앤디 I'm going to 김치 볶음밥 어때?OK?
예.예.예.예..
그래서 한결 쉽게 쉬어꼬부라진 김치송송썰어 새우랑 살짝 볶아...해결 봤죠
앤디 왈..무지 마시셔요 무지 고마워요...
네...이 맛에 죽지못해 삽니당
그게..먹는 일이 그리 쉬운게 아니 더라구요
생긴것은 미국쌀람이가 맞는데 먹는것은 또 완전 양반 한식을 좋아 합니다
무슨... 비빔밥이 먹고 싶다거나하면 진짜 미치고 돌아버립니다 .
애 보기도 바빠 죽갔는데 나물 지지고 볶고 해야 잖아요?
거기다 고기 절대로.. 절때로.. 안먹는 베지테리안 이잖아요
세상에서 고기값 싸기로 미국땅 말고 어디 있습니까?
아무리 사정해도 고기 못 먹겠데요 .
소랑.닭이랑등.등.등..무조건 동물들이 넘 불쌍하다고 서리..
아니 그럼 새우는 안 불쌍한가?
주구장창 새우만 결딴내고 있으먼시롱..나 참
그래서 먹는것이라는게...
일식 좋은건 또 잘알아요
생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납니다
참치.연어.홍도미...그딴 비싼거는 무지 잘 먹어줍니다
요즘엔 저도 약았어요
갱제를 위해선 헐수 할수 없이싼 값에 해결되는 메뉴로..
앤디가 평생 듣도 보도 못한 동태..
진짜 맛있는고급 생선이라꼬 하믄서리.
생선까스 만들어서 멕여삐립니다.
앤디..왈 허니..이케 맛있는거왜 그동안 안해줬어?이거 따봉!!! 합니다.
사람이 머리를 써야지 ..안글씁니꺼?
김초밥에.스시에.마끼에.캘리포니아롤..
맨나당 이 짓거리 하고 살고 있습니다.
젠장... 제가 여기와서 돈도 못 버는 일식집 개업한 기분입니다
<에고..아들들아 미안테이 내 시카고 가서 동태 한짝 사서 맨날 생선까스 만들어 주꾸마.>
오늘 저녁은 앤디가 시장을 봐오더니만
장모님께 바친다고 카민서리 라쟈니아 맹그러 줬어요.
무공해 좋아하는 앤디가 정성껏 만들어준 베지타블 라쟈냐 너무 맛 있어서 요리법 적어 놨습니다
제가 귀국 하면 가지 가지 재료 사놨다가 여러분들한번 모실께요
에고...
말도 안되는 넉두리 주절주절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11:47분
줄리안 민서가 밥달라꼬 울어 재킵니다
여러분 !!!
개.봉.박.두.
시리즈 제2탄을 기대 하시며 추운 날씨에 뜨거운 커피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 보세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뉴욕...아니 뉴저지 포트리에서 장 소피아가 드립니다.
'그룹명 > New 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리즈 4. Thanksgiving Day 헤프닝 (0) | 2008.10.11 |
---|---|
시인 정광표님의 맘보 할머니!!!!!!!!!!! (0) | 2008.10.11 |
시리즈 3. 맘보라고 들어보셨나요? (0) | 2008.10.11 |
시리즈 2. 그 남자가 사는법 (0) | 2008.10.11 |
잊을수 없는 유태인 양로원에서의 음악회 (0) | 2008.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