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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Primadonna Yeonjune-Suh

델라웨어 오케스트라와 브람스의 레퀴엠을 협연하고..

 

 

사랑하는 엄마!!!
어제 엄마가 그동안 기도해준 덕분으로 무사히 연주도 잘 마치고,

우리 지휘자도 너무 잘했다고  연주 끝나자마자 문자로

 "넌 오늘 천사같이 노래했어" 하고 쪽지를 보내주는 센스까지..ㅎㅎㅎ
그리고 합창단이 80명 규모고 오케스트라가 50명 정도 되는 규모인데,

합창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라 할머니들도 노래도 엄청 잘해.


테너파트에 한 사람이 나를 아는체 하더라고..

인사를 하고나서 보니 델라웨어 오페라 아티스틱 디렉터야.

지난번에 내가 우리 학생들 중 하나한테 민서를 봐달라고 부탁을 하고,

오디션 준비를 하고 문가에 서서 기다리는데
연락도 안되고 오지를 않아서 민서를 데리고 갈수도 없고...

결국 전화로 마지막에 오디션을 캔슬했거덩.

내가 사정 설명을 하고 베이비시터가 약속을 어기고 갑자기 오지 않아서 갈수가 없는데,

안와서 화가 나는것보다 혹시 얘가 우리집에 오는중에 사고라도 나지 않았나해서

그게 더 걱정이라고 말했는데,그게 굉장히 인상깊었다고


며칠후에 엑스트라 오디션 있으니까 그때 다시 연락하겠다고 해서 며칠 후에 가서 노래를 불렀어.
그떄 오디션 했을때도 곧 나를 갖다 쓸것처럼 좋아하더만 결국 연락이 없어서...

하긴 이번 시즌에 "라 트라비아타" 하는데 그건 3막이 너무 무거워서 내가 하긴 좀 그렇지만.
근데 어제 딱 마주친거야.

자기가 테너파트에서 노래하는데 지난번  리허설때는 오페라단에 일이 있어서 못왔는데
사람들이 소프라노 솔로가 노래도 진짜 잘하고,

완전 사람 좋다고 그러더라구 ㅎㅎㅎㅎ
사회생활 하려면 역시 성격이 좋아햐해..


그러면서 오늘 연주때 잘 감상할께...그랬거덩..

끝나고 내가 바로 성당에 가느라고 따로 인사는 못했는데

 

 

 


오늘 저녁에 합창단에서 파트럭 파티로 합창단 멤버들 끼리 모여서 뒷풀이 한다는데

나도 쿠키 좀 구워가지고 민서 델고 갈라고.
이렇게 끝 마무리까지 잘 해야지 서로 좋지...

아...나중에 모짜르트 그랜드 미사 할때 나 갖다쓰면 정말 좋은데...
거기 나오는 소프라노 아리아 끝장나게 좋고...

그거 오케스트라랑 하면 정말 죽이는데 말이지..

 

하여튼 잘 하고...

 

근데 어제가 마침 우리학교 졸업식이라 앤디는 졸업식에 가운입고 참석해야 하거덩..

정교수는 또 그거 꼭 가야해.
그래가지고 학교에서 받아온 검은 가운하고 학사모같은거 다려서 줬는데

졸업식 참석하니까 자기만 옷이 깔끔하고 학장도 꼬깃꼬깃...

비닐에 담겨졌던거 고대로 꺼내 입고 왔더래.
거의 옷 피트는 자기가 학장 수준이었다고 땡큐 하더라고.
나 참...연주하는 날 아침에 남편 가운 다려주는 여자 있음 나와보라 그래.

 

 

그런데 우리 성당에 내 또래쯤 된거 같은데...

전화번호가 646 으로 시작하고 성당 총무를 하셔서

내가 처음 성당나가면서 이분께 이멜도 드리고 그랬거덩.
홍 레이몬드씨라고 사람도 아주 좋고..뉴저지에 계시다가 오셨대,

그래서 번호가 우리랑 같은 646을 쓰시더라고.
근데 내가 처음 특송 불렀을때 이분이 넘 감동을 받으셔가지고 인터넷으로 내 뒷조사를 하신 모양이야.

그니까 뭐 어디 봉사한다,머리 잘라서 도네이션 한다...

이런 기사를 보시고 나를 너무 좋은 사람으로 "오해"를 하셔가지고 나한테 아주 잘해주셔.
그리고 또 클래식 음악도 아주 좋아하신다고 하시면서 어제 와이프랑 아들은 일찍 성당에 주일학교 보내놓고

일부러 연주를 보러 오셨더라고.
연주 끝나고 성당에서 다시 뵜는데 너무 너무 좋았다고

다음 연주때는 정말로 사람들 싹 긁어모아서 오시겠다고 ...

 

아 고마우셔라..

 

어제는 성당에 딸내미만 3 있는 집에다가 민서를 맡겨놓고 난 연주하러,앤디는 졸업식 참석하러 가고,
내가 오랜만에 혼자서 성당 들러서 미사 보고 온다니까 앤디가 민서를 픽업하고..
오랜만에 혼자 성당 가니까 또 성가대 앉으라고..

아...정말...난 정말 미사만 딱 봤으면 좋겠는데...

결국 알렐루야도 하고 특송도 하고...
다음부터는 정말로 확실하게 특송만 딱 하는걸로 해야지..

성가는 음역이 낮으니까 한시간 부르면 목에 더 무리가 가.
차라리 음역이 높은 아리아라면 하루 종일 불러도 괜챦은데 말이지..

 

하옇든 어제 연주도 잘하고...프로그램도 한장 챙겨왔으니까 보내줄께.
혹시 오늘 델라웨어 신문에 어제 공연 리뷰 난거 없나 살펴봐야지..
그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