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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아미쉬빌리지

랭캐스터 카운티 아미쉬 빌리지

2015년 6월 24일


문명된 사회를 거부하고 100년전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필라델피아 랭카스터 카운티에 있는 아미쉬 빌리지를 찾았다.

전기도 휴대폰도 자동차도 없이

문명과 담을 쌓고 공동체를 이루어 교리대로 살아가고있는 마을이다.

안내 데스크를 통해 입장권을 사고 공동체 일주를 하는 버스투어를 신청했다.

30여명의 관광객들이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아미쉬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생활관으로 들어갔더니

세상에 반가워라~

그 옛날 우리 엄마가 바느질할때 쓰던 발틀 싱가미싱 

자장가처럼 듣던 돌돌거리던 싱가미싱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어찌나 반갑던지...

ㅡ 전기스토브 ㅡ

아미쉬들은 개스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전기도 쓰지 않지만 집집마다 발전기를 이용한 축전지를 사용하여

주방에서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전저제품들은 밧데리를 이용해서 사용한다고 ...

이불과 커텐 의류등 일상생활의 모든 소품들은

모두 아미쉬타운에서 직접 만들어 쓴다고 한다.

한땀 한땀 곱게누빈 퀼트제품은 가격도 엄청 높게 붙어있다.

포목도 재래식으로 손질하여 문명의 때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는듯하다

ㅡ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튼튼하고 소박한 아미쉬들의 일용장신구ㅡ

아미쉬 부모들은 자녀가 성인이 되어 세례를 받고 

교회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지만 강요하지 않고 

아미쉬교도로서 삶의 가치와 율법을 보여 일깨워주되 

평생 교회의 일원이 되어 공동체 생활을 할것인지는 본인의 결정에 맡긴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아미쉬 청소년들은 16세가 되면 

"림스프린가"라는 통과의례에 따라 

바깥세상으로 나가 삶의 체험을 경험 할수있는 특혜를 누린후

일생을 아미쉬로 살것인지 

아니면 바깥세상에서 자유롭게 살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준다고 한다.


이 "림스프린기"를 마친 청소년들의 90%가 

공동체에 남기를 원하고 나머지 10%가 바깥세상으로 나간다고 한다.


소박하면서 순박한 아미쉬 청소년들은

아미쉬타운 안내데스크에서 만날수 있었는데

어찌나 착하고 예의바르고 순수한지 

마치...지상에 내려온 천사처럼 느껴졌디.

아미쉬들이 사용하는 모든 품목은 아미쉬 공동체에서 만든것이라고 하니..

품과 길이는 바느질 하지않고

핀으로 늘였다 줄였다 할수있게 옷을 만든다는 아미쉬 전통복장


남자들은 검정색깔 옷에 검정색 모자

 바지도 허리띠가 없이 넉넉한 품에 멜빵으로 길이 조절을 하고


처녀들은 흰옷을 입고 머리에 흰 두건을 쓴다

결혼을 하게되면 푸른색계통의 옷을 입고

그리고 다시...생을 마감할때 흰옷을 갈아입는다고 하니....



때가 잘 타지않는 검정색을 기본으로

푸른색을 사용한다는 아미쉬 전통복장들과 

브라운색의 작업복


30여년전만해도 우리 고향동네에는 

집집마다 저렇게 빨래들이 널려있었지

지상 최대의 문명국인 미국땅 

아미쉬 타운에서 바람에 펄럭이며 햇볕을 받고있는

 장대줄에 널린 빨래들을 만나니

옛날 고향집에 대한 그리움을 안겨준다.

그저 모든것이 옛날 방식대로...

여물을 우물거리는 말이 어찌나 순하고 눈망울이 에쁘던지...





단독주택을 버리고 아파트로 이사오니 편해서 좋지만...

저렇게 줄을 맞춰

뽀야케 씻은 빨래를 햇볕에 말려볼수가 없으니 아쉬워라~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른쪽의 베이지색 티셔츠를 입은 분이 관광버스 운전자이신데

아미쉬 가족이었지만 공동체를 떠나서 생활하시다가

늙어 은퇴를 하신 후 마을에서 관광버스운전으로 봉사하고 계신단다.

이 집은 첫번째 코스를 한참 벗어난 농장 끝에 있었는데

자녀들과 함께 홈메이드 쨈과 피클 

아이들이 좋아할 자그마한 수공예 악세사리 등을 팔고 있었다





아미쉬들이 가꾼 향기로운 꽃과 화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