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라델피아 롱우드가든

롱우드가든 피에르듀퐁과 엘리스듀퐁의 러브스토리

벌써 몇번째인지...

델라웨어를 찾을때 마다 

우리는  롱우드가든을 성지순례처럼 들리게된다.


사.시.사.철.

그 어느때 찾아도 

푸르름과 싱그러움 아름다움이 있기에..


그리고..

올때마다 숨어있는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니 ..

이번에는 롱우드가든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희사한

피에르듀퐁의 러브 스토리 이다.




필라델피아 윈터더의 주인사무엘 헨리 듀퐁과 

롱우드가든의 피에르 듀퐁과의 인척관계를 

자원봉사지에게 물었더니 사촌간이랜다.


참...세상은 넓고도 좁다고 했던가


두 부부가 매주 화요일 자원 봉사를 한다며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어 

코리안이라고 했더니

대뜸 서울,인천,영등포 수원을 아느냐고 물었다.


코리안이니 당연히 지명도 다 알고

서울에서 살고있으니 영등포는 지척이라고 했더니

반갑다며 마구 악수를 청하는것이었다.


영문을 물어보니..

세상에 이 할아버지 올해 89살로서

1945년 내가 태어나던해에

18살때 미육군으로 한국에 파병되어 2년간 살았다고 한다.


그때는 우라나라 국호가 

대한민국 코리아가 아닌 조선시대 였으며

미군의 주 임무는 러시아를 견제하고 

일본군의 축출과 군장비해제와  위해 파병되었으며

영등포에 주둔하고 있을때는

조선 젊은이들을 뽑아 군사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분이 한국에 파견나와 있을때는

가난하고 미개한 조선인들은

아들을 선호하고 딸은 노예처럼 부려먹던 시절이라고 하시며

군부대 가까이서 식사를 도와주던 부부는 

아들딸을 구별하지않고

똑 같이 대해주어 감명받았다며

귀국할때 자기가 입던 군복일습과 양말 전투화등을 선물로 주었더니

코가 땅에 닿도록 절을하고 고마워 하더라고

지금도 한국은 남녀차별이 심하며 

아직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냐고 물었다.


벌써 70년이 지난 이야기를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해내며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궁금해 하셨다.


지금의 한국은 너무나 발전하여 

남녀차별없고 잘사는 나라라고

미국땅에 사는 사람들  삼성셀폰 안가진 사람없고

지금은 한국의 전자제품 삼성과 엘지가의 전자제품이 

최고급 사양을 뽐내며 최고가에 팔리고 있는걸 아시냐고 물었더니

덥석 손을 잡으며 

세상에 그 간나하던 나라 코리아가 그리 발전했냐며

죽기전에 한번만이라도 발전한 코리아에 가보고 싶다고...


만약에...

만약에 한국에 오시게되면 내게 연락해 달라고

비행기값만 마련해서 오시기만 하시면

먹고 자는것은 제가 다 제공해드리고

할아버지께서 아직도 잊지않고 기억하시는

경복궁 덕수궁 냄대문 구경시켜드린다고 하니 뛸뜻이 기뻐하시며

당신은  판문점 휴전선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럼 한국까지 가는 비행기값은 얼마나 드냐며

대한항공 아시아나 직항기 말고 

뉴욕이나 필라델피아에서 떠나는 미국항공을 이용하시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수있다고 말씀드리니

너무 기뻐하시며 혹시 자기 부인이랑 같이 가도 되느냐고..


언제 어느때라도 오신다고 연락하면

인천공항에 마중나갈것이고

일주일이던 한달이던 불편없이 모시겠다고 하니

말이 통하지 않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하하..걱정마시고 바디랭귀지가 있지 않냐고 하니

연락처 달랜다.

할아버지 연락처와  주고 받고 코스코에서 이 사진을 현상하여

할아버지 댁으로 보내드렸다.


참으로 우연한 만남이 이렇게 깊은 사연을 담고있을줄....







이렇게 잘 생긴 그 시대의 최고의 갑부 헨리듀퐁

사촌남매인 엘리스와 열열한 사랑을 했단다.

하지만..젊은나이에 결혼을 하게되면 

근친혼으로 인한 장애아가 태어날것을 두려워한 두 사람은

가임시기가 지난 중년의 나이에 결혼을 하고

평생 아기를 갖지않는것을 목표로 두사람만의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고 한다.


사촌남매 사이였지만

참으로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닐수 없다.






두 분은 자식대신 마음둘곳을 미니어쳐수집으로 외로움을 달랬으며

엘리스부인이 병으로 헨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한다.

듀퐁와약을 비롯하여 라이타 만년필 그 외에 군자전쟁물품등으로

수많은 재산을 모은 듀퐁가문이

이렇게 애절한 로맨스를 담고 있을줄이야 생각지도 못한일이다.


귀공자처럼 은막의 스타처럼 훤칠한 미남이신 헨리듀퐁씨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에

쏘피아의 마음을 다해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