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삼선짬뽕 짬뽕곱배기 짬뽕국물ㅡ
도로 겨울로 가려는것은 아닐까?
요 며칠은 더욱 날씨가 을씨년스럽고 변화무쌍이다.
윈드 시카고 아니랠까봐
계절이 바뀌어 4월이 왔음을 잊은것인지
불어오는 바람은 어찌나 세찬지
회오리 바람처럼 사람을 집어삼킬듯 ...
하늘도 회색빛으로 음울한데
바람소리가 유리창을 마구 흔들어댄다.
엊그제 아들과 쇼핑몰에 갔다가
차문을 열자 주체할수없는 맞바람에
하마터면 옆에 주차한 자동차
문짝 부셔버릴뻔했다.
무슨놈의 바람이 이리도 세차게 부는지
오늘같은 날은 사람도 날려버릴 기세이다
날씨가 춥고 음산하면
몸에서는 따뜻한것을 들이라고
계속 신호를 보내는건지
뜨끈한 국물 음식을 찾게되는 모양이다
아침에 꼬맹이들 학교갈때도
국물에다 밥이라도 말어 먹이고 간 날은
마음이 놓이는데
과일 몇조각 이나 빵한조각 멱고 간 날은
집에오자말자 밥통 뚜껑부터 열면서
뭐 맛있는것 없느냐고 한다.
어른 아이들 할것없이
집에서 밥 해놓고 기다리는 엄마/할머니가있으니
마음 든든하고 행복한가보다.
집에는 각가지 먹을거리가 항상 준비되어있다.
마치 손님을 맞이하는 레스토랑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평양냉면 육수
회냉면에 필요한 홍어회
짜장면 짬뽕에 필요한 해삼 새우 오징어는
항상 대기상태에다
PHO 육수도 언제나 김치통으로 하나가득..
어제는 단것이 땡긴다는 며늘아이를 위해
단팥죽도 한냄비를 끓여 놓았다네
무슨 음식이던
먹고싶은것 주문과 동시에
5분안에 음식을 뚝딱 만들어주니
아이들이 좋아할수밖에...
아마 타고난 손재주 아니였으면
요즘 같은 시대에
며느리들에게 환대받고 살수있었을까
미련한것이 궁글 재주는있다고
내가 바로 그 짝이 아닌가 싶다.
어쨌던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고
자식들한테 사랑받는 방법도 가지가지....^^
저녁에는 무얼먹으까 ...
고민하는 아들부부에게
바람불고 날씨가 추운날에 뜨끈뜨끈
화끈하게 매운 삼선짬뽕이 제격이라고
후닥닥 짬뽕을 만들었더니
저리 좋다고 애교를 부리는것 좀 봐~
국물이 얼큰 시원하여
한그릇 후루룩 들이키고나면
등어리에 땀이 송송 돋으면서
정말 잘 먹었단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하네
곱배기로 담아준 ..
둘이 먹고도 너끈할 짬뽕
저 엄청남 국수가닥을 어찌하려고 그러는지
폭풍흡입이 따로 없다.
짬뽕을 다 먹자..
보너스로 내어놓은 곱창구이
상큼한 파무침을 밑에 깔아주었더니
배부르다고 아우성칠때는 언제고
순식간에 아작나고 말았다.^^
오늘도 바람이 세찬데도 시장을 한보따리 봐왔다.
순대라는 말을 꺼내지 말았어야 하는데
월요일에 순대를 만들자며
당면도 자그마치 15킬로 1박스를 사왔다.
적어도 순대 30킬로는 만들어야 직성이 풀릴것 같다고...
이렇게 먹는것에 올인하다가는
집도 팔아 올리는것 아닐까
먹성좋은 아들이 슬그머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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