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농장 회원님을 모은 적도 없었고 가입 절차가 있었던 적도 없지만
그 동안 제가 지은 무농약 귤을 드신 모든 분들을
저는 반디농장 회원님이라고 생각하며 이 글 올립니다.
말이나 이론으로만이 아닌 제 몸으로 부딫히고, 제 눈으로 확인하고,
제 손으로 키워낸 무농약 귤을 보내 드리면서
저도 조금씩 굳은 살이 박히고 단단해 지면서 진정한 농부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 동안 큰 사랑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기 때문에
이제 온전히 귀농한(남편까지도) 유기농 귤농부가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자연에 관심이 많았고 꽃을 좋아 하였습니다.
서울에 살 때도 편리한 아파트를 피하여 아주 오래된 낡은 구옥을 사서
시멘트 친 마당을 정으로 다 깨고 흙을 채워서
도심속의 시골살이를 추구해 온 사람이었습니다.
늘 못다 채운 갈증에 시달렸는데 이 곳 제주도는 남편의 회사 발령으로 왔지만
대자연을 접한 제가 무엇을 했는지 그동안 기록을 보셔서 다 아실 것입니다.^^
요즘 희생양의 대명사인 사오정 남편을 둔 저의 고민이 깊어져 갔는데
내가 다시 태어나는 관점에서 고민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정했었지요.
먹거리에 대해서는 저의 전직이 호텔 요리사였고
(어떤 계기로 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동료로서 만났었기 때문에 큰 아이가 문제가 생기면서
퇴직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부터는 그냥 먹거리가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와
소박하고 자연적인 재료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 살면서 제 몸을 잘 돌보지 못한 댓가를 치루면서
살기위해 자연적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었습니다.
유기농산물을 세 아이에게 늘 제공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웠고
한편은...중간상인을 거치거나 요즘은 농부들도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하여
믿음이 잘 안가기에...결국...내 손으로 길러 먹어야 최고 안전하다는 결론에
다다라서...저는 저와 아이들이 먹을 것을 직접 키우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저의 농사가...이제는 인생 2막의 직업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혹자들은...왜 그 좋은 기술을 가지고 척박하고 소득도 높지 않은 농부의 길로 가는지
더구나...일을 찾아서하면 끝도 없는 유기농 귤농부의 길로 굳이 가는지를 의아해 하시지만
이제 저의 남은 삶이 얼마나 되겠습니까?(활동기간으로 치면)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제가 좋아하고 제 소신을 굳게 가지고 살수 있는
이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그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그동안 저를 믿어 주고, 밀어 주고 아낌없이 응원해주고,
무한의 사랑으로 지지해 주셨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은 제 소일거리 정도라서 홍보도 소극적이었고
규모도 제가 감당할 만큼만 하였는데 이제는 퇴직한 남편까지
함께 가는 길이라서 좀 더 체계적으로, 그 동안 제가 느낀 보완점을 채우고자 합니다.
작년에는 홍보도 별로 않았으나 초반에 매진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느긋이 기다려 주시던 고객님들이 맛만 보는 수준에서 마감이 되었기에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한 끝에 귤밭을 하나 더 장만하여서
올해는 작년 사태를 방지하려고 계획 했습니다.
미리 회원님 나무를 정하여서 물량을 확보 하기도 하고
회원님들께 보다 더 유대감을 느끼시도록 해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반디농장 회원님 나무는 제가 5월 한달내내 이름표를 달 것입니다.
일단 한그루에 5박스 기준으로 합니다.
회원님이 원하시면 여러 그루를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 이름 수대로도 정할 수가 있고, 친구에게나 귀한 분에게 선물로 정해 주셔도 됩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행복한 선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회원님 나무에 이름을 걸어 둘테니 언제든 오셔서 직접 수확해 가셔도 되고
못 오시면 제가 원하시는 날짜에 보내 드릴 것입니다.
수확기에는 제가 날짜를 공지 할테니 오셔서 함께 수확하는 기쁨도 누리고
제가 올해는 제대로 귤나무 바베큐도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일단 회원님들을 우선하여 보내 드리려고 하오니 미리 필요한 만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후에 적극적인 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유기농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6월 쯤)
그 어떤 과일보다도 가격도 저렴할뿐만 아니라 귤껍질까지 온전히 잘 이용하면
몇배의 가치를 누릴수 있는게 귤입니다.
올해는 남편이 함께 가니 제가 몸을 좀 추스릴 수 있어서
귤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올리고,
수확기에는 저와 남편의 전공을 살려서 귤나무 아래 그대를 초대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드릴 계획도 세워 보겠습니다.
세자매네 반디농장 회원님이신 것이 자부심이 될수 있도록
늘 깨어있는 농부가 되겠습니다.
회원님들도 저의 자부심이십니다.^^
서귀포에...나와 내 아이 이름으로 유기농 귤나무가 있다는 것.
저는 기꺼이 그대를 떠 올리며 우직한 농부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무한의 사랑과 믿음으로 저를 거듭나게 해 주심에
저는 건강하고도 맛있는 귤을 생산하기위해
오직 귤농부에 매진할 것입니다.
늘...사랑하고 그리워 한다는 말...전하고 싶은 빛나는 오월 초하루입니다.^^
2009.5.1 英蘭
가격을 미리 정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정해 드려야
결정하기도 쉽고 주위에 권해 드리기도 쉽겠지요?^^
한살림 기준가를 정하려고 했으나 지금 제 임의로 정하겠습니다.
한그루당 11만원으로 정하겠습니다.
한나무에 정확하게 몇상자가 나올지가 천차만별이므로
5박스를 기준으로 맞추어 드릴거구요.
한 그루에서 7상자가 나온다고 하면...알아서...ㅎㅎ...
모자라면 채워 드리구요.효소용 귤이 많이 나오면
플러스 알파도 있겠지만 그것은 비품이 많지 않으면 변수가 되겠습니다.
지난해까지 유기농 귤은 최저가가 한박스 25000원인 것을 확인 했었지만
저는 반디농장 회원님께는 언제나 첫 마음을 가지고 가겠습니다.
세자매반디농장에서 퍼 왔어요
작년겨울 무농약귤을 사려고 여기 저기 인테넷을 뒤지다가 세자매반디농장을 알게되었어요
판매를 시작하자 말자 다 매진이 되어 반디농장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비품으로 남아있던 귤 2상자를 받은걸 계기로 뜻밖에 알게된것이 고향 여학교 후배여서 더욱 놀랐습니다.
진솔하고 성실한 이 시대의 진정한 농사꾼..
자녀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을 위해 직접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다 올해부터 유기농으로 전환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귤농사에 올인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후배 김영란!!!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방문객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자랑스런 대한의 어머니 ...
김영란 후배의 귤농장 *세자매반디농장* 을 소개하오니 많은 이용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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