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딩굴딩굴 게으름을 피우다가
간당간당 마지막남은 비누한장..
정신이 번쩍들었다
맞아 내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시방
당장 쓸 비누를 만들어야지 하고...
전에는...
천연비누 만들어쓰는 친구를
좀 야단스럽거나 극성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직접 만들어 쓰고보니
어느틈에 나는 천연비누 애호자가 되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니..
석유 추출물인 계면활성제와는 달리
식물성 천연재료에다
좋은 첨가물은 두배 세배로 넣어주고
인공향료가 아닌 천연에센스를 듬뿍넣어주니...
비누가 안좋을래야 안좋을수가없다
생일이다 무슨 특별한날이면...
집에서 만든 천연비누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면
받는사람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우리아이들이
할머니가 만든 비누가 세상에서 제일좋은 비누라고 여기는거다
둘째며느리 유리에미도
내가 만들어주는 진피비누가 이세상에서 제일좋다고
엊그제도 비누가 떨어져 시판비누를 사용해보니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나고 가려워서 죽을지경이라고
필요한것 있으면 말하라니 ..
지금 제일 필요한게 진피비누라네
그말듣자말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네
역시...나는 뭐던지 일을 해야할 팔자인가보다
유기농진피는 모두 빻아서 미국으로 보냈기에
큰아이에게 유리에미 비누 만들어주라고 일르고는
나도 비누가 떨어졌으니 부리나케 비누를 만들었다.
천연바오밥 비누베이스에
천연비타민e와 호호바오일
내몸에 가장 잘 맞는 연꽃유와 히아루론산 세라마이드
마린콜라겐 자몽씨추출물 그리고 유기농귤효소도 넣고
라벤다와 일랑일랑 그리고 로즈제라늄 과 네롤리에센스를 넣으니
향기롭고 어여쁜 비누가 탄생되었다
이 천연비누를 사용하고부터...
얼굴이 거칠어 언제나 때 미는 수건으로 얼굴을 문질렀었는데
지금의 내 피부는 유리알 피부이다
옛날같으면 상상도 하지못했을 테지만
지금의 내 피부는 흡사 첫돌짜리 어린아기같이
매끈매끈 보들보들 너무나 촉촉하고 부드러워졌다
하얀 거품이 솜사탕처럼 일어나는 천연비누로
얼굴을 문지르다 보면
너무나 매끈해진 내 얼굴의 촉감이 너무좋아
행복한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뽀얀 거품으로 온몸을 맛사지하고나면...
매끄럽고 보들보들 해서
바디로션이 필요없으리만큼 촉촉하고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로운 비누냄새는
몸을 뒤척일때마다 잔향이 오래동안 남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오늘도 새로운 비누와의 만남에 가슴설레며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할
거품이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천연비누를 만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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