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씨가 생일 하루 전날까지...
생일이란말을 입밖에 꺼내지도 못하게해서 고민을 했는데
막내동서가 평생 일만 하시는 큰아버지 이름있는 날을 어찌 그냥 보내겠느냐고하니
용기를 내어 조촐하게 미역국만 끓여먹기로 했는데..
일요일 미사참례를 못했더니 성가대 삼총사들이 들이닥쳤네
형님이 얼마나 몸이 안좋으면 미사참례도 못하냐고...
함지박만한 수박덩이를 둘이서 끙끙거리고 들고와서는
원장님 생신 어떻게 할꺼냐고 내 대신 걱정이 늘어지는거다
아이들이 멀리있으니...
형제도 많지만 그래도 이웃사촌이라고
우리집 대소가의 일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세세히 알고 있는 동생들이
내가 해야할 걱정을 대신 해주니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다 났다
지난 5일부터 ..
국민은행에서 해외송금이 들어와있으니 와서 체크하라고 문자가 계속오는데도
거기까지 내려갈 엄두가 나지않아 그냥있었는데
10일날 시장을 보면서 은행에 들렀더니...
아이구...아이들 삼남매가 거금을 보내주었네
지들이 못 들어오니...
사실은 아버지를 미국으로 오시게해서
가족모두가 여름휴가를 얻어 크루즈여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남편이 고집을 부리고 주저앉아있으니 차선책으로
아버지 어머니 모처럼 눈 딱감고
세계일주 크루즈여행이라도 하라며
불경기에 허리끈 졸라메고 보내준 돈을
내 어찌 그리 허수히 쓸수있으랴..
거기다 더 하여 시카고의 둘째사돈께서도
그냥 넘어가기 서운하시다며
분에 넘치는 송금을 해주셔서 얼마나 송구스러운지
둘째사돈 내외분이야말로
우리 손녀딸 유리 업어키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신데
내가 촌지를 보내드려야 함에도 항상 받게만되니...
유리애비야
장인 장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언제나 성심성의껏 잘해 드려야 한다
그리고 달라스에 살고있는 슬기에미가
이모부 생신다가온다고 벌써 한달전에 송금을 해 주었는데
이제서야 그 사실을 밝히게된다
슬기에미야...
니들도 타국땅에서 살기 바쁜데 무슨 이모부생신까지 챙기고 그러냐
나는 니들한테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구만..
대신 니 엄마 멀리있는 니들 대신 잘 돌봐드릴테니
엄마걱정은 잊어버려도 된다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었는데
외사촌 누나가 지들보다 먼저 거금을 송금한걸알면
우리 아이들이 은근히 신경쓸까봐 입밖에 내지 못했다
걔네들이 ..
만에 하나라도 엄마가 옆구리 찌른다고 생각하면 어쩌니 ...
하하하 너도 재형이 장가가면 알게되겠지만...
시어머니가 되면 아무것도 아닌일도 이래 조심이 되더라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거금을 보내줘서 너무고맙고
이 돈을 어디에다 뜻있게 써야할지 지금 생각중이다
아무래도 너희 삼남매의 이름을 빛낼곳에 써야하겠기에
시간을 두고 좀 생각해보기로 했단다
그리고...
이번에도 늘 하듯이 친가식구들과
이웃사촌들과의 오붓한 하루를 보내는것이더 뜻있을것 같아
집에서 음식을 마련하기로 작정을 했더니
요한씨의 불벼락이 떨어졌네
허리가 아파서 기동하기가 불편한걸 버젓이 보고있는데
이 삼복 찌는더위에 무슨놈의 미역국타령이냐고...
미역국 못먹고 죽은귀신 있는것도 아닌데
둘이서 아침먹고 경복궁에나 가자고 염장을 질러댄다
생일도 나몰라라하는 못된 마누라 되는것은 둘째치고라도
우리 아이들 꼴이 뭐가 되라고 그러는지...
