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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줌마들의 컴맹탈출기(2)

봉숭아 학당 

 

비가 오는 거리를

뿌연 안개속을,

총알택시로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

문화원에 도착했다 ^ ^

 

다행히도, 순경 아저씨 께서 ,안 계셔 주신다.

(45mile 에서 50mile이면  전속력) ^ ^.....

나는 참 시간을 잘 지키는 모범생이다 ,

  맹구는 바로 뒤따라 들어오는데 ,

오자미는 아직도 안 나타난다.

 

걔는 항상 늦는다,

왜냐하면 ,,,

문화원 식구들의 먹을 밥을 다 책임진다.

밥과 함께 나타날려니 맨날늦는다.

이 시간을 통하여 ,,,

오자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오잠아 ~~ 여태가지 우리가 먹은것 다 달아놨니?

인천 앞바다에 ,아니 휴스톤 앞 바다에

배만 들어오면 다 갚을께 ,,,,

그런데 이 배는 왜 이렇게 안 온다니,,,,,?

 

수업이 시작되었는지 ,

선생님께서, 긴 회초리를 들고 ,황망히~~ 들어오신다.

우리를 때릴려고 들고 오신것이 아니라 ,

칠판을 때릴려고 들고오신 것이다.

 

깜짝 놀라는 애들도  있다 .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 ,몰래 무얼 먹다가 들켰나,,?

지방 방송 하는 애들 ,끄야 쓰겄다,,, 

들어 오시자 말자 ,칠판을 땅땅 두드리신다.

 

선생님께서, 지난 시간에 무엇을 배웠는지 .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 보신다.

 

아무도 대답을 안한다

어제 배운거라면 몰라도,, 지난 주 까지,,,,,

선생님도 참 너무 하신다, 

우리의 실력을 뭘로 보고 그러시는지,,

 

너무도 오래전 일이라

다들 기억에 기억을 더듬어 본다,,

나의 뇌세포 속에 저장된 기억도 ,

흰색이다,휜색 ,하이얀 흰색, ㅋㅋㅋ,,,

 

침묵은 금이다 ! 만고 불변의 진리 !

 

괜히 ,잘난척을 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선생님이 지난시간에, 무엇 무엇을 배웠으므로

오늘은

무엇 무엇을 하겠다고 하신다.

 

그래도 다들 조용하다,

왜냐하면, 지난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데,

오늘 무엇을 하는지 알아서 무엇 하랴,,

 

이런 우리를 데리고 가르치실려니

얼마나 답답 하실까? 

죄송 해요 선생님,,,,꾸벅 ~~용서 를 바라나이다,,

그래서 선생님 머리 카락이, 그다지 많지 않으신 것 같다, 

이 상태로 조금만 더 나가면

가발을 쓰시는 것은 아닌지,,, 아-그게 더 걱정이다.

 

지난 시간에 배운것 또 해도,

우리는 괜찮아요, 선생님 !

하고,, 내가 말하려다 만다 ,

 

잘 난 척을 하면 ,

맹구한테 얻어 터진다, 쌍 코피 나는 날이다,

오자미가 째려 보기라도 하는 날엔,

그날은 뼈도 못 추리는 날이다.

몸 조심 해야 한다, 

 

진도는 그리 중요하지가 않다 ,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선생님 우리는요 , 

와서 앉아 있는 것에 의미를 두어요,,

공부는 해도 되고요,안 해도 되어요, 히히히,,,,

얘들아 내말 맞지? 

 

만남, 그 자체가 중요하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 만남을 통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깨닫고 (공부 하는데 무슨 정체성 까지,,,)

공부나 하지,그냥,,,

예로부터 공부 못하는 애들은 ,이유도 많고, 말도 많지요,,, ㅎㅎㅎ

 

또 가장 중요한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를 논의 한 끝에

합일점에 도달한다 ,

(공부 할때는 절대 합일점에 도달 안됨, )

니들, 공부하러 왔어 ?먹으러 왔어 ! 엉? 

 

만장일치로 짬뽕을먹기로 하고 ,

난 탕수육 먹을래,,, 

착한 우리의 맹구 하고 오자미,

선생님을 뫼시고 갈려고

아무리 찾아도 ,,,

우리의 선생님이, 글쎄 ,안보이신다,,,,,?????

 

선생님이 안 계신 점심 시간은

앙꼬없는 찐빵이요 ,,,냠냠,,

국물 없는 짬뽕이요,,,쨥쨥,,

주소 없는 편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요,,, 

 

골치 아픈 우리 땜에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가신 것이 분명 하다, 

점심 시간 마저,,, 이 아이 들과 같이 한다면,

생각만 해도,어이구~~~

`생각을 말아야지,,,,,

 

이해 해요 선생님. 암 !이해 ,삼해,하고 말고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선생님께 ,다음 시간에 만나면

머그잔에 담긴

향긋한 커피를 올려 드리고 싶다^ ^****

우리 문화원 가족들 모두 모두

 넘 넘 사랑해요,,,,,, 아고~사랑, 이말, 너무 좋은 말이여요,,,

출처 : 봉숭아학당
글쓴이 : 신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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