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2 일요일.
2주일째..
크레도 성가대는 다음주에 있을
가을 음악회때문에
교우들이 돌아간 성당에 남아
한시간여 리허설을 끝내고
돌아오는길..
미카엘형제가 물었다 .
쏘피아누님 혹시 6센티 굽의 구두를
신을수 있느냐고..
허리 수술후 높은구두가 몸에 무리를 줄까봐
4센티 정도의 낮은굽을 즐겨 사용하는데
어느때는 옷차림과 잘 매취되지 않을때도있고
많이 걷지 않고 잠깐 잠깐은 6센티도 신는다고 했더니
언덕길 다 내려가니 미카엘부인이
구두가 담긴 봉투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미소페 최신상 구두라며...
이런 감동의 선물이 벌써 아홉번째..
아무런 이유없이
두 부부에게 아무것도 잘해준것 없는
내게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듬직한 미카엘은 마치 나를 친누나처럼
싹싹한 미카엘라는 나를 친언니 대하듯
인정이.. 사랑이 애교가 넘친다.
일주일에 6일
아르바이트로 바쁜시간 쪼개어
더러는 냉면집에 나를 불러내기도 하고
더러는 커피 마시자고 불러내기도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지낼까봐
여기 저기서 불러주고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멀리있는 아이들은 엄마를 챙겨주는
이 모든분들이 너무 감사하단다.
나도 언제까지나 받고만 있을수없어
술안주 대용으로 골뱅이 소면과
부드러운 삼선 누룽지탕을 준비해서
미카엘 부부를 초대하면서
하노이댁 훼이네 식구도 불렀다.
베트남에서 낮선 땅 한국
성가대 태훈씨와 결혼 한
훼이가 입덧할때도 ..
송이를 낳았을때도
남의일 같지않아 안타까웠고
반찬이랑 미역국도 한들통
끓여 보냈었는데
송이가 벌써 다음달이 돌 이 된단다.
이 집에 이사하고 깔깔대고 웃는
아기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듣는것도 처음이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은 나에겐 언제나
기쁨이고 행복이며 하느님의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