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뉴욕.
참으로 오랫만에 뉴욕땅을 밟게되었다.
뉴저지 포트리에 살던 딸이
직장관계로 델라웨어로 이사한것이
어언10년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델라에 올때마다
뉴욕에 가자고 가자고 했는데
내가 그리 유유자적하는
스타일도 아니구만 사이공그릴
음식먹으러 가기에는 왕복 6시간을
허비하는게 온당치 않다는 생각이고
여기 저기 보여주고 싶어하는 딸의 마음도 고맙지만
별 볼일없이 바쁜 아이들을 선뜻 따라 나서기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이번에는 취소 불가능한 특별한
버라이어티 쇼의
공연예매를 해놨으니
하늘이 두쪽나도 가야한데서
새벽6시 여름 소나기처럼
줄기차게 퍼붓는 빗길을
3시간여 달려 맨하탄에 도착했다.
역시 맨하탄이다.
땅덩이가 좁으니 옆 건물과는 경계도 없이
벽과 벽이 맞붙어 있으니
마음대로 허물고 짓는것은 꿈도
꾸지 못하리라.
우선 공연장이 있는 라디오씨티에 우리 모녀는 내렸고
앤디와 줄리안은 또 다른 공연을 보러가겠단다.
델라웨어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다가
맨하탄에 입성하니 마천루가 신기루처럼 눈앞에 솟아있고
록펠러센타 지하광장엔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참으로 평화롭고 여유로와 보인다.
록펠러광장과 마주하고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패트릭 성당의
첨탑은 건물 사이에서도 형언할수 없으리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성당내부에는 테러를 대비해서
경비가 엄중한것이 검색대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고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성당참배를 마치고 나오니
라디오시티 쪽은 빗속에서도
공연예매를 한 군중들의 줄이 게이트마다
사람과 우산으로 인.산.인.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공연이기에 이라도 난리인가?
들어가서 보면 안다는 딸의 대답에 웬지 엄청난
입장료를 지불한것 같은 예감이다.
공연장이 어찌나 넓은지. .
*라디오 시티 뮤직 홀은 미국 뉴욕주 뉴욕 록펠러 센터의 음악 공연장이다. 5933석 규모의 세계 최대의 홀이며, 매년 6월 토니상 시상식도 여기에서 열린다. 설계자는 에드워드 듀럴 스톤이다. 1932년 12월 27일 문을 열었다
2004년에는WNBA 올스타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좌석수 6015석. .
11시에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라 쇼.*
6000여석의 전 좌석 만석으로
사슴이 끄는 썰매를탄
산타클로스가 맨하탄 마천루 사이를 누비는 모습을
3D 안경을 통해 보니 천국인지 신세계인지
황홀한 아름다움에 탄성의 소용돌이다.
딸 잘둔덕에. .
몇백불짜리 공연도 보고
참으로 축복받은 나의삶에 박수. .
장내 아나운스는 공연 도중
사진촬영 금지라고. .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가슴 떨리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며 한치의 오차도없이
로버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무용단원들의
노래와 춤 리드미칼한 소리마져 매혹적인 환상의 탭댄스
그 어느곳에서도 보지못한
황홀함과 화려함의 극치 움직이는 무대장치 등등
그 현란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경
숨소리도 죽여가며 무아지경 헤메는데
안되겠는지 공연 마지막엔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기에 나도 용기를 내어 4컷 담아왔다.
그러고 보니 사진 한컷이 백불짜리?..
멋진 공연도보고...
그토록 가보고싶던 사이공 그릴에서
누들과 폭챱의 변한없는 맛에 감탄하며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앤디 고마워
왕복 6시간동안 운전 하면서도 즐거웠냐고 내게 물었지?
즐겁고 행복했어 앤디 덕분에. .
한달 반 동안 지극정성으로
효도한 딸과 사위에게
땡큐라는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하기만 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