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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날아온 love letter

코 피 터진 덕분에 일찍 도착했당!!!

 

                                                                                            2007/4/28일

엄마...오늘 아침부터 쇼쇼쇼 했어.

오빠가 날 공항에 데려다 주고 간 다음에 타기로 되어있는 US airway 로 가니까 줄을 길게 서있는데

창구에 두 사람만 일하고 있고,self로 크레딧 카드 넣고 자동 항공권 발금받는 기계도 열댓개 중에 두개만 작동하는데

그나마 사람 가려가면서 한 열명에 한 명꼴로만 발행이 되고,나머지는 시도해봤다가 결국 다시 줄로 돌아와서

계속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었어.

한 시간쯤 기다려도 줄은 거의 같은 상황이고,이러다가 비행기 놓치겠다 싶어서

전광판에 가서 내가 타기로한 922 편을 보니까 안 나오는거야.

갑자기 큰일났다 싶은게,녹음되어 있는 메세지를 다시 들어봐도 분명 US airway  라고 나오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몰라서

줄을 무시하고 앞으로 가서 922 편 washington dallas 가는거 6시 줄발이냐니까

그런 편은 없다면서 아마 United Airline 이랑 파트너쉽 있는데 거기로 가보라고 하는거야.

 

근데 유나이티드는 옆 터미널이라고 하는거!!

그떄부터 짐 끌고 미친듯이 뛰어서

(나 100 미터 25초에 뛰는 느림보 굼벵이) 옆 터미널로 가니까 벌써 5시 반도 넘었는데

내가 헉헉헉 숨을 쉬면서 들어서니까 일하는 사람이 괜챦나면서

어느 항공편으로 가냐고 묻쟎아.

헉헉헉.유나이....헉헉 라인 헉헉헉하니까 막아놨떤 줄을 들어주면서

 first class 로 일단 가서 얘기하라고 해서 그리고 곧장 갔지.

가서도 계속 헉헉헉 하고 숨을 쉬고 땀 질질 흘리고..

아저씨한테 비행기가 캔슬되고 새로운 스케쥴을 줬는데 확인해달라고

하면서도 계속 헉헉헉...그러다가 갑자기 왼쪽 코에서 코피가 주르르...

아저씨가 놀라서 막 앉으라고 하더니,내가 탈 비행기편을 막 찾으면서

휠체어 불러주겠다고 하는거야.

내가 괜챦고 내가 지금 임신 16주인데 비행기 놓칠까봐

 옆 터미널에서부터 뛰어왔다고 하니까

자기가 도와줄테니까 제발 숨 좀 그렇게 쉬지말라고,...

자기 무서워 죽겠다고 하더니 항공권을 뽑아주는거야.

 

돌아가는 비행기가 아니고 뉴왁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로!!

그래서 게이트에 가서 좌석표를 받아보니 비지니스석 바로 뒤에 제일 넓은 칸으로 줬더라구.

그래서 때 맞춰 코피가 나서인지,

내가 진짜로 죽을것 같이 보였는지,어쨌든 돌아와야 할걸

편한 자리에 앉아서 9시 40분에 뉴왁 도착했어.

아이고 150불 내고 왕복 시카고를 다녀오니...돈 굳었네,더군다나 편한 자리로..

 

잘 도착했으니까 걱정말고,앤디 점심 싸주고...나중에 다시 연락할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