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Primadonna Yeonjune-Suh

너무 더워요

모두들 안녕하시죠 ?
한동안 주춤하던 더위가 오늘 한꺼번에 몰아서 열기를 뿜어내는것 같아요.
2주 전에는 아파트의 중앙냉방 장치가 고장나서 매일매일이 찜질 방 같았는데
더워죽는 것 보다는 에어컨을 구입하고 일주일 정도 좀 덜 먹는게 나을것 같아서 에어컨을 달았어요.
첫날은 너무 좋아서 천국에 온 기분이더니,이틀 째부터는 다시 지 옥이예요.
저희가 에어컨 사기를 망보면서 기다렸는지,저희가 달자마자 냉방 장치를 고쳐서
찬 바람을 팡팡 틀어주네요...얼어 죽는줄 알았어요.
오늘은 화씨 96도예요...짜증 200도 정도 되구요..
 
엄마가 퇴원하셨을텐데 아직 직접 통화는 못했구요,아직 병원에 계실때 마지막 검사하셨다고 하셨으니까 지금쯤이면 아마 집에 계실거예요 .
차라리 완전히 나을때까지 병원에 계셔야하는데,집에는 두 조카녀 석들이 있어서 안정하긴 글렀죠.
예정보다 퇴원이 늦어져서 자꾸 걱정이 되어서 어제도 집으로 전 화를 했어요.
준원이가 받았는데,초등학교 4학년이라면서 아직 변성기가 안지났 는지 여전히 아기 목소리더군요.
그래도 얼마나 철이 들었는지 고모보다 훨씬 가정교육이 잘 되어 있어요.
"준원아,할머니 퇴원했어?"
"아니 아직~ 오후에 퇴원하신대"
"누가 데리고 오는데?"
"아빠는 늦게 오시고 엄마랑 우리가 가서 모시고 올거야"
 
말하다보니 누가 고모고 누가 조카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이 녀석,제가 업어키운 놈인데 이제 시근이 들어서 존댓말을 너무 잘 해요.
그래도 아직 순진해서 인터넷에서 자주 보는 "초딩"들 하고는 완 전히 틀려요.
 
"준원아,여름 방학 언제야?"
"음...7월 26일!"  (아직 한달이나 남았는데 날짜를 잘 기억 하고 있어요)
"그럼 기말 고사 보겠네? 공부좀 열심히 하는거야?"
"엉,내가 수학박사라구" (내 조카 아닌가? 서씨 가문에 수학 잘하 는 사람 없는데..)
"그래? 그럼 이거 풀어봐...오만 삼천 구백 팔십 이 곱하기   구천......."
(그러면서 저는 다리 꼬고 앉아서 전자 계산기 두드렸어요 ㅎㅎㅎ )
"........................................"
"준원아?  준원아?"
"잠깐만..고모,잠깐만...."
전화기를 옆에 두고 막 문제를 푸는지 쓱싹 쓱싹 연필 소리도 나 고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도 들렸어요...그러기를 한 3분쯤 하다가
"고모,여기 !" 하면서 숫자들을 막 불러주는데 정답이었어요 .
너무 기특하기도 하고 순진한 아이는 문제 풀게하고 저는 편하게 계산기 두드린게 미안해서 자백했죠 실은 내가 계산기 썼다고.
"씨~ 고모 나빠"
확실히 순진한 초등학생입니다...초딩같았으면 "고모 즐~~" 했을 텐데요.
 
준원이는 어려서부터 너무 순진하고 어린이다워서 제가 너무 예뻐 해요.
제가 이태리 있을때니까 꽤 됐죠.
하루는 준원이랑 통화를 하다가 준원이가 기체조를 배운다고 하길 래
"그래? 고모도 보고싶다,준원이 기체조 하는거.." 했더니만 갑자 기 잠잠해지는 거예요.
한참 동안 수화기를 들고 기다려도 아무 소리도 안나길래 "여보세 요"를 막 외쳤죠.
좀있다 엄마가 받으시더니 지금 준원이가 전화기 앞에서 기체조를 열심히 하고 있대요.
저한테 보여주려구요....진짜 예쁜 동심이죠?
가끔씩은 이렇게 순진해서 나중에 이 험한 세상을 어찌 헤쳐나갈 까 싶어서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000 답게" - 뭐뭐뭐 답게-
어린이일땐 어린이 답게,고모답게,성악가 답게,크리스챤 답게,사 람답게...
이렇게 000답게 사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제가 무슨말 하다가 이렇게 삼천포로 빠졌죠?
더위 조심하시고,엄마가 이제 퇴원하셨으니까 집으로 가끔씩 전화 넣어주시구요,
엄마 보호장치 떼고 나면 헬쓰크럽에도 같이 가시고,절대로 맛있 는 것 사주지 마세요..살빼야해요.
그리고 시간 나실때 가끔씩 저 위해서 화살기도 해주세요.
이번 여름동안 오디션이 많이 있어요.
제가 엄마한테 약속했거든요.
제가 성공해서 돈 많이 많이 벌면 사회에 많이 환원하고 (어 린이들,노인들,은퇴 신부님들)
그담에 엄마한테 금�惡� 해주고,아버지 좋은 데 많이 구경시켜드 리고,성당아줌마들하고 저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신 분들 제 전세기에 태워서 여 행시켜 드린다구요 (참 꿈도 크죠)
열심히 하면 언제나 하느님이 길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왜 제 기도를 안들어 주시냐고,기도할때 제 주소까지 말씀드리거 든요.딴 사람하고 헷갈리지 않게요.
그런데 언제나 대부분 제 소원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저 위해서 기도하실때 꼭 포트리 사는 서연준 글 라라 더욱 분발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세요.
 
첨에는 엄마 빨리 회복할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릴려고 했는제,어느 새 제 부탁만 하고 있네요.
엄마 등골 빼먹어서 디스크 수술까지 하셨는데,여전히 염치없는 딸입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엄마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시고 저 위해서 가끔씩 기도해주세요.
 
서 연준 글라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