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가정 미사.
2017-7-31일
델라웨어에서 어느덧 40여일.
그냥 떠나가기가 아쉬워
신부님께 식사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시간을 내 주신것이
떠나기 하루전날이네.
약속시간 일분 일초도 늦지않게
도착하신 신부님께서
가방을 3 개나 들고 오셨다.
신부님께서 무었때문에
저렇게 가방을 3개씩이나 들고오실까?
속으로 참 많이 의아했었는데
신부님께서 테이블위에
하얀 면보를 깔고 십자가와
미사에 필요한 도구를 꺼내 올리시며
하시는 말씀
언제부터 가정미사를
봉헌해 주고 싶으셨다며
오늘 마침 기회가 되어
요한씨와 우리 모녀를위한
가정미사를 드려 주시려고
준비해 오셨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눈물이 비 오듯 쏱아졌다.
생각치도 못한 가정 미사..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치는게
미사를 드리는동안
너무 감격해서인지 기도도 잊어먹고
두 모녀는 눈물만 쏱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따로 준비한것이 있으시다며
내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 기념우표를
딸에게는 조그만 액자를
선물로 주셔서
황송하고 죄송하고 몸둘바를 몰랐다.
우리는 신부님께 대접하는거라고
정성드려 음식은 만들었지만
선물까지 들고오신 신부님께
우리는 드릴게없어서
참으로 죄송스러웠다.
부족한 우리모녀에게
주님께서는 언제나 차고 넘치도록
사랑과 은총을 내려 주시니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가 절로나왔다.
살다 살다..
신부님께서 주시는 뇌물까지 받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