아이들 생각하면 세계일주여행은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일본이나 당신이 늘 가보고싶다던 장가계인지 원가계인지 ,,
하다못해 제주도에라도 한일주일 다녀오자고 사정을 해도 꿈쩍도 않으니
집에 뻔히 있으면서 어찌 그냥 넘어가라는건지
나 원 참!!!복장거리 하란말인지...
어쨌던 메뉴를 짜서 시장을 봐가지고 왔다
차림표
갈비찜.해파리냉채..잡채.팔보채.오징어초회.삼색전.삼색나물.부추 버섯잡채+화권.
닭강정.해산물빠에야.북어강정.쏘세지그릴구이.더덕구이.샐러드.과일.떡
이렇게 40명분을 준비했는데
나중엔 시간이 모자라서 닭은 오븐속에서 굽다가 잊어먹고
손님들 다 돌아가신다음에야 꺼냈고
해파리냉채를 오이랑 다 썰어놓고 그것도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까지 냉장고 차지를하고 들어앉아 있어서 고민이다.
너무 고마운것은...
멀리 여수에 살고있는 이쁜아짐 경훈엄마가
요한씨 생일을 기억하고 떡케잌을 보내준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서 벌써 3년째
온갖 좋은 무공해 농산물에서 여수에서 갖잡은 생건까지
염체없이 받아먹기만하는 이신세를 어찌해야 좋단말인가???
고맙고 미안스럽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
어떻게 일면식도 없으면서 내 자식 내형제처럼 나를 챙겨주는것인지
정말 시간내서 여수로 한달음에 달려가 만나 보고싶다
그리고 마르시아 수산나 다리아..
며칠전부터 케잌사지말라고 떡집에 케잌맟춰놨다고..
그리고 손님들 드실 밥까지 방아간에 맟춰오질않나
당장 필요한 술잔까지 크리스탈로 몇셋트를 들고오질않나
루시아는 요한씨 드시라고 집에서 정성껏 만든 약식을 들고오고
모처럼 우리대녀 미카엘라내외분을 초대했더니 난화분을 보내주시고
대녀 미카엘라는 밤 12시가 되도록 그 많은 뒷설거지 다 해놓고 가는거다
내가 무슨 복이 이리 많은지,,,
그리고 이렇게 받은 모든것을 언제나 되돌려 갚을런지...
그리고 우리 5형제들은 가운데 세분이 먼길 떠나고
이제는우리와 다섯째인 두 형제만 남아있으니
형님생신이라고 사촌형제 4남매가
만사제폐하고 보은에서 달려와주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그리고 언제나 같은 서울에 살고있어 대소사 빠짐없는 막내서방님 내외분
무거운 과일 박스까지 들고와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우리는 큰집이라도 늘 막내 서방님신세를 지고있네요
일일이 말은 다 안해도 고마운마음은 가슴에 가득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카 경미애비 범석이...
바쁜중에 경미데리고 와주어서 너무 고맙다
니들은 정말 복 받고 살꺼다
큰아버지 팔순이라고 이렇게 축하자리에 다녀가니 얼마나 좋으냐
니들부부 착해서 부자로 잘살기를 바란다
우리 준원이 외할머니가
갈비 한박스와 이쁜 꽃바구를 들고 찾아주셨는데
현관에서 인사만하고 되돌아가셔서 어찌나 서운하던지...
사부인
먼길에 오셨다가 그냥 돌아가시게해서 너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다음에는 꼭 사돈끼리 만나서차라도 마시면서
아이들 이야기도 서로나누고 했으면 좋겠어요
다녀가심 늘 마음속에 고맙게 접어두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사돈내외분 늘 건상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세 니재세요
준원아 지원아 땡큐 고마와
할아버지는 니들과 통화하는게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이랜다
이 세상에서 제일큰 선물인 손자 손녀들이 있는데
우리에게 더 이상 무슨 선물이 또 필요하겠니?
언제나 착하고 이쁜 혜주가 들고온 생일케잌...
