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짐을 모두싸서 프런트에 맡겨놓고
다운타운 구경을 나섰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유니온스퀘어가 있고
명품점이 늘어선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며늘아이가 인터넷검색으로 알아놓은
별 다섯개짜리 샌드위치집을 향해 먼저나섰다.
따뜻한 기후때문인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거리에는 차는 잘 안보이고
간편복장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길을 메우고 있었다.
우리는 1시간 가량 샌프란시스코 시가지를 둘러보자고...
어느쪽인지는 몰라도 걸어가도 차를타고가도
꼭 만나게되는 가파른 언덕길..
내가 살고있는 ..
예전의 금호동 달동네가 생각났다.
4명이 앉을수있는 테이블 1개
벽에 붙은 긴 테이블에 1인용 의자 4개
매장 안이라고 해봐야 2평도 안되는 협소한 카페
BEANSTALK cafe 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명한 카페로 이름나있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자재는 신선함은 물론
유기농 무공해 재료를 사용하여
하나에서 열까지 직접 핸드메이드로 만들어파는
카페라고 한다.
이곳에서 아침식사용 샌드위치와 에그베이컨빵을 사가지고
유니온스퀘어로 향했다.
ㅡ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ㅡ
샌프란시스코는 둘러보면 모두 산이고
시내도 높은 언덕으로 둘러쌓여있다.
바닥에는 레일이 깔려있고
공중에는 거미줄같이 전선줄이 둘러있어 케이블이 다닌다고 한다.
나는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케이블카라고해서 산꼭대기에서 산꼭대기를 잇는
허공중에 두둥실 매달려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의 케이블카는 꼭 전차처럼 생겨 생소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고지대를 오가는 케이블카는
3개노선으로 되어있고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코스중의 하나라고 한다.
예전에는 돈많고 여유있는 부자들은 모두 저지대에서 살고
가난한 영세민들은 모두 산꼭대기 판자집에서 살았다고한다.
그러다가 도시에 케이블카가 생기고는 그 판도가 바뀐것이
부자들은 산꼭대기 높은곳에 성같은 집을짓고 살고
고지대에살던 영세민들은 반대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와서 바닥에서 살고있단다.
관광객들의 뒤를 따르다보니 유니온스퀘어 도착.
광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
우리식구는 편안하게 아침식사를 할수가 있었다.
인터넷을 달구는 ...
베이컨이 들어간 맛 있는 계란빵
식빵으로 감싸구운 저 계란빵이 보기와달라
1개만 먹어도 한끼식사가 충분하다는...
햄버거 샌드위치광인 시어머니를 위해 주문한
특제 샌드위치
알써...이거 먹어보고 그대로 만들어 달란 말이지????
내가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걸 보고
연인인듯한 두사람이 포즈를 취해준다.
야미야미 맛있어 또 또 또 사먹으로 가자...
정민이의 말~^^
며느리는 시카고와 통화중~
유니온스퀘어 광장에서는 일요일을 맞아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유니온스퀘어 가장자리 3층의 대리석 계단에는
산책나온 사람들이 유유자적 환담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햇빛 바라기를 하는 모습이 평화롭게 보였다.복사꽃인지 살구꽃인지 아니면 앵두꽃인지
활짝 만개한 꽃들이
유니온스퀘어를 찾는 사람들을 반겨 맞아주고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외형이 아코디온처럼 생긴 호텔...
멀리 보이는 알록달록..
일곱빛깔 무지개색 깃발이 펄럭이는거리는
게이들이 합법적으로 살고있는
게이타운임을 알려주는 깃발이란다.
크지않은 나즈막한 집들과 상가로 이러진 거리가 게이들의 왕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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