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의 X자 다리가 언제나 신경이 거슬려
오늘 세번째 정체마사지실을 찾았다
이틀동안은
원레 카이로프락틱을 전공한
최선생님에게 시술 받았는데
안경을 쓰고 여자처럼 얄상하게 이쁜오빠
최선생님이 오늘 휴일이라
삼일 연짱으로 받으면 좋겠다고 하시기에
오늘은 사장님께서 직접 시술해 주시기로 했다
사장님의 실력을 잘 아는지라 안심이 되지만
혹시 지원이가 아프다고 하지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그래도 지원이가 참을성이 대단해서
어지간한것은 잘 참아내리라 생각하고
3시에 정체 마사지실을 찾았다.
시작은 이리 좋았다
한시간 동안 찍 소리 없이
마사지 너무 잘 받는다..라고 생각 했다.
나도 연 이틀 동안 심하게 마사지를 받았더니
오늘은 좀 쉬고싶은것이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그런데도 부득불
사장님께서 오신김에 특별히
발 마사지를 서비스해 주신다며 간곡히 부탁하시니
계속 사양하다가 할수없이 발마사지를 받느라
나도 한시간동안 꼼짝 없이 들어누워있었다.
그때까지 우리 지원이
아무소리 없이 마사지 잘 받고 있더만...
사장님 손맛 빡세고 야무지기로 소문나신 분인데...
마음속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지원이 정말로 잘 참아내고 있구나..하고
틀어진 골반 교정이 제일 아프던데
저렇게 지긋이 눌리면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없어지기도 하던데
최선생님은 살살 달래가며 했겠지만..
사장님께서는 지원이가 한달동안 머므는걸 알고계시니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교정하시려고 애를 쓰셨는데
아픈단 말도없이 잘도 참아내고 있는 지원이..
마지막에 보니 일어나 앉아 울고있었다.
하긴..나도 처음 굽은등 펴기 30번 정도 받을때는
맨날 비명 질러대고 끙끙 앓고 했었는데
그 순간만 벗어나면
훨훨 날아다닐것 처럼 몸이 가벼웠었지
뼛 마디가 주욱 죽~
있는대로 늘어난 느낌
키가 한자나 커진것 같이 온 몸이 가쁜해지는 상쾌함
그 순간은 돈생각이 마구 달아난단 말이지
아파도 참아야 한다는걸 지원이도 알고있어서일까
30분동안 눈물 뚝뚝 떨구더니 베시시 웃는다
참을수 없을 만큼 아팠노라고...
너무 웃기는건 저녁에 뭐먹을까 하고 물으니
고기 먹고싶은데
헉헉 느껴가면서
매운 돼지고기...그러고 있다.
집에 돌아오다 마트에서 돼지고기 목살 1근
삼겹살 1근 사가지고
매운 불고기로 저녁을 떼웠다
아...진짜 손녀딸 이쁜이 만들기도 이렇게 힘이들까
지원이의 X 다리때문에 나도 덩달아 아픔이고 고통이다
한달동안 열심히 치료받아
쭉쭉 뻗은 다리로 만들어서 보내야 하는데...
지원이 눈치 살피느라
오늘 하루가 어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가슴 저린 한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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