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프란치스코 빌리지에서 올리는 감동미사

 

 

 

 

 

 

 

 

 

 

 

 

 

 

 

 

 

 

 

 

2017-7-16 일

주일아침..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에 잠이깼다.

일요미사는

주님의 성체가 모셔진 조그만 마루방

양쪽벽에 5개의 의자들이 기대있는

도합 10개의 신자석

 

오전 8시 미사시간에 맟춰

첫새벽에 집을 떠나 달려왔을 교우들이

삼삼 오오 나타나 때로는 열명이

때로는 열다섯명이 올리는 거룩한 미사.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도 요한씨를 비롯해

미사를 봉헌하는 교우들의 이름이

A4용지에 빼곡히 적혀있다.

 

정성을 다해 바쳐지는 미사는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들어 올 린후

꿇어않아 간절히 기도하시는 신부님을

보며 예수님의 모습이 저러하셨을까 싶다.

 

빌리지를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새로운 밥상이 차려지고

모두들 스스럼없이 밥달라는 소릴

하는걸보면 참으로 모든것을 함께 나누는

생활이 몸에 베어 있는것 같았다.

 

한가지라도 더 먹여

보내고 싶어하시는 신부님

 

당신의 먹을양식 마져

모두 내어주시는 신부님.

 

3개의 냉장고에 가득찬 농장에서 거둔

각가지 밑반찬들을 봉사자들이

귀가할때 또 보따리 보따리

싸서 들려보내신다.

 

누군들 이 인정 넘치는 빌리지를

오고싶어 하지 않으리?

누군들 이 신부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으리?

 

쉬는 시간 쌕스폰을 연주하시는 형제님은

우리처럼 금요일에 오셔서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얼마나 열심히 일 하시던지

그런데 미사에 참석했을때는

영성체대신 안수만 받는것이 궁금해

예비자냐고 물었는데 뜻밖의 대답을 하셨다.

 

당신은 불교신자라고..

그런데 어찌 가톨릭 교회에 봉사하러 오시냐고..

신부님의 청빈한 삶과 희생봉사 하시는 모습에 감동되어

종교를 뛰어넘어 빌리지에 봉사 하신지가

오래 되었다고 하신다.

 

나도 모든것 정리하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희생과 봉사 낮은곳을 지향하며

섬김과 나눔 애덕을 실천하시는

훌륭하신 사제가 계신곳

프란치스코 빌리지에와서

사랑많은 신부님 그늘 안에서 살까?

 

1996년47세의 늦은 나이에

프란치스코 뉴욕 관구에서 서품을 받으신

프란치스코 신부님은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시는

청빈과 순명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시는

성자와 같은 신부님이셨다.

 

ㅡ추신 ㅡ

오늘에야 딸이 알려준 사실.

프란치스코 빌리지의 미사는

매일 오전6시라고 한다.

 

일찍 해가 뜨니 이른아침 미사를 올리고

시원한 아침나절 농장일을 하신다는데..

 

세상에..

수술후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을

나를 배려 하셔서 한시간이라도 더 자고

몸을 추스리라고 신부님께서

미사시간을 임시로 8시로 변경하셨단다.

 

세상에 이런 신부님이 어디에 또 계실까?

 

이렇게 배려해 주시는 사랑깊은 신부님께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 하고 왔음이 부끄럽기 짝이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