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7일
새해 복 많이 많으세요.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소식을 자주 전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오페라 두개 공부하느라 죽을 맛이예요...거기다가 배역성격이 상반되는 거라서
재밌는 역할 공부하다가 심각한 역할 공부할때면 제대로 빠져들지 못해요.
요즘은 수험생처럼 야광펜으로 밑줄귿고, MC 스퀘어까지 동원해서 가사 외우고 있읍니다.
저희 엄마가 너무 좋아하는 베트남식 쌀국수 볶음요리를 오늘 해보았는데,
넘 넘 맛있어서...둘이 먹다 신랑 죽은 줄도 몰랐어요 ㅎㅎㅎㅎ
제가 요리를 하면 신랑이 하는 말은 매일 똑같습니다.
"Beautiful~" "Wonderful~" 그러고는 꼭 사진을 찍어둡니다.
나중에 제가 요리책 낼때 쓸거예요..
근데 오늘은 넘 맛있어 보여서 서둘러서 시긱하다가 사진을 못 찍고 말았읍니다.
근데 정말 맛있어서 혼자 먹기 아까와서 여기 레서피를 올립니다.
준비하실 재료.(4인 기준)
쌀국수 한봉지 (저는 오늘 쌀국수가 없어서 짜장면용 국수로 했어요...그래도 맛은 짱!)
새우 1컵 (새우 대신 돼지고기나 쇠고기,닭고기를 가늘게 채쳐서 사용하셔도 되요)
숙주나물 1컵 (익히지 않은것)
파 1/2컵
땅콩 갈은것 1/2컵
계란 4개
*야채를 좋아하시면 당근도 가늘게 채썰고, 브로컬리도 데쳐서 넣으세요*
Fish sauce 피쉬소스 1/2컵(게 세마리 그려져 있는거...엄마 알지?)
설탕 1/4 컵
식용유 1/4컵
라임쥬스 약간 (레몬즙으로 하셔도 되요)
바질 Basil 약간 (타이 바질인가 넣으랬는데 없어서 그냥 바질 넣었어요)
*인터넷 레서피에는 마늘과 양파,후추도 넣으라고 했는데,저는 안넣고 했더니 깔끔하더라구요)
만드는 법.
쌀국수는 찬물에 15분 정도 담가둡니다.
(저같이 쌀국수가 아닌 집에서 노는 국수를 사용하실때는 너무 퍼지지 않게 삶으세요)
큰 프라이팬을 달굽니다 (중국요리할때 쓰는 웍을 쓰시면 짱! 입니다)
달걀을 풀어서 달군 팬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볶습니다.
몽글몽글하게 되면 따로 접시에 담아둡니다.
팬을 닦으실 필요없어요..그냥 사용하셔도 됩니다...어차피 달걀도 제 고향으로 돌아간답니다.
식용유를 두르고 센불에서 쫑쫑 썰은 파를 달달 볶습니다...파가 아프다고 해도 마구 볶으세요.
그래야 기름에 파 향이 베거든요.(만약 매운걸 좋아하시면 마른고추 넣고 볶으세요)
그리고 준비해둔 재료,새우를 넣고 분홍색이 나올때까지 볶다가
다른 당근이나 브로컬리 등을 넣고 계속 볶아줍니다.(혹시 준비하셨다면)
아직 숙주나물은 넣지 마세요.절대로 넣지 마세요!!!
그리고 물기를 뺀 국수를 야채들이 놀고있는 팬으로 던져 넣습니다.
이때 불은 계속 센불로 해주세요...국수에 묻은 물기때문에 기름이 파박하고 튈지도 모르니까
던져 넣은 다음,재빨리 뒤로 물러나 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는 양념들을 부어주시면 되요.
저는 미리 용기에 분량의 피쉬소스,설탕,라임쥬스(레몬쥬스) 를 넣고 잘 섞어두었읍니다.
그리고 설탕은 한숟갈 더 넣었어요...레서피 제대로 안보고 하다가 왕창 넣었어요.
거의 피쉬소스와 같은 비율로 했는데...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오히려 더 맛있더라구요.
양념을 붓고는 야채와 국수들을 살살 뒤적여 주면서 마지막으로 숙주나물을 넣고 약 3분정도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이때 간을 살짝 보세요.
약간 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피쉬소스를 조금만 더 뿌려주세요.
피쉬소스가 익숙치 않아서 독특한 냄새가 싫다고 생각하시면 간장으로 살짝 간을 맞추세요.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바질을 살살 뿌려줍니다.
이건 옵션이니까,"이 국수 정말 맛있다!" 하고 감동하신 분들은 안 뿌리셔도 되요.
그리고 아까 볶아두었던 달걀들을 따뜻한 엄마품으로 보내주시는 거예요.
달걀을 섞을 때 쯤에는 이미 숙수도 숨이 죽어서 약간 풋풋한 냄새가 나지만
충분히 먹을 수 있읍니다.. 생선회도 먹고 육회도 먹는데 숙주회 정도야 가볍죠~
그리고는 커다란 접시에 국수를 담고 땅콩 갈은 것을 솔솔 뿌려줍니다.
힌트: 믹서기로 갈으실때 너무 갈면 땅콩이 땅콩 버터로 되니까 요놈들이 믹서기 안에서 통통 튈때
잘 보셨다가 왠만큼 갈아졌을때 얼른 꺼내셔야 해요.
그리고 울엄마같이 땅콩 싫어하시는 분은 안 넣으셔도 됩니다.
저는 새로 산 까만 사각 접시에 담아냈는데,온갖 색깔들로 화려한 국수가 돋보였읍니다.
자~~ 이렇게 Pad-Thai 완성되었읍니다.
그리고 힌트 하나 더!!
피쉬소스,설탕,레몬쥬스로 소스를 만드실때 조금 넉넉히 만드세요.
따로 소스용기에 조금 담으시고 생강을 채를 쳐서 띄워줍니다.
국수 드시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만두를 몇개 튀겼는데,간장 대신 이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너무 맛있었어요.
달콤한걸 싫어하시면 피쉬소스와 설탕을 2;1 분랑으로 하시고
설탕을 마구 사랑하시는 분은 같은 비율로 하셔도 됩니다.
정 못 믿으시면 3;1 분량으로 하시던가...
그리고 이 요리의 특징은 설겆이가 없다는 거예요.
웍 하나로 다 해결됐읍니다...
그래도 접시랑 소스용기랑..몇개 있었지만 그까이꺼~~ 암것도 아니죠.
혹시 만들어보시고 맛이 없으셨다면 제게 연락 주세요.
만약 맛 있으셨다면 나중에 요리책 내면 꼭 한권 사주세요~
그리고 신랑은 아까 죽은줄 알았는데,지금 다시 팔팔합니다.
좀 남았는데..내일 도시락으로 싸줄까 말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엄마!
내가 쌀국수 몇봉지 보내줄까?
아니면 거기서 구할수 있어?
저는 다시 공부하러 갑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서 연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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