케잌이 너무 늦게 만들어져서 제일 마직막작별인사 하다말고 다시 촛불을 켰다
혜주야 너도 너무고마워
외숙모가 컴퓨터때문에 쩔쩔매면 언제나 달려와 도와주니...
아이구..우리혜주 미쓰코리아감인데..
너무 착하고 싹싹해서
좋은사람 만나서 시집가서 잘살꺼야
멀리 여수에서 보내준 떡케잌
경훈어머니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언젠가...이 신세를 갚을날이 오겠지요 조금난 기다려 주세요
경훈엄마의 정성된 선물에 저는 사랑하는마음을 되돌려 드립니다
우리 대녀 미카엘라부부가 보내주신 란 화분...
봉총무님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대모라도 미카엘라에게 해준것이 없는데..
염체없이 자꾸만 큰 선물을 받고만 있습니다
음식을 차리면서 사진도 찍고 해야하는데..
너무 더워 하루종일 땀을 흘리며 일을 했더니 얼굴이 다 익을정도인데
혼자서 하다보니 나중엔 정신도 없고...
이렇게 지저분한 모양을 누가 찍어놨네 ㅠㅠ
작별인사 하다말고...
혜주가 가지고 온 케잌에 다시 불을키고...
우리 사촌 서방님내외..
지금은 서울을 떠나 고향 보은에다 집을짓고 사시는데
먼길을 한달음에 달려오셨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동서도 너무 고마워
마르시아가 배달해 보낸 떡케잌..
언제나 어려운일 있으면 나서서 해결해주는 몇십년지기..
친 동기이상으로 나를 따르는 마르시아 정말 고맙다
내 하나뿐인 대녀 미카엘라...
그리고 다리아와 수산나...
두 싸모님들이 일찍부터 도착해서 뒷설거지 해주느라 고생이 많았지?
소주잔 모자랄것같아 집에있는것 몇개 빌려달래는데
무슨놈의 술잔을 거금들여 크리스탈로 몇셋트씩 사가지고 오는사람들이 어디있냐?
내가 미친다 정말 너무 미안해서...
정말 미치고 팔짝뛰겠더라니깐..
내 언제 다 갚으라고 자꾸이러는지
이런것 다 못갚으면 난 내명에 죽지도 못할꺼야
나 못죽으면 수산나와 다리아가 다 책임져라
우리성가대 쏠리스트인 꾀꼬리수산나와
성가대단장을 역임하신 김경회 요한형제님
한양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님이신 사모님과 정루시아
수산나의 장부님이며 준원이 대부님이신 대건안드레아형제님과
우리집일엔 언제나 두발벗고 나서는 고마운동생 마르시아
정말 오랫만에..술잔을 기울이는 요한씨
과연 생일날이 좋긴 좋습니다
모두의 환호속에 베스트테너 조풍상님의 축하연주 산타루치아를 열창해 주셨습니다
축시에다 축가까지...
더 이상의 생일파티는 없지싶어요
언제나 친절하시고 소탈하신 최희윤박사님 내외분께서 자리를 더욱 빛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조풍상 지휘자님...
산타루치아를 열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요한형제님과 정시인님...
정시인님은 축시도 써 오셨는데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늘 우리가족위해 일천정성으로 써 주시는 주옥같은 시에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요한씨는 모처럼 로얄샬루트에 얼굴이 붉어졌고..
소피아는 작업복차림 그대로 얼굴도 머리도 엉망입니다
제일 오른쪽에서 계시는 우리 양회장님...마르시아와 소피아를 친동기처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왼쪽의 대건안드레아님...수산나와 부부십니다
우리 준원이 대부님...언제나 우리 준원이식구들에게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말로 표시하지 못해도 속에는 기름종이 두루말이에 받은 은혜 다 써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모든 은인들에게 받은사랑 두고 두고 다 갚을려면...
아무래도 삼백살까지 갚아도 다 못갚은것 같은데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이 없습니다 .
요한과 소피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우리주 하느님의 크신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저희가족도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위해
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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