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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우리가족

국립 현충원의 가을풍경


2017.9.2.토요일

 

귀국하고 꼭 한달만에 현충원을 찾았다.

요한씨의 반쪽은 델라웨어에

반쪽은 동작동 충혼당에 모셔져있다.

 

아침 저녁..

새로운 꽃다발로

온갖 맛있는 새로운 음식들

특히나 요한씨가 좋아하는

갖구워낸 도너츠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데..

 

어찌생각하면

내가 꼭 충혼당을 찾아야하는

의미도 없을것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한씨는 델라웨어에 있지

그 쓸쓸한 동작동의 충혼당

안치소에는 없을것 같기에..

 

그래도 추석이 다가오니 분향이라도

하고와야 맘이 편할것같아

연휴맞아 조용해진 틈을타서

다녀오는게 좋을듯 싶어 불광동 언니와

함께 이른아침 집을 나섯더니

충혼당에 도착하니 오전 8시

봉안실로 들어가는 문 들이 잠겨있었다.

 

서성이는 몇몇가족을 보더니

직원이 문을 열어주며

9시부터 업무가 시작된다고

다음부터는 시간지켜오랜다.

 

덕분에 그림전시회장도 둘러보고

한달에 한번씩 음악회가 열린다는것도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되었네

 

언니랑 술 한잔씩 올리고 돌아서는데

아직은 푸른잎들이 더 많은 현충원..

 

오솔길 내려오다 아들을 떠나보낸

어느 부모의 애절한 글을보고

너무 가슴이 저리고 아파서

한동안 그 자리에 못박혀 있었다.

 

나는 요한씨에게

무슨 말을 들려줄수 있을까?

 

참으로 오랜시간 본의 아니게

나를 가슴 아프게 했던

그 요한씨에게 그래도 원망보다

감사한게 더 많았다고

참으로 고마웠다고 말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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