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역사 박물관
하루 왼종일 구경해도 모자랄만큼..
우리 조상들의 날렵하고 섬세한 손길로 완성된
청동 구리 금세공 곡옥 등등은
발길을 잡아 멈추게하고
도시 생활에 찌들고 피폐한 영혼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답고 고귀해 보였다.
일.천.정.성
돌판에 새긴 글자 한자 한자에도
이 탁본이 후세에 영원히 남겨지는줄 알고계셨던가?
심혈을 기우려 정성껏 파고 다듬었을 조상님의 얼이
서리서리 서려있는듯 하다.
내 어린시절...
이런 연화문 기왓장을 늘 보며 자라왔거늘...
그때는 이것이 그리 귀한줄도 모르고 자랐으며
이렇게 아름다운지도 미쳐 몰랐었다.
6.25 사변을 겪고 가난으로 피폐해진
먹고살기도 바쁘던 그 시절
주린배를 간장물과 시래기 죽으로 채우며
보릿고개라는 힘겨운 시절을 보내느라
아름다움을 구별할줄 아는 눈도 없었으리라
城 밑..
지금 생각해보면..
구성공원이 있던 자리였던가
담장을 쌓아 덮었던
폭격으로 허물어지고 부서진 기왓장들을 주워다가
절구에 빻아 유기그릇 닦는데 사용했던 기억이 새롭다.
저 아름다운 연화문 기왓장들은
특별한 세제가 없던 그 시절
녹쓴 그릇 닦는데 사용되어 없어져 버렸다니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다.
그 옛날..
그 어렵던 시절을 기억하고있는이
지금은 얼마나 남아있을까?
세계 어느곳을 다녀봐도
우리나라만큼 복된 나라가 어디에 또 있을까?
없는게 없는 지상천국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이 마냥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신라시대의 벼슬품계도 왜 이리
아름답고 멋스럽게 다가오는지
아무래도 나이를 헛 먹은건 아닌건 같다.
신라인들이 주거공간을 장식했던 각가지 기와들
이제는 옛궁궐이나 고찰을 찾아야만 볼수있는
고색창연한 아름다운 기와들은
옛추억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꾸미지 않는 소박한 아름다움
옛 신라인들의 얼이 돌맹이 하나에도 살아 숨쉰다.
하찮은 돌맹이 하나도 갈고 닦아서
아름답고 진귀한 보물로 탄생시키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에 감탄 감복하면서
손자 손녀가 한국을 나오게되면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신라천년의 예술혼이 가득담긴 역사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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