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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성북동 냉면집과 빵공장

 

 

 

 

 

 

 

 

 

 

 

 

 

2019.5.16일

 

수요일 미사가 끝나고 점심을 같이 하자니

성북동 빵공장이란데가 그리 맛있단다.

 

세사라이 의기투합 성북동으로 go~

 

네비게이션이 일러주는대도 불구하고

성북동 빵공장은 얼마나 깊이 숨어있던지

성북동 산꼭데기를 오르락 내리락

몇바퀴나 엉뚱한곳을 돌고 또 돌아다니며

짜증폭발 직전.

빵공장 가까이 있다는 삼청각을 발견했다.

 

초행인 나는 차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도 모르지만 여러번 다녀갔다는

다리아나 수산나도 이리저리 헤메며

여기가 아닌가벼 저기도 아닌가벼

왕짜증 터져나올 무렵

눈앞에 짠 하고나타난 음식점

 

주차장은 11시 임에도 이미 만차

나는 상호도 제대로 읽지못하고

줄서지 않는것만 다행으로 여기며

등 떠밀려 실내로 들어섯다.

 

실내는 이미 초만원

창가에 자리를 배정받은것도 행운이라며

물냉면과 비빔2. 그리고 만두 한접시를 시켰다.

 

5월임에도 30도를 기록한 여름날씨에

청량감있는 냉면이 그 어느때보다 끝내주게 맛있었다.

 

양이 조금 작은것을 빼고는...

 

한사람에게 두개씩 돌아오는 만두도

시간이 흐를수록 거부반응이 생기는건

시원하다고 냉면국물을 다 들이킨 덕분인가보다

어디서건 식탐은 금물인데 말이지..

 

그러고도 성북동 왔으면

빵공장의 커피와 빵도 먹어줘야 한다며

지하 3층의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그 곳에 또다른 별천지가 있었네

 

빵을 먹으려고 그 많은 사람들이

삼사오오 줄지어 들어서는 모습도 경의롭다

테라스는 이미 만석이고

2층 3층 테이블도 모두 만석이다.

 

할수없이 1층 계단에 앉아

치즈가 들어간 프레쯜과

하얀 슈가를 뒤집어 쓴 빵도르1개를 들고와서

누구 배터져 죽는꼴 보려는거냐고

배 불러 죽겠다면서도 어느틈에

말끔이 먹어치우는 못말리는 아줌니들

 

앞이 트여서 조망을 내려다 보는 곳이라

답답하지 않고 향기로운 커피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빵도르의

스위트 슈가 덕분에 5월의 수요일은

기쁨가득 웃음가득

행복 만끽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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