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16. 일요일
뉴욕의 거리 풍경.
구스타프 클림트 전을 보고 온 지
나흘 만에 또다시 뉴욕행이다.
이번에는 뮤지컬 CHICAGO 공연이 예약되어 있기에 부득이하게 주일미사 참례를 못하게 된 것이 죄송스럽고 가장 마음에 걸린다..
오전 9시 30분 출발하여
Ambassador Theatre
219 West 49th Street
Broadway과 8th Ave.
12시 30분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바로 건너다 보이는 주차건물에 발레파킹을 맡기고 앤디가 고심해서 고른 이태리
레스토랑도 바로 극장 앞에 있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도착 한지도 어언 5개월..
5월 말에 한국으로 귀국하면
또다시 델라웨어를 방문하려면
1년쯤의 시간이 걸릴 터이고
귀국 준비를 위해서는
4월 30일까지 시카고로
돌아가야 하는 엄마에게
델라웨어에 머무는 동안 좋은 것
한 가지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 하는 딸 부부의 지극한 마음이
너무도 고맙고
미국 최대의 도시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뮤지컬을 보여드리면 장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가운데 좌석으로 비싼 티켓을 준비해 준 앤디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식들에게
남달리 잘해준 것 하나 없고
어린 나이에 삼 남매 아이들 낳아
부모 노릇도 제대로 하지 못해
늘 후회로 가슴 저린 내게
자식들뿐 아니라 며느리 사위까지 지극정성의 효도를 받으니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언제 또다시
뉴욕 땅을 밟을 수 있을까?
화려한 빌딩숲과 기라성 같은
마천루 사이사이 낡고 빛바랜 오래된 건물들의 외관이 내 모습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번 길에
맨해튼에서 맞닥뜨리는..
수 십 대의 5륜 자전거 모양의 페달을 밟아 이동하는 인력거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경의로웠다
세계최고 첨단을 걷는 미국뉴욕에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인력거를 타고 러시아워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언젠가 뉴욕을 다시 찾게 되면
덮게를 걷어올린 인력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복잡한 뉴욕거리를 씽씽씽 헤치며 센트럴파크 투어도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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