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때 맟춰 도착 해서인지
다행스럽게도 3월 19일
린컨스쿨 2학년 학부형들이 방과후 교실에 초대되어
선생님과 상담도하고 아이들이 부모님들에게 보여줄
글과 그림들이 정성껏 준비되어 있었다.
유리 에이프릴..
손녀의 담임선생님은 한국인 1.5세여서
한국말도 아주 막힘없이 잘하시고
특히나 하나뿐인 코리안 이라고
유리를 무척 예뻐해 주신다니 어찌나 고맙던지...
책상위에는 학생들의 그림과 글짓기를 책으로 엮어놓았고
그 작품들이
오늘 참관하는 부모님들에게 보여주는 날이라고 했다.
유리가 공들여 쓴 글과 정성들여 곁들인 그림으로
한권의 책을 만들어 표지에
할머니에게 드린다는 글을 써놓아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2학년인 유리에게 남자친구도 있다며..
기대를 가지고 갔더니
아이구..우리 유리가 눈이 보통 높은게 아니었다.
8살 코흘리게가 남자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대단할려구?
그냥 또래 코흘리게 일줄 알았더니
이렇게 키도 훨씬 큰 미소년이
유리 남자친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군계일학이 아니라
완전 비상하는 한마리 청룡같이
어찌나 잘 생겼는지 할머니인 내가 고마
홀랑 반해버릴 지경이었다.
KIM 이란 담임선생님이 애기를 가졌다고..
암것도 모를것 같은 8살짜리 코흘리게 유리가
어느날 가방 한개를 더 만들어
낑낑거리고 지고 나오더랜다.
에미가 뭐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애기를 가져서 엄마가 동생 낳을때 보던
마터니티 책을
선생님께 선물하려고 챙겼다고...
세상에..어찌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는지
벽에 붙여놓은 교제들을 보니
그게 딱 나한테 알맞게 느껴지는것이
어찌보면 나는 초등학교 2학년 수준도
따라가려면 버거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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