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메뉴는
며늘아이가 좋아하는 간장라멘
먹고싶다고 말을 꺼내기 무섭게
뚝딱 아들이 만들어준 라멘이다.
지난번에 돈코츠라멘이 먹고싶다고 하더니
오늘은 또 메뉴가 바뀌어 간장라멘 이랜다.
며늘아이 덕분에
나도 각가지 일본 라멘을 먹어보는 호사를 누리니
이 아니좋을손가
누이좋고 매부좋고
며느리좋고 시엄니좋고..
예전에는 미츠와에 시장보러 간 김에
라멘을 사 먹기도 했는데
내 입에는 얼큰한 한국의 김치라면이나
소고기라면이 훨씬 더 맛있는게
교또여행을 하면서 본바닥 라멘맛을 보고난후
일본라멘도 먹을만 하다는걸 알게되었다.
시카고에 온 후도 라멘애호가 큰아들 덕분에
여기저기 라멘 맛있다는 집을 쫓아 다녀봤는데
지금은 집에서 만들어먹는 라멘이
일본라멘집 보다 훨씬 더 맛이있다.
소금도 먹어본놈이 물을 켠다고..ㅋㅋ
라멘도 자주먹어보니 이제 라멘맛을 알것도 같다.
우리나라 라면은 냄비에 물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일본 라멘은 3개의 도구가 필요하다고 하네
아들이 라멘을 만드는 노하우는
1.물을 끓이는것도 무턱대고 물을 받는것이 아니고
몇cc 딱 적정량의 물을 사용해야 한단다.
2. 또 육수물을 끓이는 냄비가 필요하고
3.고열로 뜨겁게 달군 웍이 필요하단다.
라멘은 국물맛도 중요하지만
고열로 숨만죽여 아삭하게 볶아내는 야채가
라멘맛을 좌우하기도 한단다.
진짜 불맛을 보여줄 정도의 뜨거운 팬에
야채를 20초사이
물한방물 나오지않게 재빨리 볶아내는게
라멘맛을 좌우하는 노하우랜다.
쫄깃하게 삶아 건진 국수에
팔팔끓는 간장국물을 부어주고
튀기듯 볶아낸 야채와 송송썬 파를 얹어주고
계란 반숙을 반잘라 올려주면 된단다.
사진의 계란은 먹으려고 삶아 둔것을 사용했는데
반숙해서 가장자리의 노른자가
스며나오게 삶아 올려야 모양이 난단다.
얼큰한것을 좋아하는 엄마의 라멘은
고추기름이 아닌..
화끈하게 매운 기름에 절인 고추를 뿌려주었다.
차를 타고 레스토랑을 찾아야만 먹어보던 음식이
말 한마디에 집에서도 척척 만들어 나오니
세상에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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