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모비치에서 차로 5분거리
빤히 바라보이는 곳이라서
걸어서도 10분이면 닿지 않을까?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날밤
차이나타운 영빈관에서 안남미밥 한그릇을 먹은이후
한식이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사 먹을수 없는곳
월 마트에서 구입한 김치라면 먹을생각이 간절했지만
며늘아이는 해 남아있을때 한곳이라도 더 보고가야지
집에 돌아가면 후회될꺼라고
제 맘대로 생각하고는 쉘비치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세상에나...
이곳을 그냥 스쳐 지나갔다면
평생을 후회할뻔했다는...
피스모 모텔에서 빤히 보이던 해안과는 다르게
정말 멋드러진 풍경이 펼쳐진거다.
주위에 집들도 모두 최고 호화주택으로
아름답기가 그지없었다.
말리부가 그리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곳 셀비치 언덕의 별장들은
그림같은 풍광과 너울 거리며 달려오는 푸른 파도
비껴선 해송들의 아름다운 자태
지극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과히 최상의 주거지에 손색이 없어
LA같은 대도시 산등성이의
말리부와는 비교할수없는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였다.
해변을 깨끗이 유지하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강아지 끙아 제대로 치우지 않으면 벌금이 자그만치 수백달라
견공들의 산보에는 물 셀틈없는 기저귀가 필수사항일듯.^^
해변에 내려서니 바위는
섬세한 모자이크 모양을 하고있었다.
쉘비피의 서식하는수생식물을 소개하는 푯말
바다만 바라보던 우리는
며늘아이가 손가락질 하는곳을 보고는
모두 기절할뻔 하였다.
꽃들은 만발하고 인적없어 조용한 해변마을
우리 말고는 관광객 하나없는 조용함에 기념사진도 찍고
해변의 백사장 바위틈엔 밀물때 따라 들어온것인지
새카맣게 달라붙은 바다고동
매실크기의 골뱅이들이 말 그대로 지천으로
널리고 깔려있었다.
물 웅덩이에 손한번 넣으면 한 공기씩...
발 밑에 지천으로 깔린 골뱅이를 잡아...
모텔의 사기컵에 담아 GS 전자랜지에 3분돌려
이쑤시개로 쏙쏙 빼낸것이 컵으로 하나
쫀독하고 짭짜름 달캉한것이 김치라면에 넣었더니
둘이 먹다가 하나가 돌아가셔도 모를만큼 맛이 있었다던가?
골뱅이 라면이라고 들어들 보셨는지?
골뱅이가 뭐라고...
한결 맛이 업그레이드 된 김치사발면의
화려한 변신...
아이들은 조개껍데기를 줍고
어른들은 골뱅이를 줍고,,,
3월 24일 피스모비치의 한 모텔에선
사돈끼리 밤새도록 골뱅이 까먹는 소리가 달그락 거렸다는 후문....
서식지 보호도 좋지만
이렇게 콩나물시루처럼 골뱅이들이 뒤엉켜있으니
얘네들인들 어찌답답치 않으리요
홍합도 지천이다
그냥 바위인척하고 있는게 모두다 홍합들의 변신이다.
손으로는 비틀어도 꼼짝도 않는 홍합들
정말 홍합따는 해녀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
이곳의 홍합을보고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우리가 밟고있는 이 바위들은
바위가 아니라 홍합이며 골뱅이라고 해야하나
물 웅덩이마다 무수한 홍합 골뱅이가
날 잡아잡수~하고있었다.
조개들의 천국 쉘비치를 아쉬운 마음을 남겨두고
우리는 로스엔젤레스를 향해 길을 떠났다.
이곳 바다엔 전복과 해삼도 지천이라고 하는데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생기면
미국 법에 저촉되지 않는한
전복따는 망태기도 준비하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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