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기념일인 4일 델라웨어의 딸과
외손자 줄리안이 도착했다.
뉴욕에서 왔으면 좋았을껄
스케쥴이 맞지않아 LA로 돌아 돌아 오느라고
도착한 모습을 보니 두모자가 완전 초죽음이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
비몽사몽
눈뜨고도 꿈을 꾸는듯 두 모자가 한정신이 나간것 같다.
화요일은 지원이의 바이얼린을 사기로 한 날이라
밤 두시가 넘어 모두들 억지로 잠을 청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요즘 들어 제일 바쁜 사람이 우리 지원양이다
오늘 스케쥴 너무 빡빡하다
10시 30분 낙원상가에서
선생님과 만나 바이얼린을 구입하고
연달에 12시에서1시 30분 까지 장구 개인레슨
2시에서 4시까지 피아노 렛슨
오후 6시에서 7시까지 정체마사지~
밥 안혀놓고 데려다 주고
상 차리다 말고 뛰어가서 데려오고
이건 완전 무수리 신세가 되버린 나~
도대체가 눈코 뜰 사이 없이
동동걸음에 바쁜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인사동 근처에서 얼쩡 거리다가 담아온 사진..
도심인데도 넓은 공간에 벼라별 석물들이 즐비하다
오른쪽 귀퉁이에 보이는 손...
우리 지원이가 어지럽게 늘어놓은 골동품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있다,
샤방 샤방 줄리안도 한컷 담고~
하하
요래 얌전하게 금개구리들을 일열 횡대로 정리해놓은
우리의 상큼 지원이~
아니~ 요렇게 얌전하게 정리를 잘 해놔야
팔릴동 말동인데
한쪽 구석탱에다 수북이 쌓아놓은 금개구리
안파실려고 그러시나?
주인장이 지원이의 디스플레이 솜씨를 보시더니 한말씀
진작에 이리 이쁘게 해 놓을걸... 하고있다
내 말씀이..
바로 그 말씀이라고 아뢰오~
간만에 지원이가 원하던 멋진 바이얼린도 사고
케이스는 하나 덤으로 얻고
룰루랄라...신명난 지원이...
발걸음이 상큼 상큼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신당 1동 주민센타에 도착하니 11시 30분
30분간의 잉여시간에 뭘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그동안 제대로 못해준 떡볶이를 먹여주려고
근처 떡볶이 집으로~고고 씽~
아이구..집에서 해 먹는 떡볶이..
바로 오만원 짜리구만..
이상 야릇한 떡볶이가
할머니가 해 주는것 보담
더 맛있다는데 어쩔꺼시여?
나 원참 알다가도 모를일이 지원이 입맛일세~
떡볶이가 나오자 맛도 보기전부터 야미야미...
아이고..귀여븐것..
떡볶이를 보자말자
아까부터 배가 고팠노라고
아임 헝그리를 노래부르며
배를 문지르지를 않나
혀 내 둘르고 있는 앙징맞은 꼴좀 봐 ~
떡볶이에 올려진 양배추 썰은것을 보더니 치즈라고 하고
라면사리를 보고는 스파게티라고 하질않나
공갈만두 튀김을 보곤 후렌치 프라이라고...
여간첩 비스므리 하게 생긴 썬그리는
지원이가 직접 골라쓴 썬그라스이다.
눈이 나쁜 지원이가 독도 여행가는데
바다에 햇빛 반사되서 눈 나빠진다고
할머니가 노심초사...
이왕이면 도수도 넣을건데
조금이라도 덜 스파이 스러운
최신 모델 이쁜걸로 사주려는
할머니의 설득에도 고개를 내젓고
지맘대로 골라쓴 보잉형 썬그리이다.
아무리 더 이쁜걸 골라주려고 해도
황소고집 하구는...
호랑이 띠라서 그런지
지원이가 한번 싫다고 하면
소피아 할매의 언변도 먹히질 않는다네~
지가 무슨 파이럿트도 아닌주제에..
그렇다고 오토바이 레이서도 아닌주제에...
여하튼..서씨 고집 알아줘야 한다
그래도 지맘에 든다고 밖에 나갈때는
이렇게 멋지게 상투머리도 묶고 ..
정말 웃기는 지원이다.^^
지원이가 한시간 반 동안 장구 레슨 받는동안
우리 세식구는 강당 한 구석에 처박혀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이 사진은 줄리안이 얼떨결에 찍은 제 어미 사진...
뭐가 그리 좋다고 이렇게 활짝 웃고 있는건지...
지 아들이 사진도 찍을줄 안다고 감격해서..
하마터면 울음 터트릴뻔한 모자의 버라이어티에
화요일도 눈 깜빡 한것밖에 없는데 어느사이 달아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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