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개인정보도 이제는 숨길수가 없는것이
나도 잊어먹고 지나가기 일수인
내 생일도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꿰뚫고있는
성당 아우들 때문에
내가 정말 미쳐 죽을 판이다.
언제나 지나 놓고보며
아무것도 모르는척 우연을 가장하고
음으로 양으로
내 생일을 챙겨준 수산나가 정말 고맙다.
어느때는 새 차를 뽑았으니 ..
시승기념으로 바람을 쏘이려 나가는데
형님 같이 가자고
미사리 카페촌에 가서 와인을 시켜놓고
갑자기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나를 깜짝 놀라게 하질않나
잊을만 하면 한번씩 색다른 곳에 놀러가자며..
그럴때마다 내 생일인것이 너무나 신통했었다.
아이들이 모두 멀리 떨어져살고 있으니
어떻게든 외롭지 말라고 배려해주는 아우들이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하다.
이번에야 말로
천년고도 경주를 찾은것도 바로 내 생일축하의
의미를 담은것이라 더욱 뜻깊은 여행이었다.
호사다마..라고 한더니만
백내장수술로 삽입한 렌즈가 이탈하는바람에
새 집으로 이사를 하루 앞두고
응급수술을 받았기에
햇빛에 눈이 부셔서 집안에서도
하루 왼종일 썬글래스를 끼고있는 처지였구만...
그냥 차 타고 눈 감고 앉아만 있으면 된다고
죽어라고 우겨대는 수산나
다섯명 성당 아우들의 등쌀에
못이기는 척 다녀온 생일기념 여행이었다.
신라천년의 영화가 어제인양
화랑관창과 김유신 장군
그리고 선덕여왕과 김춘추의 탄생 설화가 이채로운
경주땅을 밟은것이 생애 두번째 방문이었다
고즈녁한 들녁엔
미쳐 추수하지못한 벼들이 황금이삭을 뽐내고
낮으막한 산들이 둘러쌓인 크지도 넓지도 않은
평화로운 고을이
당나라와 동맹하여 삼국을 통일하고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천년고도 경주가
옛 신라의 수도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경주의 첫 방문지는 안압지 포석정!!!
경북 경주시 인교동(仁校洞)에 있는 신라 때의 연못.
월성(月城)의 북동쪽에 인접하였다.
《삼국사기》 674년(문무왕 14) 조(條)를 보면 궁성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花草)를 기르고 진금이수(珍禽異獸)를 양육하였다고 하였는데,
안압지는 바로 그때 판 못이며 임해전(臨海殿)에 딸린 것으로 추정된다.
1974년 이래의 준설공사와 고고학적 조사에 의하여
주목할 만한 유구(遺構)와 유물이 발견되었다.
동서 200m, 남북 180m의 구형(鉤形)으로 조성되었는데,
크고 작은 3개의 섬이 배치되었다.
연못 기슭과 섬에 실시된 호안공사(護岸工事)는 정교하고
도수로(導水路)와 배수로의 시설도 또한 교묘하다.
연못 바닥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와전류(瓦塼類)로서는
신라 특유의 우미(優美)한 무늬가 있는 것이 많은데, ‘儀鳳四年(679)’
또는 ‘調露二年(680)’의 당나라 연호명(年號銘)이 있는 와전은 중요한 자료이다.
불교 예술품으로서 판상(板狀)의 금동여래삼존상(金銅如來三尊像)과
금동보살상(金銅菩薩像) 등의 우수한 작품이 있고,
유존(遺存)하는 예가 드문 목조의 배, 건축 부재, 목간(木簡) 등의 채취와
그 보존에 성공한 일은 귀중한 공적이다.
안압지 연못엔 황금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연못에 드리운 정자의 모습이 그지없이 아름다웠다.
사적 제1호. 〈삼국유사〉 권2 처용랑망해사조(處容郞望海寺條)에 헌강왕(875~885)이 포석정에 행차했을 때 남산신(南山神)이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곳은 927년 경애왕이 왕비·궁녀·신하들과 놀다가 견훤의 습격을 받아 죽은 곳이기도 하다.
포석정은 경주 서쪽 이궁원(離宮苑)에서 열리는 연회를 위해 만든 것으로 시냇물을 끌어들여 포어(鮑魚) 모양을 따라 만든 수구(水溝)에 흐르게 하고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시며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유상곡수(流觴曲水)라는 시회(詩會)로 중국 동진(東晉)시대부터 유행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화려했던 궁정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포어 모양의 수구뿐인데 일제시대에 임의로 보수되어 수로곡석(水路曲石)의 원형이 많이 변형되었다
내리쬐는 햇빛때문에
수술한 오른눈에선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성한 왼쪽눈 마져도 희미한것이..
그래도 사진은 이렇게라도 담아온것이 기적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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