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탈북난민돕기 모금 음악회’가 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서병선) 주최, 뉴욕한국일보 후원으로 21일 오후 7시 효신장로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음악회에 앞서 99년 이래 탈북난민 돕기 활동에 전념해 온 두리하나선교원의 천기원 선교사가 간증을 했고 탈북 난민들의 참상을 생생히 기록한 영상물이 상영돼 음악회의 취지를 되살렸다.
특히 탈북난민돕기 음악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된 6명의 탈북 난민 어린이들이 이날 음악회에 참석, 출연자들에게 꽃다발을 선사해 연주회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탈북난민돕기 음악회가 단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봄, 가을로 10년 가까이 이어오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산 증인들이었다.
서병선 회장은 음악회가 끝난 후 “경제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동포애를 발휘해 준 관객들과 후원자들의 힘으로 이번에도 1만 달러 이상의 성금을 두리선교원측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 음악회를 찾았다는 플러싱의
박상희씨는 “한겨울 두만강을 건너다가 얼어 죽은 어린 북한 주민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며 “적은 액수라도 지속적인 후원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테너인 서 회장을 비롯 소프라노 김현지, 서연준,
박진원, 메조소프라노 박영경, 테너 한문섭, 베이스 정도진, 바리톤
김천일씨가 출연해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의 고전정통 가곡 함께 가고파, 고독 등 한국 가곡과 찬송가를 들려줬다. <
박원영 기자>
A3
▲21일 18회 탈북난민 돕기 음악회를 마친 서병선 뉴욕예술가곡연구회 회장(중앙)과 출연자들이 미국에 망명한 탈북 어린이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Copyright
미주한국일보(
korea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