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땡자탱자 놀고 먹다가
마음이 조급해졌나보다
.담아놓은 된장을 가를날이 다가왔기에..
아씨마트에 가서 보리쌀 3킬로그램사다 삶아 식혀놓고
날 잡아 된장 가르기를 했다.
한국에서 올때 전남 영암의 마르시아 외숙모님께 부탁드려
20키로 대두한말 메주를 25만원에 사가지고 왔었다.
천일염과 집에 남아있던 3번구운 인산죽염으로
장을 담은지50일 만에 햇볕 청청한 날에 장을 뜨기로했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것처럼 부직포 주머니에 메주를 넣었더니
거를것도 없이 자루를 꺼내기만하니 얼마나 수월턴지...
무르게 삶아 식혀놓은 보리쌀과
생수도 3바가지 넣어
메주덩이를 잘 섞어 치댔다.
*된장 가를때 넣는 생수는 절대로 된장맛을 변하게 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지금은 보리쌀 알갱이가 듬성듬성 보이지만
보름만 지나면 보리밥은 다 삭아서 온데간데 없어지니 걱정을 안해도 된다.
2말 반쯤 되는 간당은 바로 다려서 독에 부어놓고
5년 묵은 죽염간장의 자태....
5년동안 햇볕에 조려진 죽염간장은
흡사 경옥고같기도 하고 점도가 높아 꿀처럼 찐득하고 걸쭉하다.
언젠가 100년 묵은 간장 1됫병에 1억원이라고 하던데....
이 죽염간장이야말로 100년 묵은 간장 쩌~리 가라 하고있다.
이렇게 미국땅에서도...
홈메이드 간장 된장 담아먹는 행복한 코리안이 있으니
이것은 순전히 부지런한 장쏘피아를
엄마로 둔 덕분이 아닐까 생색을 내 본다.