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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우아하게

장구교실 망년회!!!

신당 1동 동사무소 5층

제가 배우러 다니는 장구교실입니다.

금호동에 살고는 있지만..

장구는 신당동에가서 배우는 중입니다.

이제..장구 입문 6개월차

우리 사부님 장구소리 들어보면 그냥 미칩니다.

너무너무 멋 있어서요.

 

장안에 명성이 자자한 뮤지션들이 많지만

장구가 이리 사람 애간장 태우게 만들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난타 공연에 구름같이 관객들이 밀려든다는걸

이제 장구를 배워보니 알고도 남습니다.

궁체와 이체..

손에 쥔 것이라고는 단 두가지이지만

그 오묘하고 신바람난

가슴 울려주는통쾌한 가락을 만들어 낸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장구를 칠때마다..

왜 이제서야 장구를 접하게 되었는지

후회가 막급입니다.

장구 배우는 시간은

 일분 일초가 너무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두 발 구르며 조바심을 내게됩니다.

 

걔 중에는 수업시간

 말 꼬리 물고 늘어지는 사람

정말 신경질 납니다.

사부님이 말 대답 하느라고

장구 들어가는게 늦어지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진 못하지만

왜 저러는거야 왜?

속으로 꿍얼꿍얼

지청구 나올때도 있습니다^^

 

제가 성격상 얼렁뚱땅

웃는말로 넘어가는걸 못하는 스타일이라

무엇이던 정색을 하고 똑 부러지게 말하기 때문에

저 딴에는 웃느라고 하는말도

가금씩 좌중을 썰~렁~하게 만들때가 많거든요.

 

아이구 ...

수업 시작해야 하는데

계속 사부님에게

되지도 않는 농담 따먹기 질문 던지는 아지매들

지금 말이지만..

마구 두들겨 패 주고 싶을때도 있어요.

어쩔땐 나도 몰래

가재미눈으로 흘려 보기도 한답니다^^

 

 

종잇장 들고 설명이 늘어진 정순씨는

장구교실이 끝난 후

싸부님께 특별 레슨을 받고있지요.

 

옆에 두 젊은 엄마들

 우리 장구교실의 빤짝이

이제 한달짜리  신입생 들이예요

 

쉬는 시간 틈 타서

정순씨가 장구 5개월차 선배라고

한수 가르쳐주고 있습니당^^

 

 

이제 모두 설장구를 배워 볼 차례입니다.

덩덩 엔 왼발 내 디디고

쿵따쿵엔 오른발 내디뎌야 하는데

앉아서 치면 야무지게 잘 치다가도

이렇게 장구메고 발 디디면 디죽박죽 되어버립니다.

 

이게 보기엔 쉬운것 같에도

진짜로 사람 애 간장 녹이는게

내 디디면서 치는 장구입니다.^^

이 할머니들은 싸부님 가르쳐 주는대로 치는것 보다

오래도록 혼자서 쳐 온 습관대로

가락장구를 마음대로 치는 경향이 있어서

그것 고치느라고 지금 죽을 고생 하고 계십니다.^^

 

무엇이던지 처음 배울때가 중요하다는말이

옳은 말이더라구요.

 우리 월/금 요일 클래스

왕 형님 이십니다.

멀리 방학동 에선가 오신다는데

언제나 일등으로 도착하십니다.

사시는 곳에 장구교실이 없는지

아니면 우리 싸부님이

워낙 장구 고수라고 이름이 나서인지

신당1동으로 다니신 지가 벌써 2년째 라고 하네요.

 

먼저번에 블로그 포스팅 하느라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거 사진 빼서 안준다고 좀 삐지셨어요.^^

 

이번에야 말로

꼭 사진 현상해서 가져다 드린다고

  철썩같이 약속 했는데

벌써 사진찍은지가 열흘이 지나도록

현상소 부근에도 가지를 못했네요.

 

백수가 더 바쁘다는 말

 모두들 이해 하시지요?

이렇게 칠판에다 써 놓은걸 보면서도

까딱하면 엉터리 장단을 칠때가 많은게 탈 입니다.

 

하긴요...

이젠 늙어서 그런진 몰라도

책 읽을때도

눈으로 보면서

 입으로는 딴 소리 할때도 있으니까요.^^

 

우리 클래스 한달 되신 노익장 할아버지

올해 71살이라고 하셨는데

우린 초급반이고

중급반이 수/목 인가 또 있어요

어찌나 장구를 빨리 배우고 싶으신지

양쪽에다 다 등록을 하신 열렬 학생이십니다.

 

장구가 마음같이 잘 안쳐져서

 엄청 고민하고 계신것 같에요.

그런데 너무 수줍어 하셔서

장구의 기본...

입으로 외우는걸 잘 안하시는 경향이..^^

 

쉬는 시간...

막간을 이용하여 문짜 날리기...

중급반 언냐들의 공연실황 입니다.

서울시가 초청하는 시청앞 마당 공연도

 신당1동에서 싹쓸이 할만큼

실력자들의 모임입니다.

 

사진은 신당동 떡볶기 골목 행사때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망년회 날이라고

설장구 30분 정도 예습을 하고

곹 바로 망년회 모드로 돌입입니다^^

 

머리를 길게 땋아내린

우리들의 싸부님 김 성자 선생님이십니다.

회원들 각자가 음식 한가지씩 해 가지고 오기로...

저는 샐러드 한가지만 하기엔 좀 그런고로

주 메뉴가 찰밥이라기에

고구마 줄기랑 토란대를 들깨가루에 볶아서 갔는데

그게 의외로 인기챠트 1위에.....

 

왕 형님께서 찰밥 10인분...

 

 

 

 

 

돼지고기 보쌈에

해파리 냉체에 생굴무침 양념게장

고추볶음 등등등

결국에는 동장님 이하 우리담당 직원들까지 모셨지요.

세상에...

신당1동 동장님 누구신가 했더니

저기 진주목걸이 하신 복스럽고

귀염성있게 생기신 분이

동장님이라고 하네요.

 

왔다~ 동장님 잘 만났쓰요잉!!!

마침 카메라를 가져 간 고로...

 

소피아의 제청에 의해

동장님을 모시고 기념촬영 한마당입니다.

 

분명히 초상권에 대한 문제는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조 하신지라

동장님과 찍은 기념사진 올립니당.^^

 

동장님 옆에 모자쓰신분...

중급반 언냐 입니다.

 

초급반 아우들의 망년회 재롱도 보실겸

金 一俸들고 오셨어요.

 

아이구...金 한봉지 보다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이아몬드 한봉지가 훨 나은건데...^^

 

평소에...

공무원 이라고는

동 사무소 직원 하나도 아는분이 없다고

늘 상 한탄을 했었는데

이래 동장님과 앞뒤에 앉고 서고

기념사진을 찍게 될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이걸보고 사람들이 이러지는 않을까요?

소피아 아지매

이제 보이 마이 컷구만~하구요^^

 

네...하루 하루가

 바쁘고 즐겁고 보람찬 나날입니다.

제가 장구 고수가 되어 설장구 솔로 치게되면

여러 블벗님들 모두 모실께요

 

제 소원인데요

 

제발 소피아가 장구 좀 잘 칠수 있도록

블벗님들  기도 좀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