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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2021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어쩌다 혼자 맞이 하게된
어버이 날,
멀리있는 아이들은 저마다
혼자 지내는 엄마를놓고
불철주야 근심이고 걱정이다.

내가 아직은 ..
자유롭게 내 발로 걸어다니고
사고하고 인지하는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나름대로 내 앞에 닥치는 일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구만
한창 청춘인 아이들 눈에는
나이든 늙은 노모를
물가에 세워둔 어린 아이쯤으로
생각하는건 아닐까?

아직도 백발 나부끼는 엄마를 즐겁게 해 주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아들 며느리 딸 사위의 지극정성엔
눈시울만 적실 뿐이다,

되돌아 보면
스물한살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엄마가될 준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엄마가 되었으니
제대로의 가정교육은 물론 이거니와 자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도 부모로서 모범적인 태도를 보인적도 무엇하나 제대로
해 준것 하나 없건만 ..
우리 아이들은 왜 이렇게
잘 자라 주었는지 생각 할수록 고맙고 감사해서
가슴깊은 곳에서
뜨거운 감동이 솟구쳐 오른다,

3일전..낯모르는 이의 주소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
개인집 아파트라는걸 알고
엄청 고민 스러워 했다며 꽃배달 업체인데
3단 화환을 미국으로 부터 주문을 받았단다.

3단 화환?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런건 예식장 장례식장 영업장소에
전시되는것 아니냐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었더니
주문자가 꼭 3단 꽃지게를
보내달라고 고집하시는데 가정집에는 한번도
배달 해 본 적이 없고
아예 배달이 안된다고 하네..

하하하 감 잡았다..

아마도 민서어미가 그랬을것 같은 생각에
3단 꽃지게도 좋지만 꽃이 지고나면 그 뒷처리 어쩌냐고
거금들여 폐기물 처리 해야하니
그냥 조촐한 꽃바구니로 보내라고..

계약자에게 물어 볼것 없이
내가 원 하는대로 해 주시면 된다고 했더니
어찌나 고마워 하던지
그리하여 오늘 아침 델라웨어 에서 주문한
조촐한 카네이션 꽃바구니가 드디어 도착했다.

엊그제는 둘째 며늘 아이가
이곳 주소묻고 하길래
감 잡았지
어버이날 이라고 선물보낼 생각 하지말고
가까이 계시는 혼자된 친정 어머니께 장녀 노릇
장남 노릇까지
이 참에 효도 해 드리라고
당부 당부 했건만
어제 저녁 시카고에서 보낸
과일 바구니가 도착했다.
과일도 과일이지만
카드에 적힌 글..

"어머니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이 런 사랑이 담긴 글귀를
며느리로 부터 받는 사람이
나말고 또 어떤 사람들이
받을수 있을까..
생각할수록
아들 며느리에게 사랑받는
내 자신이 너무나 고마워서
또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

미지막으로 오늘 받은
큰 며늘아이가 보내준 선물..

내 평생 이렇게 기쁜 선물을 받게 되다니
가슴가득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벅차 오른다.

때가 되면
우리 식구모두에게 보여줄..
내게 보내 준
어마어마한
큰 며늘아이의 선물..

얘들아 마음 설레며
개봉박두 기다려 주거라
언니가 마련해 준 크나큰 선물 니들도 뛸듯이 ..
날아 오르듯이 ..
크게 기뻐해 줄꺼야.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 하고
지극한 효심으로 부모를
기쁘게 해 주는 너희들이
내 자식들 이어서
진심으로 고맙다..

내 온전히 감사의 마음을 담아
너희들의 빛나는 앞날을 위해 기도할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