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삼남매가 모두 미국에 살고 있으니
언젠가는 우리 부부도 미국땅에 들어와 살게되겠지
아래로 두 남매는 미국생활 25년이 넘었고
큰 아들 가족도 이민생활 어언 8년차
우리 부부도 이제는 늙어 아들들과 합가하기엔
떨어져 산 기간도 그러하거니와
서로 대화가 안될만큼 요한씨도 나도 늙었으니
아이들에게 부담주지 말고
미국으로 와 살게 되더라도 따로 사는게 서로에게 편할것 같다.
엘진 둘째 집에서 20분 거리에 시니어 타운이
새로 조성되었다기에 오늘은 모델하우스를 구경갔다.
시니어 타운은 400여호의 싱글하우스로
3~4개 모델로 지어져 단지가 이루어졌는데
가격은 최하 50만불에서 부터
업그레이드 했을때는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것으로
대충 잡아서 이 단지의 싱글홈중 최상의 상태는
7~80만불쯤 된다고 한다.
동간의 거리는 서로 멀찍이 떨어져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동간의 소음 또는 시선에서
완전히 분리되어있어
자유롭고 쾌적함을 첫째 조건으로 꼽힌다고 한다.
그리고 백야드의 잔디밭은
골프코스처럼 크기가 한없이 넓고
경치와 조망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였다.
미국의 경제 불황으로 집값은 바닥을 치고
매매가 잘 안된다고 들었는데
이 단지는 400여호가 대부분 소진되고
지금 남아있는 가구는 8개 정도라고 한다.
경제가 제 아무리 나쁘다고 해도
돈 많은 노인들은
입지가 좋은곳에 집도 척척 잘 사는가 보다^^
그리고...이 단지에 입주요건이
참으로 까달스러운것이
부부 중 한쪽의 나이는 50세 이상이어야 하고
만 18세 이상의 자녀만 동거할수 있으며
18세 미만의 자녀나 손자 손녀는
시니어타운 관리실에 예약후 *1개월동안만*
동거할수 있다고 한다.
말 하자면 18세 이하의
철부지나 어린아이들의
혹시나 있을듯한 천방지축한 행동들을
엄격히 규제 구분지어
노인들만의 쾌적하고 조용한 생활을 즐긴다고나 할까?
모든 집은 렌치 하우스로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한국으,로 말하자면 1층(단층)으로된 집
집집마다 건물 크기의 지하실이있는
차고 2개의 시니어 전용 단지의 싱글하우스다.
창문으로 보이는 뒷마당...
멀리 보이는 이웃집까지 가자면 십리는 가야 할듯...^^
가장 가까운 이웃집도 100미터 간격...
우리나라 이웃집 숫가락 달그락 소리도 들리는구만...
정말 미국땅 넓기도 하다.
나도 테라스에 앉아 저 이웃집들을 바라보며
한가롭게 커피 마시며 내 노후를 보내고 싶다~
ㅡ희망사항ㅡ
넓고 밝은 지하실...
모델 하우스라 홈바도 멋있게 꾸며놓았고...
체스판도 너무 고급스럽고 멋 진 데다가..
집 구경 다니다 다니다...
이렇게 볼링 레인 만들어 놓은곳 첨 본다.
상황판에 빨강스티는 이미 팔려 입주가 끝 난 집
파란딱지 붙은것 계약된 집
노랑 스티커 8개만 남았다.
앞으로 8채만 팔면
이 단지는 더 이상 집이 없어 못 들어 온단다.
시니어 타운이 좋은것이
타운하우스처럼 집이 서로 붙어있는것도 아니고
개별 싱글하우스이면서
손님이 왔을 경우에도
게스트하우스가 따로있고
수영장 연회장 도서실 헬스장 등등
한달에 300불을 관리비로 내면 단지의 모든사람들이
공동으로 모든 시설을 사용할수있고
노인들이 집을 건사하기 제일 힘든
잔디 깎는것도 자동 해결된다고 한다.
시니어 하우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소피아가 돈 모아서 다시 돌아올때까지
제발 팔리지 말고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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