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일
손으로 그린 연하장.
시카고 둘째집에서
새해를 맞았다.
큰아들 식구들은 모두가 직장을 나가니
퇴근 할때까지
집에 혼자 남아있으면 심심해할까봐
아직 어린 손녀들이 있는 둘째네서 아이들
재롱에 뭍혀 지내게된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샴버그 둘째집에서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새벽 바람을 가르며
다운타운 미시간 호반으로 달려간게 생각난다.
올해도 작년처럼
짙은 안개와 구름 때문에 해돋이를 볼수 없다는
예보에 집에서 조용히
떡국을 끓여 먹으며
새해 첮날을 맞이했다.
새해 아침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선물은
손녀유리가 할머니를 위해 오랫동안 정성들여
펜으로 그리고 꼼꼼하게 색칠한 손으로 그린
연하장 이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진정 그 어떤 선물보다
아름답고 귀 한
눈물나는 선물이었다.
까치가 길조인줄 어찌알고..
할머니 혼자 지낸다고
댓돌위에 고무신 한켤레..
연하장 들여다 볼수록 눈물난다
유리야 사랑해
너는 우리 가문의 자랑이야
이렇게 고운 심성으로
예쁜 숙녀로 자라기를
할머니가 매일매일
유리 위해서 기도할께
땡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