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수술후 기력을 제때 회복하지 못하는 나를
유치원서 부터 43년째 친목을 다져온 형님들이
내게 힐링이 필요하다며
업고라도 갈테니
콧바람을 쏘이러 가자고 들썩였다.
이래서 친구가 좋다고 하나보다.
엠블에 멤버쉽이 있으니
동백꽃이 만개해서 호텔잡기 불편하기전에
호젓하게 떠나보자고 하도 졸라대서 그러마고 한것이
7.8.9 삼일동안 여수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수에는 블로그에서 만난 딸같은 지인도 있어
언제부터 한번 다녀가라는 채근을 들었지만
지척이 천리라고 3시간이면 도착하는 여수
십년만에 떠나게 되었네.
그러고보니 나는 여수가 초행길이다.
바닷가에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엠블의 자태는
시카고의 다운타운에 내놔도 하나 손색없는
시설도 훌륭하고 직원들도 교양있고 친절하고
얼마나 깨끗하고 실내환경이 쾌적한지
여기가 여수가 맞나 싶기도 했다.
평생 ..공기좋고 물좋고 경치좋은곳을
여행만 하고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 촌놈이 여수에 오니 호텔의 위용에 그만
음메 기죽어...
총무인 상준이 엄마가 프론트에 묵을방을 예약하고
나는 호텔내부를 담기에 바빴다.
깨끗하고 격조높고 분위기 좋고
삼박자를 모두갖춘 별 5개 짜리 호텔이었다.
호텔에서 가까운 한정식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도중 만난 동백꽃
가로수처럼 동백이 빽빽이 심어져있고
이제 꽃망을 터트리려고 가자마다 봉오리들이 촘촘 매달려있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전망대
그리고 멋진 팔각정이 산등성이에 아름다운 자태를 나타낸다.
푸른색의 통유리가 아름답게 빛을 반사하는 MVL 호텔
바다를 배경으로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있다.
이 아름다운 엠블에서 2박3일 여행을 할수있는것에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오랫만에 2박3일동안
맘껏 수다를 떨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