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손자 준원이가 대학원 합격소식을 가지고
마치 꿈꾸듯 내곁으로 달려왔다
일주일간의 서울 체류동안 할일도 너무많아
시간을 분.초.로 나누어야 할판이다.
토요일 새벽4시 도착하여
하루종일 비몽사몽 이지만
유치원때부터 절친이던 한솔이와 구철이
도착 소식을듣고 모두 달려와 주니 감기던 눈이 뻔쩍 뜨이나보다.
할머니가 맛있는것 사주마..하고
동네 곱창과 닭발 맛있는 집으로..
남자들의 수다도 장난이 아니다
5 년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그리웠을까?
아이들이 곱창이며 대창구이 닭발을
어찌나 잘먹는지 셋이서 6인분
배불러 더이상은 못 먹겠다고 두손 흔들더니만
입가심으로 밥한술씩은 먹어야 한다며 시킨 볶음밥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는다.
역시 꿈에 그리던 한국의 맛...
엄청 맛있단다.
곤히 자는걸보고 일요미사를 갔는데
세상에 양복 깔끔하게 갈아입고 미사참석 하러왔네
성가대 엄마들은 몰라보게 변한 준원이를
성령강림 본당 기념일에 초청 연예인 뜬줄 알았단다.
6월 11일 또 다른학과를 선택
법대 대학원 시험을 앞두고 있다니까 신부님께서
정성껏 안수기도까지 해 주셨다.
일요미사후 동작동 충혼당으로 할아버지
참배하러 갔더니 6시에 문을닫는단다
특별히 외국에서 할아버지 만나러 왔다고
수위실에서 통제를 풀어주어 무사히
충혼당 참배까지 마쳤다
도착한 날 밤 꿈에
할아버지를 만났다고 하더니
요한씨가 늠름하게 성장한 손자
준원이를 보시고
얼마나 반가워 했을까?
2주일만 시간을 내었으면 같이 여행이라도 떠나련만
아쉽지만 일주일동안 내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쏱아부어
후회없는 일주일이 되도록
힘써야겠다.
대학을 졸업한 훤칠한 미남 이지만
내겐 아직도 귀엽고 사랑럽기만 한
어여쁜 똥강아지...
효심깊고 배려깊고 정의롭고...
무엇보다 예의바르게 잘 커줘서
준원아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