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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Primadonna Yeonjune-Suh

에구..불쌍한 우리딸의 일과표!!!

 

 

 

언니 흑흑흑

감기가 거의 한달째야....

그러고보니 언니랑 통화할떄 언니가 감기걸렸다고 하더니만 언니한테 옮은거 아냐? ㅎㅎㅎ

 
내가 3월 말부터 5월까지 연주가 줄줄이 있는데 가사도 외워야 하고,공부도 해야하고,

근데 베이비시터 한테 맡기면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해서 일주일에 딱 두번 화요일하고

금요일날 5시간씩 맡기거덩..그 시간에 공부한다고.

 

근데 줄리안이 베이비시터네 집에 그냥 떼놓고 오면 울고짜고해서

만약에 1시부터 6시까지 맡긴다 그러면

내가 11시쯤 부터 데리고 가서 같이 놀다가 적응되면 떼놓고 오거덩.
근데 가보면 거기 와있는 애들이 항상 누군가 아프거나 감기 걸려있거나 하더라고.

그러니 내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거기있는 동안 옮거나,줄리안이 옮아 오면

내가 하루종일 끼고 있으니 별수없이 옮지 뭐.지 입에 든거 막 빼서 내 입에 넣고,

지 손도 막 내 입에 넣었다가 코도 쑤셨다가 하는데 뭘..

 

이번에도 아기가 먼저 옮아서 내가 옮은건데..애가 아프니까 내몸은 둘째치고

애 간호하느라고 아픈것도 참았지..

그리고 소아과에 데리고 갔더니 중이염에 걸렸는데 콧물 감기가 심하면 자면서

콧물이 귀로 넘어가서 귀의 달팽이관에 들어가면 염증이 생기는 거라네.

그걸 들으니 또 잠이 안오는거야..그래도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애기가 잘때 머리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지키고 앉았느라고 잠도 못잤지...

내가 생각보다 굉장히 소심하거덩.

 

난 의료보험이 있는데도 아픈애를 끌고 병원 가서 기다리고 어쩌고 하다가

더 병될까 싶어서 그냥 한국 약국가서 조제해서 3일 동안 먹었는데 점점 심해져서리,

결국 지난 월요일날 병원갔어.

 

선생님이 나보고 미쳤다고 하대.
거의 폐렴 초기 증상이라고..가슴이 찢어지게 아프지 않냐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나도 코를 많이 풀어서 그런지 압력때문에 귀가 많이 부었는데 먹먹하지 않냐고 하는데..

그래서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는데요...

애도 쌩으로 낳았는데 뭐 이까짓것즘이야 하고 참았어요 그리고 귀는 좀 먹먹한데

내가 이제 아프니까 제 정신이 아닌갑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했더니

나보고 무식한 X이 용감하기 까지 하구나.,.하는듯이 쳐다보시더라고.

 

그래서 지금 약먹고..기침약은 일부러 잠이 쏟아지는 걸로 줬으니까 무조건 자라고 하더라고.
근데 정말 그 약 먹으면 알딸딸하니 몸이 붕붕 뜨는것 같고...아무래도 마약인겨..
 

어떻게 하면 감기에 안 걸리냐고 물어보니까 손도 자주 씻고,쉬고,비타민 먹고..

몸이 피곤하면 감기에 쉽게 걸린다고 하더라고.

아,나는 노상 부엌에서 물일하느라 손에 물 마를 날이 없고,애 낳고나서는

쉬는게 뭔지도 모르게 사는 사람이고,인삼뿌리를 노상 씹어먹고 사는구만 왜 감기에 걸린대요?

선생님이 내 손을 보더니만..

"주부습진이네요..약 처방해드릴테니 바르고,꼭 장갑끼고 일하고,

물기 마르면 무조건 로션 바르세요" 하더라구..

아구 민서가 18살되서 집떠나면 그렇게 될래나..

 

내가 집에와서 신랑한테 그랬더니만 그날 바로 지꺼 라지 고무장갑 사와서 끼더라고..

어쩌다 가물에 콩나듯이 설겆이 하는 주제에..

 
원래 오늘 출근해서 티칭해야 하는데 도저히 몸이 안되서 메릴랜드 못갔어.

실은 어떻게든 가서 레슨을 하고 학생들한테 확 다 옮겨야 하는데...아깝이......^^*

 

내가 사정이 있어서 빠지면 나중에 보충 메이크업 레슨을 해줘야하고,

학생들이 빠지면 그걸로 땡이거덩.

그러니까 확 애들을 아프게 해서 못오게 해야하는건데..

도저히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못갔어

그대신 내일을 다음주에 있을 연주 리허설이라 어떻게든 가야해. 아고 내 팔자야...
 
어떻게든 감기가 낳아야지 다음주 금요일,토요일 연주인데 워쩌냐...
언니도 꼭 손 자주 씻고,무조건 쉬고,비타민 많이 먹고....건강이 최고야!
 

난 민서때문에 힘들때마다 옛날에 우리 할머니들은 애 열씩 낳아가지고 밭일 하면서

군불때서 밥해먹고,냇가에 가서 얼음깨고 빨래하고,다듬이질 해서 옷 또 꼬매서 입고...

기저귀 빨래 해가매,시부모 봉양 하면서도 잘 살았는데 세탁기 돌리고,가스렌지에 찌게 끓이고

밥통에다 밥해먹는 주제에 엄살은 젠장...배가 부른거여...하면서 이것도 복이다 하고 살았는데..

이제 기계가 낡아서 그런지 맘같이 안돌아가네.

 

에고..젊은 신랑하고 살면 회춘하는줄 알았더니 나만 자꾸 팍싹 꼬부라지는 느낌이당.
 하긴 옛날 할머니들은 내 나이에 손주봤지 어디 새끼 낳아서 키웠남.
 
아고..나도 지금 애 잘때 빨리 악보좀 보고 여기저기 편지질도 하고 해야지.
 
언니, 또 소식 전할께....
 
근데,짬뽕 맛있지?

이거 먹고 그냥 입 닦으면 엄마가 삐질껄? 엄마 블로그에 꼭 가서 짬뽕이 열라 맛있더라고

꼭 댓글을 남겨야 언니도 노후가 편안할거야...그럼 나중에

 
빠이
 
 
 


 
2009년 2월 4일 (수) 오후 5:09, Insook Lee <dallasinsook@yahoo.com>님의 말:
연준아 아직도 감기가 안 낳았드나?
감기에는 그저 쉬는게 제일인데 얼라 땜시 쉬지도 몬하겄구나.....
내가 가까이서 살믄 우리 줄리안이 봐 줄낀데..... 우짜노?.....
국수는 벌써 해 먹었다, 나도 냉장고에 있는걸로 ,,,
아기 맡기고 잠 많이 자고 감기 얼릉 났거래이 ......언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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